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D-29
꼭 쓰겠습니다.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돌을 맞더라도... 말씀해주신 사례 진짜 끔찍하네요. 이런 걸 한국의 자랑이라고 눈감아줘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 주제로 논픽션을 계획하고 계시다는 말씀, 정말 기쁩니다. 작가님! 독자이자 팬의 입장에서 그럴 때가 있어요. 어떠한 사안들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주장이나 생각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작가님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실까 하는 근본적인 궁금증이랄까요. 그런 의미에서 『미세 좌절의 시대』가 저에게는 하나의 바이블 같았죠. 정말 좋았습니다. 작가님이 오랫동안 품고 계셨던 생각을 활자로 일목요연하게 잘 풀어주셨으니까요. 읽으면서 목이 아플 정도로 고개를 끄덕였고 '우와'하며 감탄했죠. '역시'라는 중얼거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종종 연인과도 어떠한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때가 있는데요. 서로 의견이 달라도 그걸 억지로 바꾸려 들지 않고 질문을 던집니다. 때로는 제가 갖고 있던 의문을 연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 "자기는 혹시 어떻게 생각해?" 라고요(싸우자는 거 아님 주의). 저는 그걸 건강한 토론이라고 보는데요.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같으면, 그 지향점으로 가는 여정이 조금 달라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과정이 마냥 쉬운 것만은 또 아니라서 종종 치열해지기도 하지만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제가 되어도 저는 기다릴 수 있으니 천천히 작가님만의 속도와 방향대로 집필해주세요(기다리는 거 잘 합니다). 취재도 어렵고 반발도 있겠지만, 제가 닿을 수 있는 데까지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처음 북토크에서 작가님을 뵀을 때, 제가 드렸던 말씀을 다시 전해보자면요. 취재하시면서 신랄하게 파고드시는 과정에서 밤길 꼭 조심해주세요(가끔 제가 다 걱정됩니다).
조금 규모 있는 기획사에서는 연습생들을 한 달에 한번씩 월말평가를 해서 떨어지면, 바로 그날 퇴사 당해요...서바이벌 게임 아니더라도...그런 것 때문인지 매니저들도 우울증에 많이 걸려서 퇴사율이 높고, 잘린 연습생들은 다른 기획사로 소개해 주기도 하고, 같이 경쟁했던 연습생들도 충격에 빠져 울고...얘기 들으면 아이들 데리고 뭐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특히 외국에서 온 아이들은 학교도 포기하고 한국까지 와서 연습생 생활 몇 년 하다가 잘리면 거의 20살이 되어서 갈 곳을 잃기도 하는데, 나이 많다고 더 이상 받아주는 곳도 없고요.
근데 사실 남성분들이 남자 아이돌 좋아하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배척당할까 봐 수면 위로 못 나오시는 거 아닐까요? (다들 키모이~할 거 같네요) 왠지는 모르겠는데, 여자들이 여자를 아이돌화해서(여고나 여대에서 종종 벌어지는) 좋아하는 건 다들 '그럴 수도 있지 뭐~'하는 분위기라서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요.
키모이~ 가 무슨 뜻인지 처음 알았어요. 단어를 들은 것도 처음이고요. 남성 록스타를 좋아하는 남성은 이상해 보이지 않는데 남성 아이돌을 좋아하는 남성은 키모이~한 건 왜 그럴까요? 아이돌이라는 존재가 유사연애 대상임을 모든 사람이 인식하고 있어서일까요?
