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D-29
미연시는 또 무슨 줄임말인가 싶어 검색해 봤는데, 이 또한 참으로... 무서운 세계네요. 세상이 정말 요지경입니다. 도수코는 사실 묘해요. 이건 약간 중독 같기도 한데, 보면서 제 기분이 분명 나쁜데, 자꾸 보더라고요(시즌이 끝나서 어찌나 다행인지).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이목을 끌게끔 잘 만들어져있어요. 도전 자체도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고층 외벽을 타고 촬영을 하거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 촬영을 하는 등). 오은영 선생님의 프로그램을 보는 마음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근데 리얼하긴 해요. 거침없이 오고 가는 말과 뒷담화가 활극 같기도 하고요...(허허) 하지만 저 또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작가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 아이들은 사실 그걸 준비하느라 인생을 거는 게 아닐까 싶어요. 낭떠러지로 내몰리는 느낌. 어른들의 욕심으로 말이죠. 꼭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직장 내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 소희』라는 영화를 작년에 봤었는데, 그 영화에서도 취업률에 목숨 거느라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느낌이었거든요. 세상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경쟁을 부추기고(나쁜 리더가 권위를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갈등을 유발하면 분열된 개개인을 통제하기가 훨씬 수월할 테니까요), 책임은 누구도 지 않으려 하는. 그리고 더 무서운 건, 그건 빙산의 일각일 뿐, 수면 아래 얼마나 많은 연습생들이 데뷔조차 하지 못 하고 고군분투하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더더 마음이 아픕니다. 작가님이 취재를 하셨다면 그 과정 자체도 고통스러우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ㅠㅠ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읽어보고 싶기도 하네요(죄송합니다). 이왕이면 소설보다 르포로... 그, 그만하겠습니다.
@연해 님 @siouxsie 님 르포가 소설보다 훨씬 더 품이 많이 들고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애정이 있어요. 3, 4년에 한 번씩 논픽션을 쓰려고 합니다. 많은 주제를 다루기는 어렵고 정말 쓰고 싶은 걸 골라야겠지요. K-팝에 대해서도 써보고 싶어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제 눈에는 정말 끔찍했고,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이 탑승 차량이 행사장에 빨리 가려고 빗길에 과속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 이건 산업재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과거 이야기를 토크쇼에서 풀어놓는데 투어로 너무 바쁠 때는 옷을 며칠씩 갈아입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취재해서 쓰려는데, 취재도 굉장히 어렵고, 반발도 꽤 있을 거 같습니다. 응원해주세요. ^^
이건 꼭꼭꼭 써 주세요!! 제가 어쩌다 보니 연예기획사 쪽을 잠깐 잠깐 접할 기회가 있는데...이건 또 다른 국제적인 아동/청소년 학대, 좀 과장하면 사기예요. 심지어 외국에서 오디션 보겠다고 몇 십명씩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그 데리고 오는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충격이었는데요. "로봇처럼 어릴 때부터 엘리트 교육 받은 한국애들을 어떻게 이겨요? 심지어 피지컬도 떨어지고요. 얘네는 그냥 돈벌이예요."하는데....당신 천벌받을 거야라고 속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댄스/보컬학원(시간당 10만원정도?)에 등록 시키고, 한국어도 안 되는 애들을 시간당으로 통역 붙여서 그것도 돈 받고요. ㅜ.ㅜ 학원에 도착하면 바로 보컬/댄스 테스트하는데, 제가 들어도 노래 너무 못하고 춤도 너무 못 추는데, 선생님들은 될 것처럼 꼬드겨서 돈 챙기는 모습에....어째야 하나... 전 직접적인 관계자가 아님에도 이런 부조리한 상황을 자주 목격하는데, 실상은 어떨지 정말 무섭습니다.
꼭 쓰겠습니다.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돌을 맞더라도... 말씀해주신 사례 진짜 끔찍하네요. 이런 걸 한국의 자랑이라고 눈감아줘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 주제로 논픽션을 계획하고 계시다는 말씀, 정말 기쁩니다. 작가님! 독자이자 팬의 입장에서 그럴 때가 있어요. 어떠한 사안들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주장이나 생각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작가님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실까 하는 근본적인 궁금증이랄까요. 그런 의미에서 『미세 좌절의 시대』가 저에게는 하나의 바이블 같았죠. 정말 좋았습니다. 작가님이 오랫동안 품고 계셨던 생각을 활자로 일목요연하게 잘 풀어주셨으니까요. 읽으면서 목이 아플 정도로 고개를 끄덕였고 '우와'하며 감탄했죠. '역시'라는 중얼거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종종 연인과도 어떠한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때가 있는데요. 서로 의견이 달라도 그걸 억지로 바꾸려 들지 않고 질문을 던집니다. 때로는 제가 갖고 있던 의문을 연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 "자기는 혹시 어떻게 생각해?" 라고요(싸우자는 거 아님 주의). 저는 그걸 건강한 토론이라고 보는데요.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같으면, 그 지향점으로 가는 여정이 조금 달라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과정이 마냥 쉬운 것만은 또 아니라서 종종 치열해지기도 하지만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제가 되어도 저는 기다릴 수 있으니 천천히 작가님만의 속도와 방향대로 집필해주세요(기다리는 거 잘 합니다). 취재도 어렵고 반발도 있겠지만, 제가 닿을 수 있는 데까지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처음 북토크에서 작가님을 뵀을 때, 제가 드렸던 말씀을 다시 전해보자면요. 취재하시면서 신랄하게 파고드시는 과정에서 밤길 꼭 조심해주세요(가끔 제가 다 걱정됩니다).
