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도현 시인의 <맨처음 식물공부> 읽고 함께 발견해요.

D-29
아직 덜 익은 레몬도 참 푸릇푸릇 합니다. 푸른 레몬이 노랗게 된 것을 공유드려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내내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레몬처럼 상큼한 날들 되세요..
우와! 너무 싱그러워요. 튼실하게 잘 자랐네요. @J레터 레터님 프사도 레몬 자전거인데 상큼하고 좋습니다. 덕분에 오늘 조금 상큼해졌어요 흐흐.
앗 제가 찍은 레몬보다 반질반질한게 껍질부터 맛있어보여요. 꼭 망고같기도 한데 착각하고 먹으면 무척 짜릿하겠죠..?
일정이 하루 없는 오늘도 요것저것 보느라 산책이 길어졌네요. 이제 모임이 딱 이틀 남았네요. 하얀 꽃은 이름을 모르고 빨간 꽃은 하이비스커스 꽃, 초록색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고사리과 입니다. 고마웠습니다. 내내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또 뵈어요.
하얀 꽃 되게 신기하네요...? 길게 뻗친 꽃잎이 꼭 만화나 영화 속 식물 같아요. 히비스커스 꽃은 꽃차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물 깡패네요? 강렬하고 아름답습니다! 아니 마지막 사진 고사리는 꼭 나무 같아요!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마음을 @J레터 님께 보내요~!!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405212028015 고사리 사진을 보면서 하미나 작가님의 고사리 칼럼이 떠올라 공유해봅니다! 칼럼 내용 중 일부를 남겨볼게요.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식물 중 하나인 이 양치식물은 수학이나 기하학을 배운 것도 아닌데 잎 모양이 완벽한 프랙털 구조다. 고사리 잎 전체 모양은 잎사귀 하나하나의 모양과 매우 유사하고, 큰 잎에서 작은 잎사귀로 갈수록 같은 모양이 반복된다. 무한히 반복되는 프랙털 구조는 줄기가 갈라지고, 또 그 갈래가 갈라지는 아주 단순한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다. 고사리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끊임없이 반응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속도대로 자기 모습을 갖춰간다. 고사리는 아름답고 완전하다. 그럴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 그렇다.' 정말 그래요. 프랙털 구조의 아름답고 완전한 고사리!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프랙탈 구조는 자연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들었어요. 어릴적에 읽었던 수학귀신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건 제 착각일까요? 아무튼 자연은 정말 대단해요!
수학 귀신계산은 전자계산기가 다 해주는데 산수를 익힐 필요가 있느냐고? 하지만 건전지가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수학귀신>은 수학을 싫어하는 한 아이가 열두날 밤마다 꿈에서 수학귀신을 만나 수학의 원리를 깨우쳐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수학 귀신> 책... 어릴 때 도서관에서 본 것 같은데 추억이네요!!! 여기서 보게 되다니! 근데 표지와 제목은 익숙한 반면 읽은 것 같지는 않고 말이죠;;;
오.. 첫 사진은 해양생물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니면 쥐불놀이 하는 모습을 순간포착해서 합친 것 같기도 하구요! 히비스커스는 꽃잎부터 암술수술대까지 전부 빨강이라 너무 신기합니다.
첫 번째 사진은 왕원추리꽃이고요. 두 번째사진은 잘 크고 있는 옥수수입니다. 저는 옥수수를 그닥 안 좋아하지만 여름 같으니 누가 먹는 걸 보는 건 좋아해요. 옥수수 하모니카! 세 번째 사진은 떨어진 무궁화입니다. 신기하게 무궁화는 연필처럼 돌돌 말려서 떨어지더라고요?
