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D-29
꿈에 색깔이 없다는 건 어디서 들은 거고, 이 작품 처음 부분에 '색채가 있는 꿈을 꾸는 건 불건전하다는 증거다'라는 문장이 있어서 갑자기 저 생각이 났던 거예요. ^^ 지금은 책이 없어서 인터넷에 있는 원본 보고 그냥 직역한 거라 한국어는 어떻게 쓰여 있었는지 모르겠는데(너무 일본어적 표현이라 영 어색해요!), 뭐 '속'은 불건전할지 모르나 '겉생활'은 완전 건전하게 살고 있어서 이것도 그냥 썰인걸로 하렵니다. ^^;;
앗, 그렇군요! 제가 놓친 건가 싶었어요. 그렇다면 다행히도 저는 책을 제대로(?) 읽고 있다는 것이니 다시 안심해 봅니다(휴우).
저도 꿈을 늘 총천연색으로 꿔요. 그리고 맥주 많이 마시는 거 말고는 적어도 겉으로는 완전히 건전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화자가 들은 신빙성 없는 썰인가 봐요. (시각장애인들은 소리로 된 꿈을 꾼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있어요.)
안 비밀인데, 컬러 꿈을 박진감 있게 꾸는 사람들이 머리가 좋대요! 쉿!!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신 분들이 느끼는 세상이 궁금하긴 했어요.
컬러 꿈을 뒤숭숭하게 꾸는데... 뒤숭숭한 것도 박진감에 들어가나요? ㅎㅎㅎ 시각장애인들이 꾸는 꿈은 이렇다고 하네요. 악몽도 꾸신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pUW9pm9wxs
에공 봤는데, 엄청 짧네요? ㅎㅎㅎ 저도 한번 상상해 보려고요~ 선천적으로 들리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든가...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과 생각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 청각장애인들은 그들만의 수어 문화를 가진다고 들었어요. 수어가 모어인 선천적 청각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의 언어를 쓸 때 외국어를 쓰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넵, 시각 장애인들은 소리와 냄새로 꿈을 꿉니다. 멋지죠? 특히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보이지 않는 '전맹'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맹은 그다지 많지는 않고, 부분 맹이거나 저시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청각은 그렇겠거니 했는데 시각장애인 분들이 후각도 비장애인보다 훨씬 예리할 거라는 생각은 미처 못했어요. 저는 인간이 아닌 동물들이 꾸는 꿈도 궁금합니다. 개들도 보면 자면서 꿈을 꾸는 거 같거든요. 막 달리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
<갓파> 갓파나라 체험기라니ㅎ 앞서 읽었던 작품들에 비해 은근 유머러스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 작가님의 고민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당시의 오만가지 생각들을 갓파를 내세워 이야기해주는것 같더라구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징그럽고 끔찍하고 무섭고 싫은게 양서류인데요..; 갓파는 왜 귀엽다는 생각이 먼저 들까요? (갓파를 죽일 작정으로 한 말은 아니예요. 자살하지마 갓파야) 저희집엔 이런것도 있어요. 5년 넘게 뜯지않고 보관중인 과자예요. ㅎㅎ
어머... 저 쿠키 일주일 전에 선물 받아서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전 받자마자 먹었어요
오 정말요~? ㅎㅎ 저는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ㅅ+);
굉장히 쓴 녹차 초콜릿이 중간에 끼어 있는 비스킷이었어요? 일주일 전이었는데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5년 된 과자 드셔 보세요~~~ㅎㅎㅎ
@연해 ㅎㅎ 그쵸? 넘 귀여워서 이 상태로 간직하고픈 마음에 먹지를 못하겠어요. ㅎㅎㅎ
하하, @토끼풀b 님 말씀이야말로 귀엽습니다. 간직하고픈 마음에 5년을 먹지 못하셨다니, 과자도 유통기한이 있을 것 같은데(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네요). @토끼풀b 님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그냥 예쁘게 보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맙소사, 갓파 과자라니. 너무 귀엽네요. 저는 인형들 보고도 '우와우와'했는데 말이죠.
글쎄, 그럴지도 모르지. 나는 젊은 시절에는 노인이었고, 노년에는 젊은이가 됐어. 그러니 노인처럼 욕심이 들지 않고, 젊은이처럼 색에 빠지는 일도 없지. 여하튼 나의 일생은 비록 행복하진 않았지만 평안했던 것만은 틀림없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청춘 세트 - 전2권 p.196,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신기루> 음.....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현실과 환영이 자꾸 혼동되는 이야기?
<신기루> 저와 정확히 감상이 일치합니다. 이게 뭔소리래?하며 마지막까지 읽다가 또 울컥 웬 버터? 웬 소시지? 예전에 <게게게의 아내>란 드라마를 봤는데, 50년대인가 배경인데, 카페에서 몽블랑 케이크를 시켜 깜놀했고, 20년 전쯤에 알던 60대 일본 남성분이 소학교 소풍때(1940-50년대로 추정) 샌드위치를 싸 갔다는 얘기를 듣고 으잉? 내가 어렸을 때(1980년대)도 한국에선 샌드위치가 김밥처럼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었는데?란 생각을 했던 게 떠오르며 또 열받네요...이러지 말아야 되는데
<갓파> 우연히 ‘갓파의 나라’를 다녀온 사내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인간과 다른 관념과 기준을 가진 갓파를 통해 우리가 의심없이 따르고 있는 사회통념을 살짝 비틀고, 다양한 군상들의 허위의식을 풍자하고 있는데요, 그것이 너무나 현재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특히 출산과 가족제도, 사형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기발하면서도 시사하는 바도 크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내가 어떤 연유로 경찰에 붙잡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됐는지는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이편(인간)에도 저편(갓파)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점에서 정신병원 또한 또 다른 세계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류노스케가 자살한 연도에 발표된 작품이라 그런지 톡의 죽음이 아프게 다가왔어요. 그도 지쳤구나, 쉬고 싶구나… 하면서요. 어쨌든 갓파를 알게되서 좋았어요. 앞으로 갓파를 보게되면 친한 척할 것 같다는 ㅎㅎ 그나저나 갓파의 나라에도 정신병원이 있나보네요. 모두가 믿는 것에서 벗어나면 이상한 것인지… 펩의 안위를 빌며… (뜬금 없긴 하지만) 라쇼몬 효과도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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