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홍정기 작가와 함께 '초소년' 읽어요.

D-29
토끼에서 누군가 있었다는 복선을 좀 더 깔아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ㅠ_ㅠ
<상흔>은 너무 슬펐어요. 왠지 주변에 이런 아픔을 가진 친구들이 있을거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는 내용이었습니다. <토끼>는 시작부터 '미스테리속으로!!'라는 느낌이 확실했어요. 초반에 비해 마지막은 다소 덜 무서웠(?)지만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무섭게 쓸라면 각잡고 무섭게 쓸 수 있으나 아직 꼬꼬마 어린 애기라서 수위 조절을 했습니다. ^^ 나머지 작품도 즐겨주세요. 감사합니다. ㅎ
초소년에서는 제목을 모두 두 글자로 고치기로 하고, 저는 첫 번째 <추적>의 제목을 <대결>이라고 제안했었습니다. 과거 살인자인 ㉨㉦과 잠재적 살인자인 ㉠㉥의 대결이라고 봤기 때문이었죠. 그러면 너무 스포성 제목이 되었으려나요?
<대결>이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표지의 팔의 주인공의 반전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범인과 소년 탐정단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아, 스포는 아닐 수도 있었을 듯합니다.
오히려 제목으로 인한 반전이 증폭되었을 수도 있겠군요.
제가 추적에 대한 서평에서도 이미 언급했듯이 힘이 센 어른과 약한 아이들의 물리적인 힘의 대결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묘사의 의미로 <대결>이라고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초소년이라는 제목은 소년을 벗어나 어른이 되어간다는 의미가 담긴 걸까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맞습니다. 제목을 관통하는 의미해석입니다. ㅎㅎㅎ
토끼까지 읽고 중간에 들렀어요!ㅎㅎ 소음과 상흔은 너무 맘아픈 작품들이네요ㅠㅠ 엄청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들...ㅠㅜ 특히 소음 결말은... 진실이 무엇인지 영영 알 수 없겠죠?
열린 결말입니다. ㅎㅎㅎ 생각하시는 결말이 진결말이죠.
진작에 받았는데, 요즘 바빠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
와 커피 한잔과 초소년. ㅎㅎ 분위기 있습니다. ^^
<상흔>은 매우 슬픈 이야기네요... 어린 이레도 큰 이레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치매와 청각의 관계는 들어봤지만 몰랐던 치매와 후각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치매가 뇌와 연결된 질병이라 그런지, 감각 능력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큰 것 같습니다. 한편, "오예스 피넛버터"가 '그런'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게 정말 가능할까 궁금해지더군요. 알레르기가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오예스 오리지널 버전만 알고 있어, 오예스 피넛버터가 실제 있는지 검색해보았는데, 피넛버터 외에도 다양한 버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ㅎㅎ 또한 특정 브랜드 이름을 직접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작가님은 일종의 부담감을 느끼시지는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토끼>에서 보여주는 은기의 추리력에는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논리가 적용되기 힘든 미신과 관련된 분야까지 추리력을 발휘하여 논리를 펼치는 은기의 총명함이 정말 탁월했습니다. 은기가 작가님의 분신이라면, 어렸을 때 작가님의 총명함이 꽤나 남달랐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이야기들의 결말이 열려있어, 독자로서 이러저러하게 상상해보며 여러 버전의 결말을 만들어보게 되네요.
상흔은 치매환자는 '어떤' 후각기능이 상실된다는 과학기사에서 시작된 이야기 입니다. 거기에 타임캡슐이라는 소재를 섞어 마지막 반전을 유도합니다. 집필하면서도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라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토끼는 오컬트 미스터리를 표방하려 했으나 공포보다는 정말로 짧은 방학기간의 에피소드 정도로 그려졌어요. 그리고 어린시절의 저는 과묵하고 수줍음 많은 아웃사이더였답니다. ㅋ
<추적>이 단편집의 첫 시작을 여는 이유를 알겠어요. 원래 드라마에서도 첫 화부터 임팩트가 있어야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듯이 <추적>도 너무 몰입감이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마지막에 진숙에 대한 반전이 너무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조금 멍해졌지만 그래도 작가님의 멋진 반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소음>은 현대사회의 층간소음 문제인 줄 알았는데,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라는 말처럼 왠지 은기의 추리대로 우식의 아버지가 너무 의심스럽기는 하네요. 설상 은기의 추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우식은 아빠와 단둘이 살아야 하는 운명이니 더 괴로울 것 같아요.
지금에서는 추적같은 반전은 못쓰겠더군요. ㅠ_ㅠ 소음은 아빠가 의심이 가도록 설계했으니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의도대로 입니다. ㅎㅎㅎ 그럼에도 우식이의 행복을 빌어봅니다.
<상흔>을 읽으니 너무 맘이 아프네요. 왜 이렇게 우리 사회에는 아픔들이 가득한지 잘 모르겠어요. 이레의 어린 시절 엄마의 도망도 어쩌면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대받지 않은 아이들은 그런 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어서 이레의 거짓말에 다른 여자 친구들은 다 수긍을 한 모양인 것 같아요. 하지만 자칭 셜록이라는 은기는 집안의 분위기며 이레의 모습에서 학대의 징후들을 알아챘을 것이고, 충호의 손을 빌려서 이레를 구했을 것 같아요. 은기가 정말 충호가 그럴 것이라는 것을 알고 흘렸다면 초4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무섭네요. 이레를 구하는 방법이 정당하지 않은 방법이라 이레는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로부터의 탈출을 그런 방법으로 했던 것 같아요. 은기와 충호가 그 사실을 인지했을 때 다른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이레가 살인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안타깝고 안타깝습니다.
가정내 학대는 심각하죠. 설령 타인이 그걸 알아챈다 하더라도 양육자로부터 분리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고 알고 있어요. 작품을 쓴 배경이 되는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욱 쉬쉬했을 거라는 생각에 그려봤습니다. 정말로 학대받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이 키우는 아빠로서 이제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사를 그만 봤으면 합니다.
<토끼>는 상흔이랑 같은 해의 이야기인데, 상흔에서 은기랑 충호의 사이가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고 되어 있는데, 여름방학 때 너무 친하게 지내고 있어서 조금 연결이 어색함이 있는 것 같아요. 은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MBTI가 ISTJ인 것 같아요. 모든 사건을 바라볼 때 너무 논리적이고 현실적으로 바라봐서 그런 것 같아요. 충호의 동생이 무당집에서 발견되고 나름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4학년인데 너무 어른스럽게 대처하는 모습이 정말 제목처럼 '초소년' 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은기는 이 이야기에서 2가지의 가설을 내놓는데 둘 다 너무 이해되어서 은기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작가님의 이 이야기들은 순한 맛이라고 하시더니 점점 더 내용이 순해지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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