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2.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D-29
객관적착각이란 특정한 관점에서 보면 명백하게 객관적인 진리로 보이지만 다른 관점에서의 관찰로 보충해야만 비판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그렇게 조사를 거쳐야만 처음에 참으로 보았던 것이 정말로 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종류의 현상을 말한다. ~~ (자본과 노동이라는) 자유로운 교환이라는 형태덕분에 공정하고 동등한 관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노동자에게 혐상력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 착취의 관계이다. ~~~ 노동자와 자본가, 여성과 남성 등의 관계에서 특정 집단이 미묘하지만 매우 강하게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경우에도 겉으로는 비슷한 대우를 받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진지한 정치적 논의 없으면 이러한 불평등은 간과되기 쉽다. 13장 마르크스에게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p. 329~330 발췌요약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14장 초기의 전투 이제 겨우 속도를 따라 잡는 것 같습니다. 건강염려증, 부정적 사용의 예만 보았는데 . . . 덕분에 자신의 목숨을 살린 이야기. . . . 라듐의 부정적 피해 사례 중심으로 들었는데, 암세포를 치료하는 이야기 . . 제목은 매우 전투적이었으나 간만에 한 사람의 회고록 같은 느낌의 일상적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탐구하는 자세, 전문가 앞에서도 자신의 탐구 사실을 기반으로 당당하게 주장하는 모습, 글로 만나니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 병원에서 이런 환자 만나면 밥맛일 것 같긴 하다 ㅋㅋ 다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생각은 우리는 직업세계, 전문영역 등으로 세상을 너무 세분화하여 마치 넘어서는 안되는 경계를 너무 많이 세워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내 병에 대해서 내가 조사하여 내가 진단할 수도 있는데, 비전문가라서 그냥 무시당하고, 전문가라서 오진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니, 이런 글을 읽으면서 공부, 배움의 방향을,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암이라는 죽음의 문 앞에서 살아 돌아 온 , 내 몸을 공격하는 내 몸 안의 병원체와 싸워 이겼다고 느끼는 순간, 진정한 환희의 순간이라는 소회, 투병 과정 전반에 함께 했던 사람들과 노력들을 되돌아 보면서 느끼는 벅참의 순간을. 특히 건강염려증을 가진 사람에게 그 순간의 감동을 생각할 수 는 있어도, 우리는 비숫하게 공감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전 근데 콜레라가 사람을 낙관적으로 만드는 다는 얘기에서 빵터졌어요. 아..난 걱정하니까 콜레라가 아니구나 안심했다가 앗 나 지금 낙관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럼 위험한건가?하고 또 걱정에 빠지는 작가의 모습이 넘 우스꽝스러웠어요..^^;;;; 근데 진짜 진료실에 이런 건강염려증 환자 많아요.. 낙관적인 사람들은 실제로 어디가 아파도 병원에 잘 안 가구요;;; ㅋㅋㅋ
저두 그 부분 킥킥거리면서 읽었어요. 그전엔 웬만해서 병원 가는게 싫었는데 . . 50대 지나면서 웬지 자주, 친하게 지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자신이 없어서인지 조금만 두통이 와도 뇌졸증을 걱정하는 나이가 되었네요. ㅋㅋ ㅠㅠ
@borumis @유니크 사실 저도 살짝 건강 염려증이거든요. 남의 불행을 보고서 웃으면 안 되는데, 결과적으로 90세가 넘을 때까지 장수하고 있으니 저도 14장은 아주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한바탕의 웃음이 낫는 과정을 북돋을 수 있어 그러니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의사의 일을 돕기 위해 우리 환자들은 우리 몫의 일을 하자고 . . .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14장 초기의 전투 p. 357,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아픈 사람이 단지 지불 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의료적 도움을 거부당하는 사회는 정당하게 스스로를 문명사회라고 부를 수 없을 것”(어나이린 베번)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13장, 326쪽,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13장 마르크스에게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마르크스가 분배에 관한 일반 원칙을 이야기했을 때 인간이란 다층적인 정체성을 가지며 인간의 정체성을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는 사실도 짚어두어야 할 것 같다. 마르크스는 인간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327쪽) "“그 외의 측면은 모두 무시”하고 인간에게 하나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추세가 전 세계에서 횡행하는 오늘날, 인간을 일차원으로 환원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 마르크스의 태도는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328쪽) "캘커타에서, 이어서 케임브리지에서 주류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우리는 인간의 관심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가치들은 고려하지 말고 모든 인간이 이기심을 우선순위에 놓는다고 가정하도록 강하게 독려 받았다. 하지만 이것은 조악할 뿐 아니라 오류가 있는 접근으로 보였다."(333쪽)
어떤 목적을 위해 맥락화를 할 필요가 있다면, 상황이 바뀌었을 때 탈맥락화를 하거나 맥락을 바꾸어야 할 필요도 있다. 마르크스주의의 분석력과 범위를 마르크스가 살았던 당대의 맥락이 아닌 맥락에서 이해하려면 적절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홉스봄이 보여주었듯이 관념이 물적 조건에 미치는 방대한 영향을 인식하는 것은 전적으로 마르크스주의적이다. 하지만 마르크스 본인이 관심을 둔 초점은 아니었다.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13장, 336쪽,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내 세계가 복원되었다.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14장, 354쪽,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우리의 삶은 일련의 경험으로 구성되며 치료를 받는 시기도 삶의 경험 중 일부다. 따라서 ‘최종 결과’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질병과 싸우고 있는 동안에 겪는 경험도 보아야 한다. 우리는 전투 이후의 삶만이 아니라 전투 도중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암의 경우 전투 도중의 삶은 꽤 긴 기간이 될 수도 있다.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14장, 358쪽,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안녕하세요 뒤늦게 참여하려고 합니다.
@borumis 님께 이 철학 책 권해드리고 싶어요. 서동욱 선생님의 『타자 철학』(반비). 이 책도 벽돌 책 읽기에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책인데, 많은 분들이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서 만지작거리는 책입니다.
타자철학 - 현대 사상과 함께 타자를 생각하기철학자이자 비평가이자 시인으로서 다방면에서 사회와 호흡해온 서동욱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타자철학』은 “현대가 끌어안고 있는 문제들의 근원”에 자리한 “타자의 상처”(16쪽)를 함께 사유하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화석자본>도 힘들었지만 ㅡㅜ 어떻게든 읽었으니 이 책도 한 번 해볼만하지 않을까요?....이런 책이야말로 혼자는 진짜 끝까지 읽기 힘들 것 같아요:: 막상 읽게 되면 어렵다고 궁시렁 거릴지도 모르지만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
고민해볼게요. :)
@Kimjin 그런데 『화석 자본』이 그렇게 힘드셨어요? @.@
네! 힘들었어요... ㅠ.ㅠ
@장맥주 작가님, 얼른 13장까지 따라오시라니까요. 13장에서 마르크 볼르크의 역사 이론과 마르크스의 노동 가치론을 비교하면서 설명한 대목은 압권! 얼른 읽고 의견 들려주세요. :)
훗훗훗 제가 추격의 명수입니다. 얼른 쫓아갈게요~.
@장맥주 네, 얼른 쫓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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