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D-29
이런 무시무시한 시국이라 일이 들어오는 대로 다 받고 있는데, 어느 날 박산호가 살기 어려운가? 왜 저리 온갖 것에 다 손을 대냐고 출판계 사람들이 뒷말한다는 소리를 전해 들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진짜 먹고살기 어려워서 그러니 좋은 기회 있으면 연락하라고 해.”
긍정의 말들 179쪽, 박산호 지음
그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서 만들어 가고 그걸 단단하게 굳히는 것이 한 인간의 자존과 행복에 아주 크나큰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노트 한 권과 펜으로 시작해서 계속 쓰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인생이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되어 도도히 흐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리라. 그 거대한 이야기의 강이 나를 지켜주는 물결이 된다.
긍정의 말들 181쪽, 박산호 지음
2만 퍼센트 동감입니다. 나라가 사람들에게 노트 한 권과 펜을 지급하고 자기 이야기를 쓰는 법을 가르치고, 쓰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복지수당도 중요하지만, 이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믿어요.
하지만 나는 지금 나에게 실패할 기회를 주고 있다. 새 길을 내지 않으면 오히려 더 큰 시련이 닥칠 거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내가 생활의 압박을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지 시험해 보는 중이다. 어쩌면 이게 나에게 실패할 기회를 주는 마지막일지도 몰라서 나는 내 등을 힘껏 밀어 주고 있다.
긍정의 말들 185쪽, 박산호 지음
너무 멋집니다.
그렇게 더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기적이 일어날 여지를 남겨 두기로’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이렇게까지 했으면 하늘도 좀 도와주지 않을까. 결국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개운함은 남겠지. 그러고 나면 내 안에 남은 뭔가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밀어붙일지도 모른다.
긍정의 말들 187쪽, 박산호 지음
평생을 이기는 싸움만 하고 살아온 사람은 한 번의 패배, 그것도 아주 가벼운 패배에 무너지기도 한다. 지는 법을 모르니까. 졌을 때 어떻게 악착같이 버티면서 다시 올라가야 하는지, 어떤 멘탈로 고난의 시절을 지나가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없이 지면서 살아온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넘어지더라도, 심지어 부러지더라도 부러진 잔해들을 그러모아 다시 일어선다.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긍정의 말들 191쪽, 박산호 지음
뒤로 갈수록 수집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아져서, 꾹 참고 페이지를 넘기고 있습니다. 더 많이 옮겨 적으면 저작권 침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이 있고, 내가 쓸모가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나의 능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서 인정과 감사를 받는 것이 한 사람의 자존감을 올리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긍정의 말들 209쪽, 박산호 지음
----------------------------------여기까지 딴 책 잡담 절취선 ---------------------------------- 갑자기 얘네가 왜 딴 책 이야기야?? 당황하셨을 분들을 위해 절취선을 마련했습니다.
와~ 천재이신 것 같습니다~ㅎ
감사합니다 ㅋㅋ 저도 가끔 제가 천재 같... (야)
죽음명상 죽을 운명임을 받아들이는것. 죽음은 삶의 자연스런 과정이고 일부이다. 삶에서 죽음을 알아차리는것.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죽어도 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책 마지막에 실린 구체적 응용방법이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비 많이 오는데 즐거운 독서 되시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184~5페이지에는 박산호 선생님의 10년 일기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 제가 '10년 일기장'이라는 걸 쓰거든요. 햇수로 4년 차가 됐어요. 많은 분들이 10년 일기장이라고 하면 어떻게 생긴 건지 궁금해하는데, 10년 치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디자인한 일기장이에요. (중략) 그게 4년치가 쌓이다 보니까 지난 4년 동안 같은 날 내가 뭘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이벤트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중략) 계속 내가 편하고 좋아하는 방식으로만 일상을 영위하니까 정작 도전해야겠다 싶은 일은 하나도 안 하고 (중략) 이러다간 정말 한 치도 달라지지 않은 생활이 10년 내내 이어지겠구나. 그래서 정말 쓰고 싶었던 소설도 쓰며 저 자신을 위해 살게 됐어요. 10년 일기장이 결국 저의 변화를 추동한 셈이죠. > 많이 길어서 좀 줄였습니다. 책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무튼, 이 이야깃속 쓰게 되었던 첫 소설이 곧 일본에서 9월 12일에 출간된다고 합니다. ^^ 다들 축하해 주세요.
너를 찾아서스릴러 명작들을 20년 가까이 번역하면서 스릴러 문법과 구조를 익힌 박산호 번역가의 첫 장편소설. 미처 끝내지 못한 이별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슬픔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연기처럼 사라진 그녀, 아랑을 찾는 세 사람의 여정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재밌을 것 같아요! 읽어보고 싶어요!!
좋은 계절에 출간하심을 진심으로 축하축하 드립니다.
와, 책에서 10년 일기 통해서 소설 쓸 용기를 얻으셨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소설이 일본에서도 출간되는군요! 축하드립니다~
"너를 찾아서" 이책도 찾아서 읽어봐야 겟어요. 첫 장편소설이라고 하니 장편이어서 더 기대가 됩니다.
생각을 이어가지않고, 감정을 허용했어요. 그랬더니 생각이 더 잘 보였어요. 생각이 보이면 생각이 분리되는걸 잘 아니까요. @감정과 생각을 분리하는게 항상 힘들었던 저라서 이 부분이 전 신기했어요. 어떻게 해야 분리가 되는거지? 그런 느낌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심리 스릴러👠<뉴 걸> 도서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길속글속] 『잊혀진 비평』, 함께 읽어요:) ‘도서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 [출판인 연대 ‘녹색의 시간’]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n회차 독서기록
[n회차 독서기록] 마루야마 겐지,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n회차 독서기록]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n회차 독서기록] 파스칼 브뤼크네르, 『순진함의 유혹』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AI와 함께 온 우리의 <먼저 온 미래>
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