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2.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D-29
22장 돕, 스라파, 로버트슨 자신의 학문을 지원하고 도와준 사람들과 학문적 연대, 입장차이, 인간적 관계 등이 서술되었다. 사제지간이 동료관계가 되면서 공동연구, 공동강의 등을 하면서 더욱 내실있게 성장해 가는 내용이었다. 경제학자로서 각 스승님의 입장차이가 설명되면서 다시 경제학 이론이 가득한 챕터였다. 스라파나 로버트슨의 이야기 읽을 땐 김민기님의 소식을 접해서 그랬는지 앞것, 뒤것 개념이 떠올랐다. 유명해진 동료 학자들 때문에, 출판경련 때문에 앞것이 안되는?, 못 되는 경우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비트켄쉬타인, 그람시 이야기도 . .
그람시 옥중수고 철학이 체계적으로 전문 훈련을 받은 직업 철학자의 특별한 범부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지적활동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렵고 이상한 거쇼이리라고 여기는 널리퍼진 편견을 반드시 파괴해야 한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이에게 적합한 자생적인 철학의 한계와 특징을 밝힘으로써 모든 사람이 철학자임을 보여주는 것 p. 530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23장 미국을 접하다. 케임브릿지에서처럼 네편 내편 분명한 학파들이 서로에게 잘 준비된 공격을 퍼붓는 것을 듣고 있어야 할 때의 진빠지는 느낌없이 지적인 자극과 시간적 여유로 인해 MIT에서 경제학을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 스탠포드에서 개발경제학 수업을 대타로 하는 경험도 있었다. 미국에서 학문적으로 더 탐욕스러워진 아마르티아는 사회적 선택, 표현의 자유 운동 등으로 사회주의적 사고가 유럽과 미국에 확대되어 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나는 사회적 선택의 과정에서 토론이 어떻게 진전되며 어떻게 변화를 만드는지에 대해 가르치면서 동시에 많은 것을 배웠다. 어떻게 리더를 정할 것인가, 어떤 정책을 선택할 것인가 등의 주제가 표현의 자유운동을 이끌던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논의되었으므로 강의실 밖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과 강의실 안에서 토론되는 내용들 사이에 으스스한 컨연성이 있었다. 설령 내가 중요한 연결고리를 놓치더라도 이론과 실전을 결합하고 잇는 뛰어난 학생이 누군가는 꼭 있어서 그 부분을 채워주었다. p. 546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24장 케임브리지를 다시 사고하다. 미국에서 돌아와 정통파와 반란파 사이의 공개적인 전투(논쟁) 속에서 주류 경제학자들의 견제로 후생경제학, 개발경제학 강좌 개설이 어려운 케임브리지 생활이 그려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수학, 천문학에 일가견 있는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으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랑게를 통해 모든 경제 현상이 경제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이유로도 결정될 수 있음을 드러냈고, 불가능성 정리의 뷰캐넌과 애로우 논쟁을 통한 집합적 합리성이 요구되는 일관성 이야기, 그래서 자신의 기술선택에 대한 연구에서 집합적 합리성을 공리적 조건으로 요구하지 않는 상태에서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를 증명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람시, 스라파, 마르크스를 거론하면서 자유의 질을 논의하고, 개인의 자유, 부르주아적 자유, 평등주의를 언급하며 인간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정작 공산당 정부들이 자유를 억압하는 일방주의 행태를 보이는 측면을 비판하였다.
정체성은 분쟁의 원천이 될 수 있고 정체성의 다층적인 측면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분열은 갑자기 나타날 수 있고, 적대를 부추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장되고 촉진될 수도 있다. p. 554 사람에게 압도적으로 지배적인 하나의 정체성이 있다고 보는 잘못된 개념이 불러올 수 있는 해로움과 폭력은 정체성과 관련된 또다른 문제를 수반할 수 있는데, 사회조직이 작동하는 방식을 잘못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p. 555 정체성은 변화 요인에 절대로 영향받지 않게 면역되어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정체성이 계획된 조작에 의해 쉽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p. 558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정체성을 유일한, 그리고 매우 분열적인 범주화의 도구라고 생각하는 사회 분석가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다층적인 정체성의 풍성함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본국, 시민권, 거주지, 언어, 직업, 종교, 정치 성향, 그 밖에도 수많은 정체성은 우리 안에서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고 그 정체성들 모두가 우리 각자를 가지 자신이 되게 해준다.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554쪽,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저도 @유니크 님과 같은 대목에 강조해둬서 좀 더 자세하게 메모 남겨봅니다. 저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 가운데 하나가 정체성 지상주의에 대한 반대라고 생각해요!
