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여기서도 어디선가 얘기한 거 같은데, 전 그야말로 2-3년 전에 시골(지방 아니고 진짜 농업만이 산업인 지역)에서 자란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나이 비슷하면 같은 세대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근데, 그 친구가 정말 몇 십년만에 들어 본 '도농사회'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 친구랑 저랑은 2-3살밖에 차이 안나는데 그 친구가 겪었던 시대와 저랑은 너무 다르더라고요. 지금 이 책 읽고 있는데, 꼰대 이야기도 다루지만 한국 사회의 꼰대 문화가 왜 그렇게 강한지를 여러 방면에서 분석해서 @장맥주 님이 말씀하신 부분(재산, 학벌 등)도 짚고 넘어갑니다. 아주 술술 읽히고 제 입장에선 약간 통쾌하기도 하고, 반성하게도 만드네요.
꼰대의 발견 - 꼰대 탈출 프로젝트육체적인 나이는 들지언정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20대라고 생각하고 있던 한 40대 중년이 자신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꼰대 기질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꼰대 탈출을 모색한 책이다. ‘생각만 젊으면 된다’는 말로 자기 자신을 위로하던 저자는 어느 순간 생각마저 젊지 않은 자신과 마주쳤다.
책 엄청 재미나고, 흠칫 반성도 되고, 그럴 것 같습니다 ㅎㅎ
넹, 기자출신 작가분인 거 같은데 본명을 안 쓰시더라고요 ^^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좀 급진적이고 약간 한쪽으로 쏠린 내용일 수 있지만, 이 책 읽고 남편과 여기서 다룬 문제에 대해 며칠째 토론중이에요. 아마 이미 꼰대이지만 '더' 꼰대가 되고 싶지 않은 부부의 최후의 발악인 거 같습니다.
작가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특히 학부학벌, 즉 19살때 입시성적이 어땠나를 평생 이마에 붙이고 다닌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업계사람들을 처음만나면 나이를 물어본 뒤 대뜸 어느 학교 나왔어요가 대화의 시작입니다.
법조계도 그런 거 같더라고요... 쩝. 언론계나 문학계는 안 그렇습니다. 양쪽 모두 실력이 깡패인 드문 업계입니다.
말씀대로 한국사회에서는 정체성 판단의 베이스가 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아도 결국 받게 되는 질문, "학부는 어디 나오셨어요?"
정말 너무 천박한 질문이지만 많이들 하는 질문이죠... ㅠ.ㅠ
뒤늦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 외에도 정체성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것들을 추가해보겠습니다. 성별. 성별이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 《82년생 김지영》이죠. 성적 지향 (sexual orientation). 신체적, 심리적 조건 (체력, 건강, 질병, 장애 등). 가까운 사람의 질병과 죽음의 경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다 슬프겠지만, 기대수명보다 이른 죽음일 때, 어린 시절에 가족의 죽음을 경험할 때 더 충격적이고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전염병, 전쟁, 테러, 재난, 비극적인 사건, 사고의 경험 :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9•11 테러 등. 이런 걸 겪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 것 같아요. 폴 오스터는 자신의 여러 작품에서 9•11 테러에 대해 언급했어요. 그만큼 작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는 뜻이겠죠. 어느 작품인지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아마도 회고록 《겨울일기》, 《브루클린 풍자극》, 《선셋 파크》인 것 같아요. 불평등의 인식 : 우리 사회에는 성별, 계급, 인종, 성적 지향, 장애, 재산, 학벌, 직업, 지역, 나이, 결혼 여부, 외모 등에 따른 수많은 불평등이 있지요. 그런데 앞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했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 불평등을 인식하는 건 아닙니다. 불평등을 겪고서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불평등을 경험하고 인식할 때 그에 저항하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82년생 김지영오늘의 젊은 작가 13권. 조남주 장편소설.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10년 동안 일한 방송 작가답게 서민들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비극을 사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특출 난 재능을 보이는 작가는 <82년생 김지영>에서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겨울 일기'우연의 미학'이라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한 탁월한 이야기꾼 폴 오스터. 예순네 살의 작가 폴 오스터의 독특한 형식의 회고록이다. 생의 감각적 경험을 기술하는 데 집중한 점, 인과관계나 시간적 순서에 얽매이지 않는 비선형적 구성, 자신을 2인칭으로 묘사하는 관찰자 시점이 특징이다.
브루클린 풍자극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폴 오스터의 2005년 최신작 <브루클린 풍자극>이 출간됐다. (미국에서도 2005년 12월 출간되었으며, 번역은 저자가 미리 보내온 원고로 이루어졌다.) 브루클린과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59세의 은퇴한 보험 영업사원 네이선이 삶을 마무리할 장소로 자신이 태어난 브루클린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선셋 파크'우연의 미학'이라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한 폴 오스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하여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폴 오스터의 장편소설로, 다소 환상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던 전작들과 달리 철저히 현실의 삶에 기반한 작품이다.
여러가지 생각해 볼 의견 감사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배우고 말을 나누는게 가족에서부터 시작해서 친구들로 확장되어가니까요. 사고방식과 행동도 주변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의 영향은 정말 크고 중요하죠!!
저도 처음엔 언어의 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책을 읽을수록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한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까지도 뒤흔들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해요. 때로는 친밀한 관계에서마저 같은 언어로도 소통이 안될때가 있는데... 언어가 달라지면 개인적. 사회적 모든 관계가 전복될수도 있겠구나.내가 속한 세상에서 완전 고립될수도 있겠다 싶어요.
@아린 님이 위에서 가정해 주신 것처럼 극소수 언어로 교체되면 @김시작 님의 표현처럼 전복과도 같은 상황이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정체성에 관한 논의가 언어와 결부되면서, '소통' 측면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장마 소강기에 맞춰, '소통'과 관련한 가벼운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댓글을 가벼워도, 무거워도 상관 없습니다 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장맥주 독자님이 보내 주신 질문인데요. 9.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은 수키 증후군이라는 가상의 병을 소재로 소통과 언어의 문제를 다룹니다. 서로의 언어를 전혀 모르는 상대와 의사소통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셨나요?"
예전에 대학 재학 시절에 수어를 배운 적이 있어요. 유학생이었기에 같이 배우는 학생들과 구어로 소통이 전혀 안되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저는 수어로 대화했을 때 오히려 교류가 더 잘되는 것 같았어요. 수어라는 것이 몸으로 표현하는 언어라서 그런지 말로 표현할 때보다 더 직관적이고 분명한 감이 있어요. 수어도 다른 언어처럼 나라마다 다 다르긴 한데,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국제 수어로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통 창구 중 하나입니다ㅎㅎ
수어를 하시는군요!! 외상 등으로 인해 언어 학습이 불가능하면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수어 학습도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책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이모티콘 ♡👍🙏😁으로 좋아하는 외국 가수의 유튜브에서 다른 팬들과 댓글로 좋아함을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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