조금 규모 있는 기획사에서는 연습생들을 한 달에 한번씩 월말평가를 해서 떨어지면, 바로 그날 퇴사 당해요...서바이벌 게임 아니더라도...그런 것 때문인지 매니저들도 우울증에 많이 걸려서 퇴사율이 높고, 잘린 연습생들은 다른 기획사로 소개해 주기도 하고, 같이 경쟁했던 연습생들도 충격에 빠져 울고...얘기 들으면 아이들 데리고 뭐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특히 외국에서 온 아이들은 학교도 포기하고 한국까지 와서 연습생 생활 몇 년 하다가 잘리면 거의 20살이 되어서 갈 곳을 잃기도 하는데, 나이 많다고 더 이상 받아주는 곳도 없고요.
근데 사실 남성분들이 남자 아이돌 좋아하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배척당할까 봐 수면 위로 못 나오시는 거 아닐까요? (다들 키모이~할 거 같네요) 왠지는 모르겠는데, 여자들이 여자를 아이돌화해서(여고나 여대에서 종종 벌어지는) 좋아하는 건 다들 '그럴 수도 있지 뭐~'하는 분위기라서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요.
키모이~ 가 무슨 뜻인지 처음 알았어요. 단어를 들은 것도 처음이고요. 남성 록스타를 좋아하는 남성은 이상해 보이지 않는데 남성 아이돌을 좋아하는 남성은 키모이~한 건 왜 그럴까요? 아이돌이라는 존재가 유사연애 대상임을 모든 사람이 인식하고 있어서일까요?
어머나,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정확한 용어 모름)에 분노하시길래 익숙한 단어일 줄 알았어요! 모에모에큥큥은 아시죠? 이건 다나카인가요?ㅎㅎ 아마, 아직 여성은 성적인 면 보다 '정신적'인 면으로 더 보기 때문에 사회에서 금기시 되는 대상을 좋아하더라도, 한 때 느끼는 감정이라 여기고 넘어가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남성분들은 누군가를 좋아하면 바로 성적으로 직류연결해 버리는 지구 사회이다 보니 이런 면에서 오해를 받는 것 같아요.(오해가 아닌 분들도 계시지만요)
미연시 → 압니다. 모에 → 압니다. 모에모에 큥 → 이번에 검색해보고 알았습니다. 다나카 → 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강렬하지만 섹슈얼하지는 않은 감정적 유대 관계’에 대해서 현대 사회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근대 사회, 혹은 한두 세대 전의 사회가 그런 관계를 더 잘 이해했던 거 같습니다. 남자건 여자건 간에요. 여자의 경우에는 섹슈얼하지 않아도 되는 감정을 섹슈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남자의 경우에는 그런 감정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식으로요. 기껏 소화한다는 게 진한 우정을 브로맨스라고 표현하는 수준인 거 같아요. 현대 사회가 어떤 면에서는 인간에 대해 전근대사회보다 더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어머나, 2023년에 뉴진스님만큼 한 시대를 풍미했었는데~~이거 봐도 모르시면 '김경욱' 치시면 됩니다.
제가 아는 김경욱은 김경욱 작가님 뿐... ㅠ.ㅠ
장국영이 죽었다고?<누가 커트코베인을 죽였는가> 이후 2년 만에 펴내는, 김경욱의 네 번째 소설집이다. 2004년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인 '장국영이 죽었다고?'를 비롯해 총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전개와 순간 번뜩이는 예리한 성찰, 이야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집이다.
그 분 중 한 분이 저희 엄마 같습니다. (저도 티켓팅에 남편과 동원된 적 있는데 참패했습니다.)
요즘은 PC방 홍보 문구에 "임영웅 티켓 3장 나온 집" 같은 말도 등장하더라고요. ㅎㅎㅎ
임영웅 씨는 아니지만, 전국 투어 같이 하시더라고요. 머리에 유치원생들이 하는 리본핀 꽂고..... 예전에 엄마 친구분은 요새 뉴스에 자주 나오시는 분 콘서트 보러 미국까지 따라갔다 오셨대요.
저희 부모님 댁 서가에는 김호중 자서전 『트바로티 김호중』이 곱게 꽂혀 있습니다. 이제 버리셔도 될 거 같은데...
트바로티, 김호중 (스페셜 에디션)2020년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트로트' 열풍의 중심에선 김호중의 파란만장한 삶과 극적인 스토리를 담은 <트바로티, 김호중>은 예약 판매로만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그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이번에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저희 엄마는 황영웅 좋아하시는데, 그 분의 잘못된 과거까지 모함이라며 현실부정하는 모습에...아 이런 식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거구나란 생각을 했네요. 예전에 욘사마 쫓아다니던 일본 분들 엄청 욕하던 분이, '엄마 인생에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다'고 하시는 모습 보면서 엄마만 행복하다면 티켓팅 정도에 동원되는 건 괜찮은 거 같지만, 구설수에 안 오른 스타를 좋아하셨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사랑이...참 어렵네요
엇, 저희 어무니도 황영웅 좋아하세요... 김호중도 좋아했었습니다.
어머...저희 어머니랑 지인일 수도... 근데 팬카페 활동 덕분인지 엄마가 좀 똑똑해지신 거 같긴 해요. 디지털 기기도 저보다 더 잘 다루시게 됐고, 신조어도 더 많이 아시고
황영웅이 누구인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트롯의 인기는 식질 않는군요. 10년쯤 전에는 다 죽은 장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런 걸 보면 언젠가 독서 열풍이 불 날도 있겠지 하고 희망을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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