저도 밑줄친 문장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체성의 "다층적"측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누군가를 A라는 정체성만으로 판단하거나 적대시하지 말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어렵겠지만요ㅜ)
저는 오늘 5부를 읽으면서 벽돌책 하나 마무리 하려 합니다 덕분에 더운 여름 선풍기 앞에서 독서삼매경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 7월 28일 오후 4시경 아마르티아 센의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총 646쪽의 글을 읽었다.
25장 설득과 협력 유럽 통합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설득과 협력이 가지는 힘을 설명한다. 케인즈의 노력이 당시에는 큰 힘을 얻지 못해도 추후 각종 국제기구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가 설명되었다. 사람들이 협력하고 노력하면 대기근, 세계대전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여론의 형성 및 중요성과 그것이 사회의 변혁에서 수행하는 역할, 케인즈, 설득의 에세이) 서로 다른 진영이나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며서 각자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자 했다. 이는 그들의 목적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더러도 공통된 목적이 어느정도라도 있다면 충분히 성립되는 이야기이다. p 574 (케인즈 평화의 경제적 결과) 대중의 교육과 대중의 이성적인 공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자기의 목적이 "견해를 바꿀 수 있는 교육과 상상력의 힘에 시동을 거는 것"이라고 상당히 열정을 담아 말했다. p. 575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26장 가깝고도 먼 자신의 제1정체성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소개한 점이 놀랍다. 지금까지 경제학자,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아마르티아를 읽어왔기 때문에 . .. 인도에 교수로 돌아오면서 정치적 적대국인 파키스탄의 친구들과의 만남, 인도 학생들이 가지는 사회선택이론에 대한 높은 관심, 신분제국가의 계급별 빈곤의 격차가 큰 나라에서의 경제학의 역할 등이 그려진다.
(스미스) 불편부당한 관찰자 - 개인적인 편견이나 해당지역에 대한 편견이 없는 외부인의 눈으로 어느 사회의 특정한 상황을 본다면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지 상상해 봄으로써 편견과 분열에서 자유로운 관점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 p. 601 지리와 시대의 경계를 넘어 발휘되는 합리적인 공감은 우리 마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감정적 애착의 강렬함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스미스가 보여주듯) 이성적인 논증의 힘에서 나올 수도 있다. (타고르는) 본능적인 공감과 논증에 의한 설득 둘 다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인종이나 사회적 위치때문에 세계의 담론에서 그들의 문제가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 p. 603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책을 덮으며 아마르티아 센을 검색해보았다. 올해로 90세가 되고, 이 책도 올해 출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참으로 이성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성적 논증의 힘이 줄어드는 시점에 정리되었음에도 감정적 판단이다 호소, 자기 자랑등이 배제된 건조한 듯한 문체, 하지만 만나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고마움, 따뜻함등이 절절히 표현되어 딱딱하다는 느낌이 없이 부드럽게 서술되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쓸수도 있구나 하는 신선하고 생소한 느낌으로 자서전을 읽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인도와 인도 사람에 대한 내 의식도 많이 바뀌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책에 대한 찬사를 읽으니 구구절절 공감이 된다. 그동안 지나치게 영미권, 아시아권 등의 사람들에게만 한정해서 관심을 가졌구나라는 반성도 하면서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의 작가, 학자들도 우리에게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인도에서 영국으로, 미국으로 . ..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면서 적극적으로 그 문화권의 사람들과 토론하면서 배워가는 아마르티아의 삶이 부러웠다. 역시 배움은 몸이 움직여야 함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새로움을 찾아 움직이고, 내가 알던 것을 새로운 것과 견주어 변화 바꿔가면서 현실로 움직이고 . . . 참으로 멋진 한 사람을 알게 되었네요.
우연한 기회에 그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들어와서 첫 모임으로 시작했는데 . . . 성공적으로 책을 읽어냈기에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유니크 님 남기신 글에 댓글을 별로 달지는 못했는데 올려주신 글들 모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두 감사합니다.
@유니크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꾸준히 장마다 좋은 감상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