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D-29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여자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호기심이 점점 더 동한다. 여자에 대해 더 파기 위해 이 책도 손에 넣었다. 여자에게 대해 관심이 많으면 절대로 외모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그건 남들이 먼저 안다.
작가로 태어나기 무라카미 하루키는 사회에서 엘리트로 무난하고 평판이 좋게 자란 인간들이 망가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작가라면 이런 사회 최적 적응자들에 대한 열등감이랄지 이런 게 있다. 나머지 인생을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나도 그렇다. 작가는 그들과 같은 경우가 별로 없고 대개는 핍박을 받으며 자란 사람들이 많다. 그래 글을 쓰게 된 것이고, 그런 기질로 태어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위해 팔자로서 태어난 것이다. 세상 살기가 절대 쉽지 않고 너무나 고달프다. 그냥 되는 게 거의 없다. 너무 힘들다. 그러나 그들은 안 그렇게 보인다. 남들도 다 같이 그들을 칭찬하고 인정해 준다. 그러나 작가는 그런 소릴 들은 적이 없다. 있더라도 감수성이 너무 예민해 비난하는 소리만 그의 기억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은 인간들을 그냥 좌시하지 않겠다. 꼭 억울하고 피해를 그들에게 받은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비뚤어진 사고는 글을 위해 엄청난 자산이고 에너지다. 맘껏 기르고 글로 활활 승화시켜야 한다.
이 책은 남녀관계의 실질적으로 도움만 되는 교과서다.
일본인은 신도 그렇고 절대적인 건 절대적으로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생을 통으로 봐야 지금 하는 것의 경중을 알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대수럽지 않게 넘어간다.
철학적인 도입 글은 작가의 노림수 글에서 처음에 느닷없이 자기 생각의 깊은 것-자기만 정리된 생각-을 적어놓는다. 독자는 무슨 말인지 모른다. 그러나 글을 다 읽고 나면, “아, 이래서 이런 말을 썼구나.” 하고 깨닫는다. 아마 작가도 이런 걸 노리고 도입부에 뭔가 깊이 있게 총정리한 글을 먼저 적은 것이리라. 그래 자기 글을 다 읽고 다시 앞으로 와서 그 앞부분을 독자에게 다시 읽히기 위한 의도도 있을 수 있다. 또는 처음 글을 접했을 때 독자의 자존심을 건드려 헤비 독자에게 무슨 말인지 모르게 만들어 그의 오기를 끓여 올려 자기 글을 더 깊게 반복해 읽기를 노리고 초반에 그런 어렵고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글을 먼저 느닷없이 집어넣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일본도 그렇고 미국도 다른 나라로 여행을 잘 떠나지 않는다. 한국은 왜 해외여행 열풍이 지금 지나가고 있는 것인가?
책만이 내게 특수하다 연애에 있어, 무라카미 하루키가 하는 말은 특수한 경우다. 나는 연애에서 특별하지 않다. 일반적인 걸 따르면 그녀가 잊힌다. 그녀의 단점을 나열하는 것이다. 특히 내가 안 좋아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찾아내고 그것을 거듭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녀가 질리고 싫증이 나게 되어 있다. 내게 일반적이지 않은 것은 책과 글밖에 이제 없다. 이것들은 내게 너무나 특수해 일반적인 이론이 안 먹힌다. 내가 시골로 책을 읽으러 간다고 하면 시골의 텃세를 사람들은 들먹인다. 그러나 내 특수한 책에 대한 성향은 그것을 다 감수하고도 남는 열정이 있다. 타고난 팔자라서 일반적인 게 책에 대해선 전혀 먹히지 않는다. 그러나 여자에 대해선 일반적인 게 곧잘 먹힌다. 그만큼 열정에서 여자는 책에 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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