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2.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D-29
번역하신 김승진 선생님과 가까우시군요. 24장 영국 케임브리지로 돌아와서 사회선택이론을 다시 들여다 보고 설명하는 내용은 우리말로 읽어도 이해가 안되어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런 글을 번역하시다니... 개인적으로 welfare를 복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일관되게 '후생'이라고 번역하셔서 새로웠습니다. 경제학계에서 사용하는 표준어인가 생각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사전을 봐도 후생이 더 가까운 의미인 것 같아요. Welfare (후생: 사람들의 생활을 넉넉하고 윤택하게 하는 일/복지: 행복한 삶. 국립국어원)
@YG @개와고양이 이 글들 김승진 선배에게 보여드리려고요. 제가 아는 김승진 선배는 질색팔색하면서 “술이나 드세요” 하실 거 같습니다. ^^
@장맥주 김승진 선생님은 우리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의 인기 번역자시잖아요. 꼭 팬심을 전해 주세요!!! :)
와~~ 인기인이다~~ 마셔라~~ 마셔라~~ 뭐 이렇게 팬심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그쵸 뭔가 일반인과 다른 개념인 듯하기도 하고.. 사회 선택이론 부분은 다른 아마르티아 센 책에서 다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주말 토요일(7월 27일), 일요일(7월 28일)은 23장 '미국을 접하다', 24장 '케임브리지를 다시 사고하다'를 읽으면서 4부를 마무리합니다. 23장에서는 미국과의 첫 번째 인연(MIT 경제학과 방문 교수)을 중심으로 4년에 한 번씩 미국 대학에서 보낸 1960년대 이야기가 간략하게 나옵니다. 24장에서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경제학과와 저자의 불화(후생 경제학과 사회 선택 이론에 대한 천시 혹은 무시)를 다루면서 센이 자기 연구 분야를 본격적으로 확립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말이 지나면 이 책도 막바지입니다. 다들 잘 따라오고 계시죠? :)
오늘 부터 휴가입니다~ 밀린 부분 얼른 따라가겠어요.
연애나 결혼 생활 이야기는 23장에서 짧게 언급되고 마는 게 아쉽더라고요. 이혼을 해서 자세히 쓰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진짜 내밀한 사생활 이야기는 숨기려 하는 듯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혼을 한 이유나 과정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게 독자로서는 다소 아쉽지만, 정말 멋있는 사람은 그런 이야기는 자서전에 안 쓰는 거다, 하고 납득하기로 했습니다.
동료에서 연인이 되어 결혼한 두 번째 부인(1978~1983) 에바 콜로르니(1941~1983, 앨버트 허시먼의 조카)와는 에바의 지병(위암)으로 사별한 것으로 알고 있고, 세 번째 부인(1991~현재) 에마 로스차일드도 역시 동료에서 연인이 되어서 결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마 로스차일도도 유명한 경제사학자이고 『앨버트 허시먼』 평전에도 동료 학자로 자주 이름이 등장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알고 있었던 내용인데, 방금 검색해보니 흥미로운 대목이 있네요. 1976년 이혼하고 인도 캘커타로 돌아온 첫 번째 부인 나바니타 데브가 센에 대해서 남긴 평. 이거 와이프가 남편한테 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욕 맞죠? :) "좋은 경제학자이지만 나쁜 자금 관리사(a good economist but a bad money manager)"이자 "아이들이 그의 학생이 될 만큼 충분히 자라기 전까지는 서투른 아버지(a clumsy father until the children grew old enough to be his students)"
이혼한 아내의 평으로는 매우 후한 거 같은데요? ^^ 바람을 피우지도 않았고 폭력적이지도 않았고 약물 중독도 없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바람은 과연 안 피웠을까요? (아니면 말고요.)
어우...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대환영입니다. ^^) 그런데 확실히 여성들에게 인기는 많았던 거 같죠? 동료들과 그렇게 결혼한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려나요? 적극적으로 이성을 만나고 다니지는 않았다? 대화가 통하는 여성을 좋아했다?
네, 센 선생님이 연애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회고록을 한 편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그 회고록이 영화화되고 그 영화의 주연 여배우를 센의 딸이 맡고... 그런 장면을 상상해봤습니다. 아버지의 세번째 아내 역을 맡은 딸... 좀 기괴한가요? ㅎㅎㅎ
장맥주님이 너무 후하게 봐주시는 거 아닙니꽈~? ㅎㅎㅎ
와... 저 정도면 정말 아름다운 이혼 관계인 거 같은데 제가 소수의견인가 보네요. ^^;;;
어후 ㅎㅎㅎ 아주 엄청난 욕을 들으셨네요 ㅎㅎㅎㅎ
@Beaucoup @장맥주 그렇죠? 욕이죠? :)
@YG @Beaucoup 두 분이 굉장히 아름다운 언어 생활을 하시며 살고 계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저 정도면 아주 젠틀한 편에 속합니다. ^^
나중에 작가님의 일대기를 보니 부인이 3명이더라구요. 2,3번째 결혼은 언급도 안된 상황이라서 . . . 결혼, 이혼 살아봐야 안다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성 평등 의식을 가진 분들이 성적 자유에 적극적이어서, 결혼의 굴레에 종속되지 않는 용기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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