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2.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D-29
너무 교묘한데요...?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 ㅎㅎㅎ)
맞아요, 그래서 첨엔 좀 헷갈렸어요..;; 어느 부인 얘긴가해서..
결혼을 세 번 하신 걸 보면 결혼이라는 제도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셨던 거 아닐까요? ^^
24장, 조앤 로빈슨과 제임스 미드의 논쟁이 벌어지는 현장에 있었다면 저는 쭈구리가 되어 이쪽저쪽 눈치만 봤을 듯해요.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의 모임도 분파적이고 부족주의적으로 흐르는구나 싶어 우습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네요. 그람시에게 막연하게 관심이 있었는데 저도 제대로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좀 듭니다.
헐;; 옥중수고1은 있는데 옥중수고2는 절판되었나보네요;; 이런;;
18장 어떤 경제학인가? 자신이 쓰는 자기 일대기는 이렇게 쓰는 것이구나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연구하는 분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 사람들의 이론, 논리, 그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멋진 서술이었습니다. 특히 18장은 자신이 지도교수와 다른 입장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쓰게 되면서 어떤 계기로 어떤 사람들의 영향과 도움으로 학문을 이뤄나가는지 설명했는데 . . . 덕분에 경제사와 경제학의 서로 다른 입장들이 무엇을 근거로 나눠지는지도 알게 되는 내용이었고 . . . 역시 경제와 관련된 역사, 정치, 철학 등등 여러 방면의 공부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 .. 결국 한 분야에 거장이 되려면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도 만만치 않게 알아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는 챕터였습니다.
현실에서는 (자칭 타칭) 거장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관련 분야를 깊이 파는 경향이 더 많지요. 센처럼 여러 학문 분야를 융합/통섭하여 학문의 세계를 닦아나가는 사람이 진정한 거장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저두 동감해요. . . 그래서 우리가 전문가라고 말하는 개념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분야만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 . .
어쩌면 센은 어렸을 때부터 길러온 호기심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에 열려 있는 토론과 독서의 습관, 사교적인 성격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정신이 모두 섞여서 그런 전문가가 된 것 같아요.^^ 상아탑에만 갇혀 혼자 파고드는 학문에는 결국 한계가 있겠죠, 그것도 경제학처럼 사회적인 학문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고수하는 정도가 아니라 반대되는 주장은 고려 자체를 하지 않기로 작정한 듯하다. 그렇게 존재 자체를 부정해버리면 그러한 주장들이 사라지리라는 듯이 말이다.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사회선택분야의 설명이 매우 인상적이다. 개개인이 모인 사회의 집합적 후생을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으로 공리주의, 투표, 다수결 등으로 설명하는데 . .. 후생이라는 단어가 매우 폭넓게 쓰인다는 것, 선택의 결과가 가지는 엄청난 사회적, 정치적 결과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welfare를 후생 (厚生)이라고 하는군요. 제가 주로 다루는 후생은 후생유전학의 後生인데.. 저도 이 챕터를 통해 경제학이 이렇게 다양한 관점과 주제를 다루는 걸 배웠네요.
하하하! @borumis 님 글을 보고서 갑자기 빵 터졌어요. 죄송합니다. :)
ㅋ 제 무식함을 희생삼아 웃음 선사해서 기쁩니다. 미국에선 워낙 socialism 뿐만 아니라 welfare라는 말에도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welfare baby라는 표현 등..
