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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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중 XX 금지” 는 학교괴담을 모티브로 한 이세계 판타지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해요. 학교에는 저마다의 도시전설이 있기 마련인데,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유관순이 으슥한 밤이 되면 돌아 다닌다 거나 홍콩할매가 대세 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여러모로 말이 안되지만 그 때는 그 이야기들이 너무 너무 무서웠어요. 지금도 불꺼진 학교라는 공간은 생각해 보면 참 무섭잖아요. 여러분은 학교에서 들었던 괴담이 있으신가요? :)
제가 20여 년 전에 살았던 동네에는 초등학교 2개가 인접해 있었어요. A학교의 후문 운동장의 언덕을 내려가면 1분 거리에 B학교의 후문이 나올 정도로 인접해 있었죠. B학교는 당시에도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학교였고, A학교는 100년이 채 안되는 역사가 있는 학교인데 학생들 사이에서도 묘하게 라이벌 의식이 있어서 그런지 B학교 운동장에 묻혀 있는 용, A학교 후문 운동장에 묻혀있는 이순신 장군이 매일 밤 싸우고, 이순신 장군이 이길 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정면으로 서 있고, 이순신 장군이 질 때는 뒤로 돌아있다는 괴담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고 유치하지만..ㅋㅋ 매일 밤 우리 학교가 이기기를 바라면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야자 중 XX 금지” 읽으면서 학생시절이 떠올라 작중 세 학생은 공포를 겪고 있는 와중에 재미있어 하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못된 어른이 된 것 같아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도 6.25 전쟁이 끝난 4년 뒤에 지어진 학교라 여러 전설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연식이 광명고의 절반 정도네요ㅎㅎ 지금도 기억나는 괴담으로는 보건실로 통하는 1층 복도 창문 너머로 보이는 1년 내내 붉은 단풍 나무에 얽힌 이야기였는데, 거기 있는 단풍들은 1년 내내 잎이 항상 붉게 물들어 있었거든요. 그 이유가 누군가 죽은 고양이를 묻었기 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실제로 거기 있던 단풍나무들은 계절이 바뀌어도 잎이 붉은 색이었어서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괴담을 진심으로 믿고 무서워해서 다들 보건실을 기피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홍단풍이라 사계절 내내 잎이 붉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보건 선생님이 얼마나 황당해 하셨을까 생각하면 죄송하기도 하고 내게도 제법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저희 학교도 독특한 위치에 있던 학교였고 건물도 보통 학교 건물과 달랐고 괴담도 좀 남달랐던거 같아요. 서울시내에서 밤까지 엄청 밝은 동네 한가운데 있지만 너무커다란 건물 뒤에 가려져서 이상한 어둠이 있었고 종교부지내에 있던 특수성으로 인한 괴담이 있었지만 그 괴담은 정체를 금방 알게 되어 우스웠던 일로 남아 있어요. 어느 날은 여름 보충수업때 각각의 방법으로 교내 땡땡이를 치던 아이들 중 학교에서 동굴을 발견해 난리가 났던 일도 있었어요. 비어있던 어느 교실에 탁구대가 있어서 일부 아이들이 드나들었던거 같은데 복도에 면한 앞문과 뒷문 말고 그 반대쪽 벽에 작은 문이 하나 있어서 열어봤더니 정말 돌벽이 드러나 있는 동굴이 있더라고... 저도 아이들을 따라 두근대며 따라가 봤는데 문을 열자마자 한여름인데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정말로 동굴이 있더라고요. 들어가 보겠다던 아이들이 있었는데 저는 너무 무서워서 차마 용기를 내보진 못했습니다. 저도 이 책의 세 아이들 처럼 한 번 들어가 봤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 후의 삶은 뭔가 달라졌을까요? 돌이킬 수 없는 어떤 것이 생겼을까요?
이누야사처럼 이세계로 가는 차원의 동굴이였다거나!!! (이누야사는 우물이였지만요. ㅎㅎㅎ) 동굴 끝까지 가면 어땠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저였어도 사실 동글 안에 선뜻 들어 가진 못했을 것 같아요. 동굴이란 이미지가 무섭기도 하고;;; 안에 뭐가 있을지도 모르고요;; 😱
학창 시절 학교와 관련된 아무 괴담도 실제 접해보지 못했다는 게 오히려 괴담스럽네요. 다른 데 눈 돌릴 데 없이 공부 공부 하면서 그것이 미래를 보장할 듯 여겼기 때문일까요... 학교는 아니고 김민지 괴담이라고 동전이랑 지폐 가지고 단서 하나씩 친구들이랑 이야기했던 게 생각은 나네요. ㅎㅎ
김민지 괴담은 어떤 거에요?????? ㅇㅁㅇ??? 이름이 들어가니 분명 공부 잘/못 하던 학생일 텐데 말이죠. 🤔
우리 엄마가 예전에 그랬거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야 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너 죽고 나 죽자는 마음으로 맞서야 할 때도 있다고.
