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D-29
인생에서 큰 고난을 만나거나 상처를 받았을 때 두 가지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상처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고,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절대 안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고요.
이대로 살아도 좋아 p.163, 용수.박산호 지음
@조영주 제가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3장 첫 번째 에피소드인 <모든 두려움은 죽음에서 시작됩니다>에는 저와 관련이 많은 에피소드가 두개나 실려있어서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 1월에, 갑작스레 왼쪽 눈에 망막박리가 와서 눈이 멀 뻔한 일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눈은 멀지 않았지만, 시야가 굴곡져 보이는 현상은 나아지지 않아서 아직도 시야가 좀 찌그러져 보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겪기 전 저는 사실 엄청난 슬럼프였거든요. 문장을 1도 적을 수 없었고 이렇게 적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많은 회의감에 들어 있었는데요, 망막박리를 겪으면서 "지금 적지 않으면 눈이 멀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계속 글이 쏟아져 나오는 경험을 했더랬습니다. 이게 죽음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마음과 닮아 있는 것 같아요. 또 저는, 2월 28일에 반려견 몽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 전날만 해도 함께 산책을 했을 정도였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어서 상당히 경황이 없고 많이 힘들었더랬는데요, 스님이 적은 문장에 깜짝 놀란 것이 저도 몽이가 죽고나서 홀가분하다, 이제 어딜 가도 되는구나란 마음을 느끼고 죄책감을 느꼈더랬거든요. 근데 그 문장이 그대로 적혀 있고, 그러한 감정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고 느끼니 많은 마음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적은 단편소설이 실린 앤설러지가 곧 출간될 예정이고요. (현재 표지 투표중 https://www.instagram.com/p/C9tlFIrTTIl/?img_index=4 ) 여러분께서는 이런 식의 죽음명상과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는가 궁금해지네요.
긍정적인 태도는 이런 객관화가 끝난 다음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긍정이란 무조건 상황을 좋게 보면서 다 이뤄질 거란 몽상에 빠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진정한 긍정이다.
긍정의 말들 29쪽, 박산호 지음
긍정의 말들박산호 작가가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마음에 새길 만한 백 개의 말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은 원래 비관적인 사람에 가까웠지만, 차차 마음가짐을 바꿔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살아가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변하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지만, 어른이 되어도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어른의 전쟁은 성장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걱정 괴물, 의심 유령과 오늘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이들을 응원한다.
긍정의 말들 47쪽, 박산호 지음
너무 좋은 문장이네요! 이 문장보니 저도 빨리 이 책을 다 읽고 '긍정의 말들'을 읽고 싶네요.
ㅎㅎ 이번주안에 책 안오면 다음주에 소소하게 방 열겠습니다!
오, 미리 참여 예약합니다. ^^
감사함다
긍정의 말들~~~~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마음에 새길 만한 백 개의 말들이라...무지 기대됩니다.
ㅎㅎ 저도 오늘 책이 왔습니다! 다음주에 저희 모임 끝나면 이어서 소소하게 읽어 보려고요.
실망하지 않으실 거예요. ^^
157쪽 우리는 우리가 죽는 운명인 것을 몰라요. 우리가 우리의 자아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이 생도 결국 지나간다는 걸 모르고 습관적으로 생에 집착합니다. 머리로는 압니다. 주변 사람 들이 죽으니까요. 하지만 실감이 없습니다. 정말이지 죽음을 머리로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까운 이의 죽음을 접할 때 잠시 실감하더라도, 그 또한 금방 외면해버리죠… 죽음을 받아들이면 이 삶을 더 잘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네요. 죽기 전까지는. (모바일에서는 이상하게 문장 수집 기능이 잘 안 되네요. 저만 그런가요?)
어어, 저도 모바일서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밖에서 볼 때엔 갤럭시 노트의 펜 기능으로 체크합니다.
161쪽. 저는 생각을 안 믿는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긴 스토리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생각을 이어가지 않고, 감정을 허용했어요. 그랬더니 생각이 더 잘 보였어요. 생각이 보이면 생각이 분리되는 걸 잘 아니까요. 좀 쉽게 말하자면, 제가 하는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수행이 도움을 주었던 것이죠. 수행의 핵심은 생각을 안 믿는 겁니다. 생각과 떨어져 볼 수 있다는 거죠. 생각을 안 믿는 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감이 잘 안 오네요- 그냥 생각을 멈추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걸까요?
으음,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제가 좀 늘 그런데요, 한 마디로 하자면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 <날아라 슈퍼보드> 사오정? ... ... 이랑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든 반쯤 안 들리는 듯 멍청히 있다 보면, 그 상황을 딱히 생각할 필요도 없고, 받아들일 필요도 없고, 그냥 흘려보내게 된달까요. ... ... 대신 너무 관심이 없다 보니 나중에 다시 말해도 1도 기억 못해서 "좀 이야기할 때 들어 (버럭)"을 자주 경험... 난 속 편하지만 주변은 분노...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ㅋㅋ 너무 오랜만에 들어요 ㅋㅋ 김수철… (이런 거 알고 난리; 나이 나오네요ㅋ) 다음에 생각이 너무 꼬리를 물고 나를 압박하려 들면… 저 노래를 흥얼거려야겠습니다 ㅎㅎ
번역가는 인공지능 때문에 실직자가 될 직업 리스트 5위 안에 언제나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번역가들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 시대가 오기 전에 책을 읽는 독자들이 없어서 번역가는 멸종될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긍정의 말들 91쪽, 박산호 지음
매일 아침 세 가지 약속을 하고 저녁에 돌아보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올해 매일 일기(라기보단 기록?)를 쓰겠다고 결심하고 다이어리에 그날 한 일 등을 간단히 쓰고 다음날 할 일도 정리하고 그래요. 그런데 매일 못 써서 며칠 몰아서 쓸 때도 많고 무엇보다 아침에 다이어리를 안 펼치면 그날 뭐하기로 했는지는 기억 못한 채 하루를 흘려 보내고 맙니다. 그러고서 밤에 다이어리를 펼치면 내가 오늘 못할 일이 보이고… 그러면 후회와 자책이 생기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다이어리를 아침에 펼쳐서 그날의 약속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후회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용수 스님의 가르침도 다 좋지만 박산호 작가님의 말에서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플래그를 많이 달았으니 두고두고 펼쳐봐야겠어요. 좋은 독서였습니다.
저도 용수스님의 말씀도 좋았지만 박산호 작가님의 말씀도 좋았고, 『긍정의 말들』에 나오는 박산호 작가님의 이야기는 더 좋았습니다. 『긍정의 말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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