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앤미러] 거울 조각 조사단 선발대 출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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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의 광기가 독자분들에게 가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느낌이 들었다니 무척 뿌듯하네요 ㅎㅎㅎ 우리의 일상에서 정상의 영역과 광기의 영역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그 불안한 균열을 포착하고 싶었어요.
이런 심오한 의도가 있으셨다니... 전 책 읽으면서 와, 작가님 미쳤다. 천재다!!!! 이러면서 읽었었는데... 갑자기 책 읽던 제 모습이 작아지는 듯한 느낌적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작아지기는요! 너무 잘 읽어주셨는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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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한 노하우가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저하고 많이 다르다고 느껴지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인간적 측면도 충분히 관찰하고 이입해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면 결국 그 사람들도 저와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공통분모에서부터 인물들의 성격을 만들어나가는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로그라인을 봤을 때는 사실 남편이 아니라 아내가 죽는 상황이 연상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설정이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내가 아닌 남편이 죽는 걸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김종일 작가님 작품을 보니 작가님도 남편의 죽음으로 쓰셨더라구요. ㅎㅎ
저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가 '남편'인데... '아내'보다는 '남편'이 죽는 이야기가 더 편하게 읽혀요... 왜 때문인지...ㅎ
맞아요! 김종일 작가님 작품도 남편의 죽음으로 쓰셨는데 신기하게 두 작품의 매력 포인트가 정말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 이게 이 책의 매력이구나! 싶더라고요
이 말씀도 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네요. 아내가 죽는 상황이 식상하게 느껴지는 것도 현실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고요ㅠㅠ 근데 정말 남편이 죽어서, 그리고 그게 또 동우여서 이 작품이 특별하지 않나 싶어요. 물론 동우가 친구랑 통화하는 장면은 굉장히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 이후에 보이는 행동은 또 아니니까, 흔히 말하는 개차반 남편이 죽는 것과 또다른 느낌이었거든요!
동우가 나쁜 인물이긴 하지만 이 인물에게도 나름의 설득력을 부여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느껴지셨다면 다행입니다!
사실 은진이가 부모님 초대받고 새로 할 결혼식에 관해 그런 태도를 보였을 때, 은진이 네가???? 이런 기분이었어요. 캐붕이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 얼마나 이 한국 사회에서 계속 시달리고 비교당했으면... 하는 마음이요. 그래도... 끝까지 너는 그러지 말지. 이런 복잡하고 슬픈 마음이었어요ㅠㅠ
그쵸 이 세상 다른 사람이 다 그러더라도 은진이만은 안 그럴 것 같은, 일종의 기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는데 결국 그렇게 된다는 것이 씁쓸하셨을 것 같아요.
저 또 하나 궁금한 점이요. 작품을 읽으면 작가님께서 '아름다움'이란 주제에 대해 평소 고민과 공부가 깊으실 것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데요, 그 주제에 대한 관심이 시작이 되었던 어떤 계기 혹은 배경이 궁금했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관심이 있는 주제였는데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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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고 세상이 어둡다는 생각에 괴로웠던 시기가 있었는데요(질풍노도의 시기) 그때 제가 아름다움을 일종의 구원으로, 피난처로 삼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름다움이란 게 무엇인지,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인지 많이 생각했고, 여러 문학과 예술 작품을 접하면서 아름다움을 찾았고, 미학도 조금은 공부를 했어요. 작가로서 탐미적인 글쓰기를 표방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문장이 좀 담백해졌습니다만 한때는 굉장히 장식적인 문체를 쓰기도 했어요.
작가님 말씀 들으니까 아름다움이 무엇일까 새삼스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와... 실제로 미학을 공부하셨던 거군요. 오늘 작가님 말씀 들으니까, <아름다움에 관한 모든 것>을 다시 꼼꼼하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정말 색다른 경험이네요ㅎㅎㅎ. 혹시 다시 읽을 때, 이것만큼은 안 놓쳤으면! 하는 거 있으세요? 작가님들은 보통 그런 거 없으시려나...
아, 그래서 이렇게 신선하고 좋은 작품으로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극중 은진처럼 아름다움에 관한 어떤 상처가 아름다움이란 주제에 대해 몰두하시는 핵심 이유였다면, 지금 같이 아이러니가 풍부한, 절묘하고 아슬아슬하게 균형이 유지되는 이야기가 나오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아름다움을 구원이자 피난처럼 생각하셨기 때문에 현실에 존재하는 외모지상주의 문제까지 아우르시면서, 모순적인 은진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구현해내시고 아름다움의 다면성(?)을 흥미롭게 그려주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좀 부끄럽네요...! 은진은 본인의 콤플렉스가 동기가 되어 미학을 연구하게 된 인물이니까 아름다움을 성찰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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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이건 중요하니까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는 부분은 잘 생각이 안 나는데요, 그래도 눈여겨봐주시면 좋을 디테일이 떠오르네요. 은진이 비건을 고수하다가 나중에는 육식을 하게 되는 변화의 과정이요. 양악 수술을 하고 나서 고깃국을 먹게 되죠! 사실 저는 플렉시테리언 정도의 비건 실천을 하는 사람인데요, 육식을 아예 안 하지는 않다 보니 은진과 동우가 비건이라는 것을 쓰는 과정에서 까먹는(ㅠㅠ) 순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무심코 논비건 음식을 등장시켰다가... 뒤늦게 퇴고 과정에서 아 맞다, 은진이랑 동우라면 이건 안 먹겠구나, 하면서 비건 메뉴로 바꿨던... 그런 부분들이 있었답니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음식들을 눈여겨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런 디테일이 숨어있었군요……. 여기서만 들을 수 있는, 귀한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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