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 손꼽아 기다리던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북클럽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책을 받고 먼저 읽고 계신 분들도 계시네요. 어떤 생각을 하며 읽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후후 그럼 우리 완독까지 화이팅 해봐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주 공지 드립니다 1주차 6/20(목)~6/26(수) ~2장(91페이지)까지 <피사체에서 일상의 촬영자까지>는 카메라/사진기술과 여성이 어떻게 만나 관계를 맺어왔는지 그 흐름을 빠르게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나는 어땠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지요. 저는 소니에서 나온 작은 디지털카메라, 소위 '똑딱이'로 사진을 찍어(제 얼굴 사진은 아닌!) 싸이월드에 올리는 걸 아주 좋아했는데요, 여러분은 카메라/사진과 맨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책을 읽으며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부모님을 졸라 처음 휴대폰을 장만했을 무렵에는 아직 휴대폰 카메라의 화질이 정말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엔 아버지의 20년 된 니콘 필름 카메라가 있었죠...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는 성인이 된 후에 처음 갖게 되었던 것 같고, 그 전에는 소풍이나 수련회에 친구들이 가져온 똑딱이를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똑딱이 디카 + 저화질 폰카를 병행하다가, 잠깐 동안은 아버지의 30년 된 니콘 필름 카메라를 들고 출사도 다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십 년 전쯤엔 미러리스 카메라도 한 대 샀죠. 저는 디지털 네이티브는 아닌 세대라, 사진에 있어서도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전환되던 그 자연스러운 흐름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정말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왔지만, 그 안에 제 모습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 사진이란 기록의 다른 이름이었을 뿐인 것 같네요 ㅎㅎ
앗 독갑님의 카메라 이야기가 아주 낯설지 않게 착 감겨오는 것이, 저와 비슷한 또래이실까 생각하게 되네요...ㅎㅎㅎ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왔지만 그 안에 제 모습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는 말씀도! 저는 사진을 찍히는 게 너무너무 싫어서 친구들 모임에서 내가 사진을 찍겠다고 자처하기도 했었죠 그럼 자연스럽게 찍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 책은 ‘자연스럽게 예쁜’ 자기촬영의 전형에 집중한다. 사진 찍는 여성들의 다양한 면모를 지워버리기 위함이 아니라, ‘예쁜 연출’이 여성들의 촬영에서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여성은 대부분 그러한 전형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의 일상적 촬영과 자기 전시를 자기대상화라고 손쉽게 비판하거나, ‘그럼에도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고 그들을 대싢하여 변명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 책은 내가 가장 궁금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진 찍는 여성들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 좋아서 찍는 내 사진의 즐거움과 불안, 욕망 p9, 황의진 지음
자기사진을 ‘볼만한 것’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이들의 가난과 슬픔, 고충은 교묘하게 숨겨진다. 아름다운 사진 찍기는 겉으로는 파편화된 개인처럼 보이는 젊은 여성들에게 ‘촬영자 여성’이라는 모호핮지만 공통된 정체성을 부여하는 행위이고, 이땓 고통과 가난은 숨겨지고 과거는 미화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자기자신에 담긴 모습은 과연 작위적인 ‘가짜’에 불과할까?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 좋아서 찍는 내 사진의 즐거움과 불안, 욕망 p13, 황의진 지음
책을 받자마자 서문을 읽고 266페이지 참고문헌을 확인하였습니다. 역시나 제일 첫 번째 등장하는 책은 어빙 고프먼의 『자아 연출의 사회학』이 등장하네요. 이책을 몇 년 전에 사서 읽후 제 언어사전에 ‘자아연출’이 일상어로 등재되었습니다. 정말로 몽타주처럼 편집한 ‘자기사진’이 ‘진짜자기’를 보여주는 것일지 저자의 사유가 자기를 찍는 여성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흘러갈지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_+
우왓 이걸 알아봐주셨구나! 하고 저자 선생님이 반가워하실 듯한 우주먼지밍님의 댓글...! 5장에 가면 고프먼의 이론이 인스타그램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잠깐 소개되니, 기대해주세요!
