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 일이나 삶에 아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문제는 아닌데요, ‘이성-논리 vs 감각-직관’에 대해 생각할 때 늘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각과 직관은 오류투성이이고, 바람직한 삶과 사회는 이성과 논리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200년쯤 전에 살았더라면 맬서스의 이론을 꽤 신봉하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너무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다가왔을 것 같거든요. (어쩌면 우생학까지도...?) 당시 맬서스 이론에 반대하는 지식인들의 글을 좀 읽었는데 논리는 부족하고 감성에 호소하는 글이 많더라고요. 사실 그 반대파 지식인들이 제시한 근거 중 제대로 된 건 없었고 인구론을 박살 낸 건 경구피임약과 질소비료 같은 신기술이었습니다. 여전히 제가 잘 소화하지 못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지금 제게 굉장히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론 중에도 그렇게 터무니없이 틀린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보게 돼요. 예를 들어 진화심리학 같은 게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제 이성과 논리를 인간과 선에 대한 막연한 믿음 아래 둬야 하는 걸까요. 역사를 살펴보면 그런 태도 역시 대참사를 많이 낳았는데 말이죠.
[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장맥주

라아비현
미래에는 고속열차 보다 더 빠른 초고속 열차가 다닐 것 같고 완전 자율 주행차가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암치료도 획기적으로 개선이 될 것 같습니다

동아시아
철도의 발명이 인류의 창의성에 미친 영향에 대한 글도 책에 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 거점마다 초고속 열차 역이 생긴다면 부동산 문제도 많이 해결되겠다는 기대 섞인 예측도 보태봅니다ㅎㅎ

하뭇
“ 나는 과학과 문화의 진정한 연결고리는 그것들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깨닫고, 이로부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즉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한 조각의 시공간을 끊임없이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