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D-29
저희 엄마는 황영웅 좋아하시는데, 그 분의 잘못된 과거까지 모함이라며 현실부정하는 모습에...아 이런 식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거구나란 생각을 했네요. 예전에 욘사마 쫓아다니던 일본 분들 엄청 욕하던 분이, '엄마 인생에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다'고 하시는 모습 보면서 엄마만 행복하다면 티켓팅 정도에 동원되는 건 괜찮은 거 같지만, 구설수에 안 오른 스타를 좋아하셨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사랑이...참 어렵네요
엇, 저희 어무니도 황영웅 좋아하세요... 김호중도 좋아했었습니다.
어머...저희 어머니랑 지인일 수도... 근데 팬카페 활동 덕분인지 엄마가 좀 똑똑해지신 거 같긴 해요. 디지털 기기도 저보다 더 잘 다루시게 됐고, 신조어도 더 많이 아시고
황영웅이 누구인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트롯의 인기는 식질 않는군요. 10년쯤 전에는 다 죽은 장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런 걸 보면 언젠가 독서 열풍이 불 날도 있겠지 하고 희망을 걸어 봅니다.
독서오디션 프로그램이 티비에 빨리 나오길 기원합니다!! 그믐에 계신 작가님들이 막 심사위원하시고~
신간 소설을 받아서 2시간 뒤에 서평을 발표하면 그믐 작가들이 합격 불합격 부저 누르고...!
저도 공감해요. 짝사랑을 읽으면서 저도 "덕질아냐?" 이말이 튀어나오더라구요. ^^;
한편으로는 1927년에 사망한 작가의 글이 너무나 현대적으로 느껴져서 충격적이기도 했어요. ^^
<짝사랑> "참 신기해. 남의 꿈 이야기와 연애 이야기만큼 재미없는 이야기가 없어." 이런 말을 해놓고 오토쿠의 이상한 연애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하지 않았나요? ㅋ 근데 저는 남의 꿈 이야기 연애 이야기 재밌는데,, 보통은 다들 재미없어하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문장이 앞의 내용 전체를 의문으로 만들어버리네요. 흠.. 뭐지-ㅗ-)?
전 꿈얘긴 물어 본 적이 없는데, 40대 이상 된 중년 부부한테(보통 아내분께) 어떻게 만나 결혼했는지 묻는 거 좋아해요. 다들 얼굴 빨개지면서 그런 거 잊고 산지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안난다고 호호호하다가 막 봇물 터지듯이 이야기하는데 참 재밌어요.
맞아요ㅎ.ㅎ)~ 그러고보니 저도 연애이야기보다 결혼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요. 기억도 안난다고는 하지만 사실 얘기하다보면 엄청 자세히 기억하고 있다는거...ㅋ
그런데 책에서 말하는 꿈 이야기가 잠을 자면서 꾸는 꿈? 인가요, 아니면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 같은 건가요? 저는 전자로 이해했는데요, 저는 그 문장에서 되게 아쉬운 감정이 들더라고요. 최근 쓰는 글들의 대다수가 꿈에 관한 소재였거든요.
아앗- 저는 장래희망 의미의 꿈은 생각도 못했어요. 저도 수면중의 꿈으로 이해했는데, 어느쪽이 맞는걸까요..ㅇ.ㅇ)? 근데 내로님 글을 쓰시나봐요! 꿈에 관한 글이라니.. 저는 궁금한데요? 저처럼 흥미있는 사람 아마 많을걸요!??
어엇! 저도 장래희망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수면 중이 꿈으로 이해했습니다.
어라랏, 저도요! 저는 사실 이 문장 읽으면서 갸우뚱했어요. 오타인줄 알았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재미있거든요. 이것만큼 재미있는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좋아해요. 왜냐하면 이건,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제 일이 아니니까요. 제 연애는 감정 소모가 많이 되는 행위인데, 남이 하는 건 어떤 의미에서 방관(?)이라 마음 편히 바라보는 무책임함이 나른하니 좋았던 것 같습니다(쓰고 보니 저 되게 별로인 사람이네요). 사람들이 요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것도 비슷한 심리가 아닐까 싶었어요. 다만 저는 그런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요. 그냥 뭔가 짜여진 각본처럼 기괴해서 차라리 드라마를 보는 게 더 좋더라고요(저에게는 어차피 둘 다 허구 같아서요). 결국은 영상매체를 떠나 현생에서 벌어지는 사사로운 주변 연애사를 좋아합니다. 말하고 보니 되게 짓궂은데, 찾아다니는 건 아닙니다. 평소 말수가 없는 편이라 굳이 찾아와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그냥 가만히 듣는 편이에요. 속으로는 다양한 생각을 품으며 이렇게 글로 와다다다 쏟아내지만요...(허허)
맞아요. 저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듣는 연애,결혼 이야기는 재밌는데 방송용 프로그램은 흥미가 생기지 않더라구요. 리얼리티 프로그램 대부분이 진짜인척 하는 가짜라는 느낌이 들어서, 연해님 말씀처럼 오히려 제대로 잘 만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걸 선호하는 편이예요. :)
연애 이야기 듣는 거 저는 나름 재밌는데, 막상 제가 하면 느끼는 바를 거의 전달 못했다는 기분이 자주 들었어요. 그래서 듣는 이는 재미없어 할 수 있겠다 싶었고요. 이게 자신만 알 수 있는 맥락이 분명히 있는데 요걸 전달 못하는 케이스가 많다보니 본래 포텐셜보다 재미가 덜 하다 싶은 경우가 많다고 봐요.
그러네요! 생각해보니 저는 주로 듣는 입장에 있었던터라 그런 느낌을 크게 가져본적이 없었나봐요. 저는 ㅅㅅㅈ님처럼 듣는 사람의 관점이나 입장을 고려해가며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막 더 궁금하고, 더 들어보고싶어요. 근데 가끔 혼자 너무 신나서 본인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는 사람을 보면 좀 외면하고싶은 기분이 들긴 합니다. ㅎㅎ
<게사와 모리토> 이렇게나 적나라한 속마음이라니.. 충격과 동시에 취향저격 당해버렸... 원래 있던 설화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검색해봐도 나오는게 딱히 없더라구요; '청춘' 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확인해봤어요. ->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 '짝사랑'은 청춘과 부합하는것 같은데, '불륜'은 청춘이랑은 거리가 멀게 느껴졌거든요. 모리토와 게사가 20대라면 청춘의 이야기이긴 한거겠죠?.. 그리고 또 어떤 점들이 청춘이라는 단어와 연관되는건지 둘의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보고 있어요.
저만 이 단편에 저격 당한 줄 알았는데... 저도 토끼풀b님처럼, '불륜'이야기가 청춘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요. 굳이 이해해보려고 노력한 바, 청춘은 파랗고, 돋아나며, 피어나는, 생생한, 눈이 부신 그런 시기이잖아요. 사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어린 아이처럼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기를 원하기도 하고, 청춘 때처럼 뜨겁기를 원하기도 하죠. 아마 모리토와 게사는 청춘 때의 시기를 그리워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리토는 게사의 청춘 시절을, 게사는 자신의 청춘 시절을. 문득, 아쿠타가와가 자신의 청춘을 어떻게 말하는지, 그의 에세이를 찾아 읽고 싶어졌어요. (덕분입니다.) 어느 바보의 일생과 달콤한 '그믐'이에요. 제목부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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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그믐달 찾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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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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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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