네네! 5장 문장수집 열심히 해야겠어요+_+ 감사합니다^0^
그런데 사진 찍는 여자들이 단순히 자기탐닉적인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할까? 인터뷰를 거듭할수록 나는 자기촬영에 대한 이들의 태도가 열광보다는 무심함에 가깝다고 느꼈다. 사진 찍기는 그 자체로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인 동시에 뚜렷한 목적 없이 반복하는 습관이기도 하다.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 좋아서 찍는 내 사진의 즐거움과 불안, 욕망 7쪽, 황의진 지음
아버지께서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셨기에 어렸을 때부터 카메라와 사진에 익숙했어요. 그 영향으로 고등학교 때는 사진반 동아리 활동을 했고, 사진전에도 참여했네요. 당시는 수동 카메라에 필름을 인화하던 시절이라, 암실에서 인화하던 경험이나 사진관에서 필름을 맡겨 놓고 사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 그 며칠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후, 자동 카메라로 여행지에서 혹은 특별한 날에 필름을 넣고 찍는 시절을 거쳤으며, 디지털 카메라를 소유하게 된 후로는 더 이상 사진관을 가지 않게 되었죠.
오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취미, 사진반 동아리, 필름 카메라, 암실 인화,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고 기다리던 시간까지..! 뭐랄까 참 낭만적인 이미지의 단어들이라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기분이네요💭 '사진'이 지혜님의 삶에 꽤나 큰 의미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ㅎㅎ
그런데, 휴대폰으로 너무 쉽게 사진을 찍는 시대가 되고 보니 사진에 대해 무심해진 것 같아요.
어떤 마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저 중고등학생일 때 <페이퍼> 광팬이라.. 로모 카메라 사서 초점 안 맞는 사진을 찍어 열심히 인화해서 또 포토로그 만들어 갬성글? 쓰고 했던 추억이 있어요.ㅋㅋㅋㅋ
로모 카메라! 오랜만이네요 ㅎㅎ
스마트폰 카메라를 쥔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전형화한 '아름다운 피사체'이자 '자유로운 촬영자'이다. 두 가지가 결합한 모순적인 입장은 기술 발전의 흐름을 타고 여성과 사진의 관계가 변화한 결과로 만들어졌다. '사진 찍는 여자들'은 2000년대의 셀카족을 시작으로 출현한 듯 보이지만 여성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 여성이 카메라를 자유롭게 다룰 수 없던 시기부터 사진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여성들은 오랫동안 형성된 '여성-피사체'의 압박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최신의 기술들을 거침없이 동원하며 자기 이미지를 만들고 드러내려 한다.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 좋아서 찍는 내 사진의 즐거움과 불안, 욕망 황의진 지음
남들에게 보여주건 혼자만 간직하건, 사진에 담긴 '나'의 외모는 촬영자 여성의 기분을 좌우하는 요소이다. 20대 중반의 황은하는 사진 찍기가 '스스로 외모를 심판하는 행위' 같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본인의 외모가 기대보다 덜 예쁘게 나오면 "움츠러드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 좋아서 찍는 내 사진의 즐거움과 불안, 욕망 황의진 지음
『다른 방식으로 보기』에서 존 버거는 여성과 남성 간의 불평등한 젠더 구도가 회화와 사진에도 구조화된다고 지적한다. 남성의 감시와 관찰 아래 여성은 "시선의 대상" 위치에 놓이며, 그 스스로도 남성의 시선을 내면화하여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 재현하며 평가한다는 것이다. 로라 멀비 역시 내러티브 영화에서 여성의 모습이 남성의 시선 아래 시각적인 쾌락을 위한 눈요기로 소비된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논의는 여성을 수동적이며 '아름다운' 대상으로 규정하는 이성애자 남성의 시선이 강력한 권력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 좋아서 찍는 내 사진의 즐거움과 불안, 욕망 황의진 지음
1장은 제목이 "'나'를 찍는 여자들은 나르시시스트인가"인데, 글을 통해 이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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