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공도서관 직원 역량 강화 '도도한 북클럽'

D-29
평범한 일상을 책으로 읽어보니 우리의 삶이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인생 살아가는 것은 새옹지마 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일도 있고 어려운일도 있고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자신의 평온한 일상에 불편한 변화를 감당해야 할 만큼 큰 용기가 필요할, 절대 사소하지 않은 것들이었네요. 가만희 생각해보면 하루에도, 사소하면서도 절대 사소하지 않은 것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 많다라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펄롱은 어렵지 않게 아이를 데리고 진입로를 따라 나와 언덕을 내려가 부잣집들을 지나 다리를 향해 갔다. 강을 건널 때 검게 흘러가는 흑맥주처럼 짙은 물에 다시 시선이 갔다. 배로강이 자기가 갈 길을 안다는 것, 너무나 쉽게 자기 고집대로 흘러 드넓은 바다로 자유롭게 간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다. 외투가 없어서 추위가 더 선뜩했다. 펄롱은 자기보호 본능과 용기가 서로 싸우는 걸 느꼈고 다시 한번 아이를 사제관으로 데려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펄롱은 이미 여러 차례 머릿속으로 그곳에 가서 신부님을 만나는 상상을 해봤고 그들도 이미 다 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117p.,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을지를 생각했다.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미시즈 윌슨이 아니었다면 어머니는 결국 그곳에 가고 말았을 것이다. 이걸 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 펄롱이 어떻게 되었을지, 어떻게 살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120-121p.,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펄롱은 미시즈 윌슨이라는 사람이 있었기에 자신의 삶을 이루었다(121쪽)고 하며 두려운 한편 행복도 크다고 한다. 소녀를 집으로 데리고 가면서도 끊임없이 갈등한다. 하지만 내적 갈등을 딛고 결단을 하는데… 관심과 돌봄이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데 동의하는지, 펄롱의 앞날은 어떨지, 그 소녀는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애도 다섯이고, 부인의 동의를 먼저 구하지 않았고, 수녀원에서도 난리나고, 사람들도 수군댈 거 같아서... 펄롱의 앞날이 더 어렵고 캄캄해지지는 않을는지 걱정되지만 나름의 해결책을 구해보리라 기대해봅니다. 무엇보다 그 소녀에게만큼은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겠죠. 한 명의 어린 양을 구하는 것은 너무나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기에...
우리는 돌봄에 의해 구성된 사회를 살아간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공적인 돌봄서비스를 벗어나 넓게 바라보면 가정, 직장, 사회에서 항상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또 누군가를 돌보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펄롱은 확실히 이전보다 힘들어지겠지만 소녀의 세상은 확실히 변화가 있겠지요. 펄롱 가족들이 남편/아버지의 선택을 이해하고 지지해주길 바래봅니다.
용기 있는 결정이긴 했지만 어쩌면 갑작스러운(?) 결정에 ‘앞 날은 순탄치 않을 것 같다…’, ‘이 결정으로 인해 힘든 상황이 오면 본인 스스로도 후회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용기있는 몇명에 의해 많은 것들이 달라지기에 그 결정을 지지하게 됩니다.
"미시즈 윌슨이 보여준 친절,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120쪽)" 그러한 돌봄과 관심속에서 펄롱은 지금의 용기있는 소시민의 모습으로 자라났다고 작가는 말하는 듯 합니다. 수녀원에서 본 펄롱의 얘기와 소문에 대해 아일린은 "우리와 아무 상관 없다(54쪽)", 미시즈 케호는 "자네 정말 열심히 살아서 여기까지 온거잖아, 교단은 다 한통속이야 어느 한쪽하고 척지면 다른 쪽하고도 원수 되는 거야(106쪽)" 의 말 속에 앞으로 펼처질 펄롱의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 하지만, "대가를 치르게 될 테지만 ~ 이와 견줄 만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120쪽)"에서 보이듯 펄롱은 잘 견뎌나가리라 생각합니다. 미시즈 윌슨의 돌봄과 보살핌으로 지금의 펄롱이 되었듯, 펄롱의 도움과 감사함으로 살아난 소녀 또한 훗날 지금의 펄롱의 행동이 쉽지않은 것이었음을 알고 언젠가 자신의 삻 어느 순간에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되는 사람으로 성장할 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 ㅎ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 지을 수 있는데 관심과 돌봄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나이에는 생명이 걸린 문제죠. 커서도 관심과 돌봄이 없다면 사회속에서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청년 고독사가 늘어나는 이유겠죠. 펄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후회하는 날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그의 가족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한 소녀의 인생을 구했으니까요. 소녀가 펄롱 가족들과 잘 지내기를 바라지만 또 모르죠. 인생이란게 늘 고비를 넘기면 또 고비가 찾아오니까요. 소설보다 잔인한 현실에서 미시즈 윌슨이나 펄롱 같은 어른들이 많길 바랄 뿐입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