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D-29
상냥한 성주신이였죠 ☺️
“여자가 벽을 부순 순간, 괴담의 규칙은 깨진다” 괴담 밖으로 전진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출간 기념 온라인 북토크 김이삭 작가님과 함께 하는 👻여름밤 괴담회에서 함께 이야기 나눠요! 🌙일시: 6월 25일 (화) 저녁 7시 30분 🌙장소: 온라인 줌(Zoom) 세미나 🌙신청 방법: 구글폼 작성 후 제출 *신청해주신 분들 께 북토크 링크를 문자로 보내드립니다. 👻사전 질문 이벤트 김이삭 작가님께 질문을 남겨주신 분들 중 3분을 추첨해 메가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줌 북토크 현장에서 공개!) - 사전 질문은 구글시트 혹은 그믐에 올려 주시면 되어요. 다만 추첨은 구글시트에서만 추려서 하신다고 해요! 많이 많이 신청해 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m0uKi7FqYfEBSQ-HznVUynuJbcYS_49rmHq7fq_kDlvPk3Q/viewform
당첨이 되었으면 책속으로 강제 입장 되었을텐데 다행히 당첨이 안되서 입장하지 않을 이유를 찾아대던 중 영풍문고에 와서 성주단지를 휘리릭 보고야 말았네요
성주단지를 훔쳐보고 알게되었어요 내가 쉬이 입장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귀신을 만날까봐서요
성주단지를 읽고 가슴이 철렁내려 앉은 이유는 공포가 아니였어요
그 감정은 오히려 기이한 아름다움에 끌렸다고나 할까요? 서울일정을 끝내고 책을사서 버스안에서 마저 읽으려구요
어서오세요~ 기이하고 아름답지만 또 조금은 서글픈 이야기들입니다.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편하게 올려주세요! 🙇🏾‍♀️
젊은 여인이 홀로 살기에는 참으로 흉악한 세상이었다. 혼인하지 않으면 어찌 혼인하지 않냐며 들볶고, 과부가 되면 수절을 하라며 들볶았다.
[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p.121
화제로 지정된 대화
[풀각시]는 귀신날을 모티브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귀신날은 정월대보름의 다음 날로, 음력 1월 16일인데 이 날은 일을 하지 않고 멀리 나들이도 가지 않았다고 해요. 귀신이 집 안으로 들어오거나, 밖으로 외출했다 돌아오는 사람을 따라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엄나무를 걸어 두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다섯 개의 단편 중 가장 으스스한 이야기가 아닐까해요. 어떠한 연유가 되었든 타인을 저주하는 사람은 그로인해 받는 업보가 기필코 따라 오는데, 이는 사소한 일로 타인을 해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신의 장치였을까요.
살을 날린다는 표현이 인상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살을 날리기 위한 결단, 그것은 결국 따라오는 복수의 업보마저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겠지요. 어떤 의도든 간에 누군가를 상처 입히면 결국 자신도 상처입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등가교환의 법칙이기도 하겠지요. 다만 불합리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살을 날릴 수밖에 없는 일에 대해서는 천지신명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필귀정, 일이 바로 잡히기 위해서는 인간의 일과 함께 보이지 않는 개연성 또한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삶에도 선하지만 소외된 자들을 돕는 보이지 않는 개연성이 존재하길.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 어떤 이가 어떤 마음을 담아 나를 부르는지가 중요하지.