수목원같은 곳을 가야지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화려한 꽃들을 여러분들이 길가에서 마주쳤다고 보내주실 때마다 신기한 기분이 듭니다! 왕원추리가 꼭 당근으로 빗어낸 것 같아요! 옥수수는 잠깐 안보면 무럭무럭 자라있어서 보는 맛이 있는 친구에요. 물론 저도 옥수수 먹기를 즐기진 않지만 보는 건 참 반갑습니다. 미국에서는 옥수수밭이 너무 넓어서 매년 사람들이 실종된다고도 하던데... 옥수수 키가 너무 커서 그런 거겠죠? 🌽 무궁화! 저도 종종 보면서 "흠.. 비맞아서 그런지 접혀져서 떨어졌군" 했는데 애초에 돌돌 말려서 떨어지는 거였군요?? 와아 매번 보면서도 한번도 생각못해본 부분이라 저도 신기하네요.
@김무맹 님 제가 봤는데 왕원추리꽃은 당근이 아니라 꽈배기로 빚어졌더라고요 ㅎㅎ. 산책 하다가 발견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원추리꽃이 피기 전 모습 같은데 배배 꼬인 게 신기해서 찍어봤어요! 무궁화도 그렇고 꽃이 피고 지는 모습도 꽃마다 각양각생이라 이 모습 살펴보는 재미도 있네요!
오늘은 볕이 좋아서 그런지 담장 너머로 늘어진 나뭇잎이 투명하게 비쳐보였어요. 이름 모를 나무지만 그림자 마저 멋졌어요! 그리고 이번엔 지난번과 다르게 흰 도라지 꽃을 마주쳤답니다. 어느 아파트 화단에서 도라지꽃들이 군락마냥 양껏 피어있는데 모양새가 꼭 물망초처럼 생겨서는 고운 종소리가 울릴 것 같아 홀린 듯 사진을 찍었어요. 앗 그러고보니 이제 깨달은건데 도라지 꽃 안에 작은 꽃모양이 있어요! 근데 또 다른 꽃에는 없는 걸 보니 이게 암꽃 숫꽃인걸까요..? 너무 신기합니다!!
마지막으로 보라 도라지꽃과 흰도라지 꽃을 놓고 갑니다! 흰도라지꽃... 이게 도라지타령에서 그렇게나 부르던 백도라지일까요?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 인터넷에 찾아보니 도라지타령이 일제강점기 때 창작된 신민요라고 하네요?!
담장 너머 늘어진 나뭇잎 사진 햇살이 참 좋아보여요. 예쁩니다. 흰 도라지 꽃은 처음 보는 거 같은데요! 꽃 안에 작은 꽃 모양도 신기하고 귀여워요! 저도 예전에 종종 가던 도서관 근처에서 도라지 꽃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지금 보니 제 도라지 안에도 꽃 안에 작은 꽃이 있네요! 덕분에 발견했어요 ㅎㅎㅎ.
드디어 이 모임의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모임이 닫히기 전에 부리나케 오늘 찍은 식물들을 남겨봅니다. 고구마, 금계국, 그리고 우리네끼리 달걀후라이꽃이라고 부르는 꽃이랍니다.
그리고 담쟁이랑 이름모를 꽃, 방울토마토도 있었어요:)
사진들이 하나 같이 멋들어집니다. 마지막이라 앞으로 멋진 사진을 더 못 본다는 것이 아쉽기도 한데요. 모임 끝나고도 무맹님 이 뽐내주신 사진들 다시 챙겨볼게요! 감사드려요 :)
◆ 마무리 @모임 그림책에서는 맨 앞 표지 뒷장과 맨 뒷 표지 앞장의 면지를 재밌게 꾸며놓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 책에서도 발견했답니다. 마지막 면지에는 할아버지와 외손녀 슬라가 함께 식물을 가꾸고 있네요. 여러분들과 함께 무성한 여름,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산책하며 주변을 더 돌아보고 식물을 발견하면 신나서 사진을 찍고 공유했네요. 모임을 통해서 식물 친구가 많아져서 더 행복한 일상이 되었어요. 소박하지만 든든했던 제 일상에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우린 그믐에서 또 만나요!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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