어머나,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정확한 용어 모름)에 분노하시길래 익숙한 단어일 줄 알았어요! 모에모에큥큥은 아시죠? 이건 다나카인가요?ㅎㅎ 아마, 아직 여성은 성적인 면 보다 '정신적'인 면으로 더 보기 때문에 사회에서 금기시 되는 대상을 좋아하더라도, 한 때 느끼는 감정이라 여기고 넘어가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남성분들은 누군가를 좋아하면 바로 성적으로 직류연결해 버리는 지구 사회이다 보니 이런 면에서 오해를 받는 것 같아요.(오해가 아닌 분들도 계시지만요)
미연시 → 압니다. 모에 → 압니다. 모에모에 큥 → 이번에 검색해보고 알았습니다. 다나카 → 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강렬하지만 섹슈얼하지는 않은 감정적 유대 관계’에 대해서 현대 사회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근대 사회, 혹은 한두 세대 전의 사회가 그런 관계를 더 잘 이해했던 거 같습니다. 남자건 여자건 간에요. 여자의 경우에는 섹슈얼하지 않아도 되는 감정을 섹슈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남자의 경우에는 그런 감정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식으로요. 기껏 소화한다는 게 진한 우정을 브로맨스라고 표현하는 수준인 거 같아요. 현대 사회가 어떤 면에서는 인간에 대해 전근대사회보다 더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어머나, 2023년에 뉴진스님만큼 한 시대를 풍미했었는데~~이거 봐도 모르시면 '김경욱' 치시면 됩니다.
제가 아는 김경욱은 김경욱 작가님 뿐... ㅠ.ㅠ
장국영이 죽었다고?<누가 커트코베인을 죽였는가> 이후 2년 만에 펴내는, 김경욱의 네 번째 소설집이다. 2004년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인 '장국영이 죽었다고?'를 비롯해 총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전개와 순간 번뜩이는 예리한 성찰, 이야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집이다.
그 분 중 한 분이 저희 엄마 같습니다. (저도 티켓팅에 남편과 동원된 적 있는데 참패했습니다.)
요즘은 PC방 홍보 문구에 "임영웅 티켓 3장 나온 집" 같은 말도 등장하더라고요. ㅎㅎㅎ
임영웅 씨는 아니지만, 전국 투어 같이 하시더라고요. 머리에 유치원생들이 하는 리본핀 꽂고..... 예전에 엄마 친구분은 요새 뉴스에 자주 나오시는 분 콘서트 보러 미국까지 따라갔다 오셨대요.
저희 부모님 댁 서가에는 김호중 자서전 『트바로티 김호중』이 곱게 꽂혀 있습니다. 이제 버리셔도 될 거 같은데...
트바로티, 김호중 (스페셜 에디션)2020년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트로트' 열풍의 중심에선 김호중의 파란만장한 삶과 극적인 스토리를 담은 <트바로티, 김호중>은 예약 판매로만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그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이번에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저희 엄마는 황영웅 좋아하시는데, 그 분의 잘못된 과거까지 모함이라며 현실부정하는 모습에...아 이런 식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거구나란 생각을 했네요. 예전에 욘사마 쫓아다니던 일본 분들 엄청 욕하던 분이, '엄마 인생에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다'고 하시는 모습 보면서 엄마만 행복하다면 티켓팅 정도에 동원되는 건 괜찮은 거 같지만, 구설수에 안 오른 스타를 좋아하셨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사랑이...참 어렵네요
엇, 저희 어무니도 황영웅 좋아하세요... 김호중도 좋아했었습니다.
어머...저희 어머니랑 지인일 수도... 근데 팬카페 활동 덕분인지 엄마가 좀 똑똑해지신 거 같긴 해요. 디지털 기기도 저보다 더 잘 다루시게 됐고, 신조어도 더 많이 아시고
황영웅이 누구인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트롯의 인기는 식질 않는군요. 10년쯤 전에는 다 죽은 장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런 걸 보면 언젠가 독서 열풍이 불 날도 있겠지 하고 희망을 걸어 봅니다.
독서오디션 프로그램이 티비에 빨리 나오길 기원합니다!! 그믐에 계신 작가님들이 막 심사위원하시고~
신간 소설을 받아서 2시간 뒤에 서평을 발표하면 그믐 작가들이 합격 불합격 부저 누르고...!
저도 공감해요. 짝사랑을 읽으면서 저도 "덕질아냐?" 이말이 튀어나오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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