[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p.143
후기 올립니다. 알라딘과 인스타에도 올렸는데, 본문 내용 그믐에도 같이 올립니다. ^^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바로 드는 궁금증은 역시 제목일 것이다. 왜,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품은 채 실려 있는 다섯 편의 소설을 읽어갔다. 그리고 각 이야기의 공통점을 정리해 보자면, 첫째, 괴담이 당시 주인공의 사회적 상황과 관련성을 깊게 맺고 있다. 둘째, 주인공이 여자이다. 셋째, 남성적 권력에 저항한다,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작가가 인물이 처한 현실적 상황을 여러 신이한 소재와 연결하여 풀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각 여성 주인공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한다. 이들의 상대방은 대체로 가부장적 권력이다. 봉건 시대 속의 여성이나 오늘날 여성이 경험하는 구체적인 사회적 맥락은 다를 지라도 아직까지 남아 있는 남성 중심의 사회적 구조로 인해 여전히 힘겨워하는 여성들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작가는 이들을 사회의 패배자로서 한스러운 목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저항하는 주체적인 인간상으로의 변화를 담아 낸다. 이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이다. 천지신명은 초월적 존재이지만 다른 의미로는 인간을 둘러싼 자연 만물이기도 하다. 결국 온 세상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관점에서 제목은 온 세상이 여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담아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역사적으로 여성들이 겪었던 삶의 어려움을 잘 포착하여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가정에서도 엄마의 말을 아빠가 잘 듣고 엄마가 행복하면 가정의 평화가 찾아온다고 하지 않는가? 온 세상이 앞으로 여자의 말을 어떻게 들을지 나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집에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부터 나는 잘 들어야겠다. 괴담 속에서 파멸로 이어지는 남자 엑스트라처럼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알라딘 : https://blog.aladin.co.kr/m/749940190/15630087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C8cEU-Qv8HZ/?igsh=b2o4a3B4ZDZva2ty
<낭인전>이 판소리 '변강쇠가'를 모티브로 한 거잖아요. 예전에 국립창극단에서 변강쇠가를 각색한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봤는데, 그건 옹녀를 진보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재창작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낭인전>은 또 새롭네요! 같은 소재에서 출발하여 이렇게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정말 문학과 예술의 매력인 것 같아요.
작가의 말을 뒤늦게 읽었는데 작가님도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좋아하신다고...^^;;
원본도 그랬지만 여러버전에서 옹녀는 참 ….다양하게 주체적인 여성으로 등장하는 것 같아요. 😬
살을 날린다는 것은 그 살을 맞는 것이기도 합니다. 남의 팔을 자를 때는 당연히 내 몸도 잘릴 것을 각오 해야지요. 같은 팔이 잘릴지는 않더라도 어딘가는 잘리기 마련입니다.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225p, 김이삭 지음
저는 위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느림보 거북이답게 많은 분들이 완독하신 무렵에야 드디어 리뷰를 올릴 수 있겠네요! 열심히 정리해서 늦지 않게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보통 스트레스를 푸는 목적으로 공포나 괴담을 읽곤 했습니다. 인간이나 세상에 대한 환멸이 극도로 치달을 때 인간 다 죽어!로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즐겨보는데 이삭 작가님의 소설은 다른 느낌이어서 신기했습니다. 단편들이 공통적으로 '나'를 짓누르는 현실적 억압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통렬한 한방?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나마 희망차게 끝났다고 할 수 있는 [낭인전]과 [야자 중 xx 금지]도 미묘하게 끝맛이 씁쓸하고요. 후자는 특히 아영이를 도와줬던 진짜 유진과 유진의 행세를 하고 있는 어떤 존재를 생각하면 섬뜩합니다. 만약 유진의 가족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그야말로 호러가 아니었을지 싶네요. 내 딸이 사실 내 딸이 아니었다든가. 하는... 작중 인물들이 겪는 고통이 여성이라면 대부분 겪었을 법한 아픔이기 때문인지 서글프면서도 깊이 공감 됐습니다. [교우촌]의 경우 주인공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우연히 자신들의 거처에 흘러 들어오는 죄 없는 사람들까지 해치게 되었다는 게 슬펐습니다. 결말을 보면 [풀각시]의 살을 날린다는 것은 그 살을 맞는다는 것이라는 문구가 떠오르더라고요. 천지신명이 들어주지 않으니 결국 기이한 무언가의 힘을 빌렸지만 그것조차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는 게 진정한 공포가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현실만큼 버겁고 무서운 것은 없는 것인지. 하지만 그 끔찍한 상황에서도 사람을 기꺼이 지키고자 했던 마음은 빛나는 것 같아요. 자신은 빠져나갈 수 없을 텐데 기꺼이 탈출 방법을 알려줬던 소녀, 똑같이 저주를 받더라도 어떻게든 손녀(혹은 언니)를 지키고자 했던 노인과 사랑하는 남편을 지키고자 똑같이 야수가 된 여인 등 짧은 이야기었지만 인물들의 자취를 계속해서 곱씹어 보게 되네요. 천지신명이 들어주지 않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험난한 상황에서도 타인을 우선시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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