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3.
제 경험칙으로는 맞는 이야기이고, 그럴듯한 설명도 제시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어떤 집단이 집단적 특징을 지닐 수는 있지만, 그런 특징은 늘 관념이고, 그 관념에 딱 들어맞는 구체적인 개인은 아무도 없지요. 그래서 구체적인 개인들을, 가까이에서 접하다 보면 그 관념이 약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멀리서 자주 보면 자기 눈에 보이는 걸 취사선택을 하면서 관념을 강화할 수 있겠지만, 취사선택하지 못할 정도로 가까이에서 보면 개인들이 가진 구체성들이 보이지 않을까요?
(연구도, 검증도 별로 안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다문화 시대에 여러 나라에서 빨리 연구해야 할 주제인 거 같은데요... 미라클 작전으로 아프간 난민 400여 명을 데려와서 함께 1년 동안 산 울산의 사례가 연구용으로 아주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관련 도서를 책장에 꽂습니다. 김영화 기자의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입니다. 추천하는 책입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카불에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총 391명) 중 울산에 정착한 157명과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의 이야기.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아프간 공 적개발원조(ODA) 관련 한국 기관과 바그람 한국병원 등에서 일한 현지 협력자들로, 탈레반에게 부역자로 처단될 위험을 피해 한국행을 선택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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