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D-29
<톱니바퀴> 아내와 같은 심정으로 읽어 나갔어요. 이 사람 속은 잘 모르겠는데, 위태로워 보이고. 갑자기 죽어버릴 거 같고. 안쓰럽고. 화자를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적어도 내 경우에는 그저 막연한 불안이야. 무언가 나의 장래에 대한 그저 막연한 불안 때문이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청춘 세트 - 전2권 p.321, <어느 옛 벗에게 보내는 편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옛 남친(?) 모습이 궁금해져서 검색해봤는데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님, 예상보다 훤칠하고 자신감 넘쳐보이는 이미지예요. 똑똑+또렷+맑은 느낌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약간 껄렁해보이기도 하는데요. 아무튼 이렇게 보니 또 새롭네요.
<어느 바보의 일생> 그는 신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젊은 나이에 자살했나 봅니다. 근데 꽃이나 식물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시도 잘 쓰네요. '플라토닉 수어사이드'란 단어도 배웠습니다. 도저히 맥락이 파악이 안 돼 아쿠타가와 님처럼 맥락없이 한번 써 봤습니다. 어쨌든 완독!!
전 오늘 이책을 다 읽었는데, 읽다보니, 모든 소설이 작가의 고백같고, 자서전 같이 느껴지네요. <어느 바보의 일생> 은 소설보다는 일기같다는 느낌이 강했구요.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을 읽는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전반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하고.. 같이 잠길것 같은 기분이었네요. 그러함에도 어려웠다는...ㅠㅠ
전 중간까지는 슬프다가....이해불가로 막을 내렸어요....
<톱니바퀴>, <어느 바보의 일생> 두 작품을 지난 주말에 읽어봤었는데요,, 공통적으로 느껴진건 '이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나?' 라는 거였구요, 읽으면서 자꾸만 밀려오는 감정 때문에 글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어요. 다시 읽어보고 감상을 써야지 했는데 결국 다시 읽어보진 못했네요; 이 소설집 초반엔 작품을 읽을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짧은 인생을 연관짓지 않고 글을 읽을수 있었던것 같은데,, 중간쯤부터는 아 이건 전부 작가 본인의 이야기인가 싶더니, 마지막엔 아.. 이건 정말.... 유서도 아니고.. 뭐예요.... 마지막 두 작품을 읽으면서는 왜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자꾸 화가 나더라구요..T_T 이런 글들을 남겨놓고 그렇게 떠나야만 했나요.... 이 바보야! TㅇT
저도 <어느 바보의 일생> 읽으면서는 솔직히 좀 그랬어요. 이건 소설도 아니고, 자서전도 아니고, 일기...? 거의 상념을 쏟아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톱니바퀴>는 읽으면서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면 <어느 바보의 일생>은 읽으면서 제가 다 미쳐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죠. 옆에서 딱히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고통스러워하는 누군가를 지켜보는 마음.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가만히 들어주는 것 뿐. 그래서 읽으며 화가나셨다는 @토끼풀b 님 말씀에도 매우 공감합니다.
왜 마크 로스코 그림 보면서 '저건 나도 그리겠네' 하지만, 결국 우린 그렇게 못 하잖아요...아쿠타가와 님 글도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어느 바보의 일생>은 보면서 '이건 나도 쓰겠네'하지만 절대 못 쓰는... 그러고 보니 마크 로스코 님도 자살하셨죠? 아..다들 왜 그래~~
엇! 말씀하신 부분도 공감합니다. 예술가들의 재능이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감히 추측하게 되네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과 감정들을 세밀하게 포착해, 뭉뚱그려져 있던 단어들을 하나하나 구체화시켜주는 사람들이랄까요. 미술 작품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막상 해보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는 것도,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도 다 그런 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근데 그분도 자살하셨나요? 그러게요. 다들 왜 그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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