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D-29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다보면 서로 극단에 있는 줄 알았던 사람들이 사실 닮은 점도 많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접촉을 하다보면 타인과 외집단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 수 있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P.70, 장대익 지음
핸드폰을 잃어버려 전화 한 통 부탁하러 오는 이. 거절과 함께 나에게 날아오는 알 수 없는 거친 말과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화. 도덕의 토대로서 다섯 가지 기준, 즉 '도덕 기반 중 순수성'으로 바라보면 거짓 없이 다가오는 건지, 보이스피싱을 하러 오는 건지 알 수 없는 순간의 찰나에 보고 들었던 정보를 토대로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고 타인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엔 직관적인 감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다. 책에서 트롤리 시스템이란 예시를 보여주며 '어렵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직관을 끄고 이성을 켜라, (p135)라는 말을 해주고 있다.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어떤 이성적 판단으로 다가가야 할지 공감이 쉽지는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부족 본능에 사로잡힌 우리 인간이 이성적인 도덕 판단을 실제로 내릴 수 있는가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128, 장대익 지음
이성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가 실제로 이성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아니니까 말이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128, 장대익 지음
즉각적이고 자동적인 감정을 보였던 것 뿐이다. 다시 말하면 도덕 판단에서 감정과 이성이 함께 작용하기는 하지만 감정적 판단이 먼저고 이성적 판단은 그러한 감정적 판단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134, 장대익 지음
읽다 보면 뼈를 때리는 문구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괴롭히기도 하며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와 다르다며 누군가를 마주하거나 집단을 판단할 때 이미 가지고 있는 편견을 가지고 거슬리는 행동과 함께 불편하게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바라본 적들이 많았던 거 같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배워나갔던 교묘해진 차별방식들. 여성. 남성. 소수자. 난민. 이주자. 아이들 등등 이제는 내 주위에서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조차도 내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조금씩 인식하며 그들과 평범한 방향으로 같이 가고 있는지. 아님 단단해져 가고 있는지 인정하기가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다.
현대에 이르러 먼 옛날 우리를 얽어매었던 부정적인 편견과 고정 관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더 평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은 공허한 자화자찬일 수 있다. 어쩌면 미묘한 방식으로 고정관념은 더 강화되고 있늘지도 모를 일이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138, 장대익 지음
타자의 입장에서 타자와 함께 느끼고 타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을 공감이라고 한다면, 타인과 외집단을 향한 공감으로 나아가려면 우선적으로 그/그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142, 장대익 지음
고정관념에 매몰되면 공감의 반경을 넓히기 힘들다. 우리 연구에서 보여주었듯이 고정관념을 깨려면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자주 만나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집단은 동등하다는 인식과 함께 집단 간 접촉에 긍정적인 사회 제도나 규범이 필요하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146, 장대익 지음
결국 인지적 공감은 타인의 마음 상태를 잘 이해하고 그/그녀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갖는 능력이다. 따라서 인지적 공감은 정서적 공감만 있을 때와 달리 장기적으로 우리 행동을 바꾸는 변화의 근거로서 작용할 수 있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P.159, 장대익 지음
저는 이 문장에 매우 동의합니다
@라아비현 동의를 표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른 한편으로 역겨움은 동일 종족에 속한 구성원을 식별하는 기능도 한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124쪽, 장대익 지음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대학교 사발식 같은 것도 있었죠. 담배꽁초나 침을 뱉어 더럽게 만든 술잔을 함께 공유하며 우리는 같은 집단이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문화.
결국 인지적 공감은 타인의 마음 상태를 잘 이해하고 그/그녀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갖는 능력이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159, 장대익 지음
정서적 공감이 따뜻한 감정의 힘이라면 인지적 공감은 따뜻한 사고의 힘이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160, 장대익 지음
따뜻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감이기에 다소 어렵고, 시간이 걸리고, 고차원의 인지 작용과 인지 부하가 걸리더라도 누군가와 함께 도움을 주고받으며 느낌이 아닌 사고의 공동체가 되기 위해 공감의 반경이란 책을 읽어 나가는 거 같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벌써 <공감의 반경> 3부에 대해 논의할 차례입니다. 3부는 '공감의 반경을 넓혀라'라는 제목대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인지적 공감을 훈련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합니다. 특히 독서가 공감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책을 읽고 소통하는 여러분은 모르는 사이에 인지적 공감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아주 구체적인 문제로서 우리가 발 딛고 살고 있는 이곳 한국 사회의 특징 및그것이 만들어낸 우리의 정체성과 공감 기르기의 관계를 논의하죠. 저자는 아주 단호하게 한국은 다양성이 부족한 나라라고 진단합니다. 독자 분들과 인지적 공감을 기르는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궁금한 것은 1. 저자는 인지적 공감 교육에 사용된 여러 사례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 느꼈던 감정을 회의하고 재평가하는 것, 독서하는 것, 엄마와 아기의 상호작용을 관찰하는 것, vr 기계를 활용하는 것 등등. 독자 여러분은 또 어떤 교육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왕 훈련이라고 한다면 도저히 인지적 공감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 예를 들어 출근길 지하철 환경에서 공감하기 같은 시뮬레이션이 생각납니다 ㅎㅎ 2. 저자는 한국인의 특성을 만든 다양한 지리적, 사회적 조건을 논의하며 집단주의 문화와 획일화가 우리의 다양성을 좀먹고, 종내는 인지적 공감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정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는 진단입니다. 인생의 정해진 루트와 정답이 있다고 믿고 조금이라도 벗어난 사람을 특이하게 취급하는 우리 문화에서 내집단 편향을 없애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오늘날 한국인, 한국 사람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꼭 부정적인 면 말고 긍정적인 면은 없을까요? 3. 저자는 말미에 우리가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과 접촉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어떤 사람을 알게 된다면 그를 더 이상 증오하지는 못하게 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말이 이런 저런 일화적 사례에서는 그럴지 몰라도 정말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전략일까 궁금해집니다. 어떤 사람이나 집단과 자주 접촉할수록 그 사람이나 집단에 대한 편견이 더 강화되는 사례가 있으니까요. 실제로 접촉 가설을 대규모로 연구한 결과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4. 또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문장이 있다면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1. 우선 인지적 공감능력을 올리기 위해서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례로 연구조사기관에서 진행하는 좌담회를 참석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가 발언하고 표현하는 것들이 변화의 매개체가 되어 자주적인 방향으로 변해갈 수가 있기 때문이죠. 롤플레이를 활용한 역할바꾸기나 사이코드라마에 직접 참여해서 나와 다른 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훈련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한국인들만의 고유한 정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적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감정은 "친절하고 잘 대해준다"라는 겁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 느끼는 친절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진정 우러나오는 '정'이라는 문화는 내집단을 공고히 하는 측면도 있지만 외집단에 대한 경계를 허물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저는 오히려 더 자주 외집단과 접촉을 해야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든 부딪혀봐야 파악이 되고 진단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외집단과 접촉하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되면 더욱 내집단으로 결속되고 그 틀이 단단해져서 이런 기회마저 저버리고 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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