[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야자 중 xx 금지」p.99
개인적으로 뜬금없지만 아영이의 어머니가 궁금해지더라고요. 고등학생이면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은데 어머니랑 가까이 있고 싶어 광명고 진학을 결심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영이가 어머니를 떠올리며 힘을 얻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김이삭입니다(?!) 이 부분은 소설 속에서 간략하게 언급이 되는데요. 아영에게 '어머니'는 한국에 있는 유일한 혈연 가족이면서도 여러 악조건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한국으로 데려와 준 양육자이기 때문입니다. 북한 이주민 여성이 탈북자였을 때 중국에서 낳은 아이를 한국으로 데려와서 키우는 건 탈북해 다른 나라의 국적을 얻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거든요. 혹시 이와 관련하여 조금 더 알고 싶으시다면, 20년 넘게 탈북자를 취재한 조천현 작가님이 쓴 <탈북자>와 북한 이주민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엮은 <분단을 건너는 아이들 - 탈북 청소년 수기>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두 책 다 좋은 책입니다 :)
헉 안녕하세요 작가님! 그냥 궁금해서 무심코 쓴 글인데 자세히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에 여성간의 끈끈한 관계에 흥미가 생겨서 그런지 아영이와 어머니 관계에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ㅎㅎ 추천해주신 책은 월급 타는 월말에 바로 살 수 있게 장바구니에 넣어뒀습니다. [야자 중 xx 금지] 이외의 다른 단편들도 모두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써주세요! :)
지금 성주단지를 읽고 있어요. 혼자 사는 여성이 느껴야하는 공포가 확 공감이 되네요. 저도 결혼 전에 직장생활 때문에 급히 방을 얻느라 반지하 원룸을 구해 산 적이 있는데... 제 방 창문으로 사람들의 발이 보이는 그런 집이었어요. 어느날 집주인 아저씨께서 오시더니 커튼 잘 치고 있으라고 문단속을 해주고 가시더라고요. 창문으로 제 방을 들여다보는 누군가를 보신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근데 그보다 더 큰 공포는, 데이트 폭력, 교제 살인 등이네요. 요즘 너무 문제잖아요. 저도 딸아이(12살)가 있는데 최근에 같은 반 남자친구와 사귀자고 했다가 헤어지자고 했다는데, 그 뒤에 sns로 가해지는 언어폭력을 보니 무서웠어요. 초등학생이 이러면 정말 나중엔 어떻게 되는 걸까...ㅜㅠ
언론보도 보면 정말 너무 무섭죠. 애기가 상처를 많이 받진 않았을지 심려스럽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죽일 수 있지만, 귀신은 사람을 죽일 수 없거든요. 전 귀신은 무섭지 않아요. 사람이 무섭죠.
[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3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채널예스에 올라온 작가님의 7문 7답 링크에요! :) https://m.ch.yes24.com/article/view/55692 어느새 다 읽은 분들이 계실 터인데, 책을 읽고 난 후 혹은 읽는 중이시더라도 궁금한 점 있으시면 올려 주세요. 추후 있을 줌북토크에서 질문들 모아 작가님께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는 5개의 단편 중 [낭인전]이 제일 좋았어요. 로맨스이기도 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구원서사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아름답게 끝나도 되나 싶을 만큼 아련한 해피엔딩이기도 했죠. 서로만을 구하고 끝난 것이 아니라 더 큰 다음으로 향해 있기도 합니다. 천생연분이란 이런 걸까요. 타인에 의해, 타인의 힘을 빌려 각성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만으로 깨어나 힘을 가진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천생연분. 과연 실제하는 걸까요?
현실을 초월하여 사랑을 이룬 늑대의 이야기는 마치 금오신화 속 주인공들을 떠올리게 하네요. 죽음도 막을 수 없는 남녀 간의 본능적인 연정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갈구해왔던 근본 소망 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천생연분이 과연 있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천생연분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것으로서 존재할 뿐이라고요. 인간과 삶에 대한 거대한 통찰력이 있을지라도 그 사람이 점지된 천생연분임을 증명할 방법은 도저히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 자신이 이 사람이 천생연분이라고 결정을 내리고 그러한 관계를 빚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실제로 보이지 않는 선이 이어져 있다면 실로 낭만적이긴 하겠군요.
찾았다. 마음씨는 비단결 같고 용모는 천상 선인 같으며 수명은 삼천갑자 동방삭 같은 이를. 나의 낭군을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p140, 김이삭 지음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첫 장편소설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드라마화를 확정 짓고, 장편소설과 에세이, 다양한 앤솔러지 소설집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소설가 김이삭이 첫 소설집. 호러 장르의 미학과 문학적 완결성을 모두 갖춘 단편소설 다섯 편이 묶였다.
전 5개의 단편중 [성주단지]가 제일 재밋게 읽은거 같아요 여러가지 있었던 일들이 이야기로 풀어 나가는게 재밋더군요
그날 저는 귀도 보고 신도 보았던 거예요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p42, 김이삭 지음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첫 장편소설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드라마화를 확정 짓고, 장편소설과 에세이, 다양한 앤솔러지 소설집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소설가 김이삭이 첫 소설집. 호러 장르의 미학과 문학적 완결성을 모두 갖춘 단편소설 다섯 편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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