저는 후생경제학과 후생유전학의 후생이 다른 한자라는 사실을 오늘 @borumis 님 글 보고 알았습니다... ^^;;;
19장 유럽은 어디인가? 인도인 영국유학생의 유럽나들이 경험을 써 내려간 . . . 진짜진짜 궁금한 것은 아마르티아의 성격, 첫인상이 궁금하다. 엄청난 적극성, 친화력의 소유자인듯 하다. 외부인의 시각으로 보면 인도 사람들의 인상은 종교적, 초현실적인 느낌이 강하여 글을 읽으면서도 아마르티아가 가진 성향과 내가 가진 선입견의 인도인 성향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정리한다.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명심!! 없는 돈으로 폴란드로 찾아가면서 차를 놓쳤을 때 다른 인도인에게 무조건적인 도움을 받는 일은 . .. 어디나 고향 까마귀는 반갑고, 연대가 쉬운 대상이라는 것을 느끼며 웃으며 책장을 넘겼다. 영국 해협을 헤엄쳐 건너는 인도인 이야기에서 나는 자주 이런 질문을 해야겠구나 생각을 하였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 . . "정확히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뭔가를 결정할 때 아주 중요한 질문인 것 같았다. 독일 사람들의 숙고와 성찰을 통해 변화해가는 과정 속에 난민 수용의 의사 등이 글로벌 이웃으로서 실천해가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서술한 것도 유럽의 모습으로 포함한 것도 인상적이다. 제국으로서 다른 대륙 사람들을 핍박하여 얻은 유럽의 번영과 역사에서 독일의 변화는 선례가 되어 유럽이 성장하는데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20장 대화와 정치 마르크스와 공산당원, 정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그동안 각종 토론 모임에 참여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생각과 변화로 서술해 나간다. '지적 과시 대장'으로 본인을 드러냈는데 . . . 지금까지 아마르티아의 적극성과 친화력의 근원이 궁금했는데 . . 이 단어 하나로 이해가 되었다. 여성이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도 박탈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보수주의자에서 노동당원이 되는 사람 등 정치적 입장의 변화를 겪는 지인들의 이야기, 사도회라는 조직을 통해 학문적 다양성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학문적 입장을 확장하고 견지해온 이야기 등이 졸업시험으로 마무리 된다. 다만 정치적 입장이 변화하는 사람들의 계기가 좀 더 자세하게 서술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궁금했다. 공산당원이 마르크스주의를 벗어나는 계기. 보수주의적 사고가 노동당원이 되는 계기 등등이 . ..
21장 케임브리지와 캘커타 사이에서 영국 학부생 유학생활 후 논문 완성을 위해 인도 실증자료를 얻기 위해 인도로 가면서 대학생을 가르치는 생활을 설명했다. 가르치면서 더 잘 알게 된다는 말이 와 닿는다. 자다브프루 대학의 경제학 교육과정을 꾸리는 이야기도, 각종 오해와 루머을 이겨내는 이야기, 자신의 추억이 담긴 장소를 재회하는 소감, 소련의 흐루쇼프 동지 이야기. 프라이즈펠로우가 되어 학문에 매진할 수 있게 된 이야기, 학교 규칙을 어겼다 우회적으로 비난 받은 이야기 등이 편안하게 읽힌다. 읽는 속도, 몰입도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아마르티아를 조금 많이 알게 된걸까? ㅋㅋ
22장 돕, 스라파, 로버트슨 자신의 학문을 지원하고 도와준 사람들과 학문적 연대, 입장차이, 인간적 관계 등이 서술되었다. 사제지간이 동료관계가 되면서 공동연구, 공동강의 등을 하면서 더욱 내실있게 성장해 가는 내용이었다. 경제학자로서 각 스승님의 입장차이가 설명되면서 다시 경제학 이론이 가득한 챕터였다. 스라파나 로버트슨의 이야기 읽을 땐 김민기님의 소식을 접해서 그랬는지 앞것, 뒤것 개념이 떠올랐다. 유명해진 동료 학자들 때문에, 출판경련 때문에 앞것이 안되는?, 못 되는 경우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비트켄쉬타인, 그람시 이야기도 . .
그람시 옥중수고 철학이 체계적으로 전문 훈련을 받은 직업 철학자의 특별한 범부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지적활동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렵고 이상한 거쇼이리라고 여기는 널리퍼진 편견을 반드시 파괴해야 한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이에게 적합한 자생적인 철학의 한계와 특징을 밝힘으로써 모든 사람이 철학자임을 보여주는 것 p. 530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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