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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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성과 이름으로 놀리는 우리나라 초딩들처럼 북미 초딩들도 모건 프리먼, 개리 올드맨 등 이름과 관련해서 놀리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그런 유년기의 굴곡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배우가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래서 고유 명사를 만드는 데 외래어(더 나아가 외국어)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말과 구분되도록 하기 위해 각종 가게, 브랜드 '이름'들이 서술되기에 더 적합한 한국어보다 영어나 한자식 표현을 쓴다는 관점이요!
저는 무국적 이름을 만들어내려고 원소명을 캐릭터 이름으로 가져온 적이 있었거든요. 주인공 이름을 ‘사마륨’으로 정하는 식으로요. 저는 머리 잘 썼다고 좋아했는데 불호를 표시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고요. 톨킨이 자기 작품 번역을 하는 지침을 만들어놔서, ‘스트라이더’를 한국어로는 ‘성큼걸이’라고 번역합니다. ‘성큼걸이’라는 단어 어감도 나쁘지 않고, 덤으로 영미권 독자에게도 ‘스트라이더’라는 이름이 그 정도 느낌이겠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소설 인물 이름을 ‘나그네새’, ‘새홀리기’ 하는 식으로 지어 봤는데, 역시 불호를 표시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셨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에 실린 버전으로 접했습니다. 불호까지는 아니었는데 고유 명사의 이질감 때문에 러시아 소설 읽을 때처럼 난이도가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표백』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재수사』 등의 소설과 르포집 『당선, 합격, 계급』 등을 펴내며 우리 사회에 날카로운 화두를 던지고 동시대 독자들과 부지런히 호흡해온 작가 장강명의 신작 소설집.
쉬운 이름으로 다가갈 줄 알았습니다. ㅠ.ㅠ
오! 그렇군요 제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이네요. 이름에 대해 선명하게 불호가 표현되다니 신기한 부분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읽었던 정보라의 <고통에 관해서>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한자 외자로 되어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신선하게 느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생소함으로 인해 소설의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과 비슷한 맥락에서일지 궁금하네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한국 소설 중에 등장인물 이름들이 외자인 작품들이 꽤 있었어요. 예를 들어 신경숙의 『깊은 슬픔』의 두 남자 주인공 이름은 ‘완’과 ‘세’였습니다. 역시 목적은 적당히 낯설면서도 너무 거리감이 들지 않는 어감을 주기 위해서였을 것 같습니다. ^^
깊은 슬픔신경숙의 첫 장편소설 <깊은 슬픔>의 개정판. '은서'라는 한 여자와 그녀가 짧은 생애 동안 만난 두 남자 '완'과 '세'의 이야기를 그렸다. 세 사람을 맺어주고 환희에 빠뜨리며 절망케 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의 올이 얽히고 풀림에 따라, 고향 '이슬어지'에서 함께 자라난 세 사람의 운명은 서로 겹치고 어긋난다.
말씀을 듣고 보니 밸런스의 문제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한때 희화화되었던 보그체의 경우도 이 밸런스가 미묘하게 깨져서 생겨났던 이슈같기도 하고요.
처리: 나는 알고리즘과 기계학습을 통해 정보를 처리해 질문에 답하지만 인간은 인지, 추론, 경험 등을 조합해 답한다.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 포스트 AI 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 p.259, 박주용 지음
뭐랄까요, 저는 AI 기술에 대해서 일종의 공허감을 느꼈는데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해답의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좁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도 많지만, AI의 학습은 정보에만 한정된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보입니다. 자아까지 가진 않더라도 뒤에 표현처럼 "AI는 손도 팔도 없기 때문에" 감각을 모르고 경험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수집된 자료의 표준을 따르는 AI가 매끄러운 껍데기로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랬을 때 수집된 정보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 상의 발화라면, 더욱 자극적이고 편향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게 또 하나 유의해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은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 소챕터와 이어지기도 하네요!
제가 아는 단무지는 단순 무식 지ral 인데 단순 무식 지구력은 비속어를 피하기 위한 작가님의 센스인가요.ㅎ 아니면 과학계에선 단무지를 그런 뜻으로 사용하는 걸까요? 🤔
앗. 저도 같은 게 궁금했습니다. 저는 교수님의 센스라고 생각했는데, 확인해보고 싶네요. ㅎㅎㅎ
하하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저도 지금 기억을 되살려보았는데, GR이라는 말을 쓸 순 없어서 다른 말을 찾던 것까지는 기억이 납니다. 지금 검색해보니 그런 표현이 이미 있던 걸로 보아, 저도 인터넷 검색하다가 '이거다'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런데 GR보다는 "지구력"이 컴퓨터의 특성에 조금 더 들어맞는 말 같네요. 컴퓨터가 GR 한다면 고장나기 직전에 굉~ 소리 내는 모습에 가까울 거고, 정상적으로는 그냥 시키는 대로 0부터 무한대(또는 컴퓨터 설계상 제일 큰 숫자)까지 하나씩 세어가는 게 그녀석들의 삶이니까요 ㅎㅎ
오늘이 마지막 날이군요. "우리 시대 삶의 길잡이로서 《주역》보다 이 책을 훨씬 더 추천한다."라는 코멘트에 호기심으로 접한 책이었지만 근 한달간 독서를 이어오면서 PT쌤을 만나 평소 쓰지 않았던 독서 근육을 그믐 내내 쓴 느낌입니다. 작가 님 이번 책 출간 이후에 쉬지 마시고 기다리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후속편도 계속 출간해주세요.
비유가 절묘하네요. 저도 같은 기분입니다. 저 역시 후속편을 기다립니다. ^^
저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뵐 기회를 고대합니다!
네, 선생님. 또 뵙겠습니다! ^^
재미있는 표현, 그리고 그동안 보여주신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또다른 새로운 멘탈 PT로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은 모임 마지막 날입니다! 7월 내내 함께했던 '과학과 문화의 연결고리 찾기' 여정, 즐거우셨나요?😁 독자 여러분의 말씀을 들으며 과학적 사고와 창의성, 그리고 미래의 의미를 책의 내용과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말씀하지 못한 질문과 생각, 그리고 전반적인 감상과 모임 참여 소감까지 오늘까지 꼭 말씀해 주세요!
벌써 모임 마지막 날이라니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아요ㅠㅠ 저는 과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서 모임 초반에는 호기심 반 걱정 반이었는데, 과학과 예술 사이의 흥미로운 접점도 많이 알아가고 의미있는 의견들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의미한 독서를 위해 힘써주신 @동아시아 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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