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단편> 나는 인성에 비해 잘 풀린 걸까?

D-29
요즘의 대중의 마음은 '의미'의 낌새를 맡는 순간 뒷걸음질을 치는지라, 작가님께서 '독자가 좋아할지 안 할지 모르겠다'는 말씀,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늘 한국문학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작품의 분위기가 무겁지 않을까 짐작되지만 참 재치있는 면을 글 속에서 많이 발견하거든요? 얼마 전 사교육시장에 대해 쓰신 한겨례 연재물 중 단편 - 킬러 문항 킬러 킬러 -도 그렇고요. 위에 말씀하신 '불닭볶음면'도 업혀가지 마시고, 직접 뭔가 재미있는 글도 하나 뽑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게 히트한 건 정말 불가사의예요.
"'의미'의 낌새를 맡는 순간 뒷걸음질을 치는 사람들." 탐나는 표현이네요. ^^ 저는 차라리 의미를 전혀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좀 신기하기도 하고 어쩌면 함께 즐겁게 지내거나 존중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그보다는 조악한 의미를 추구하거나 거기에 감격하는 분들이 더 신경 쓰여요. "인문학 책 읽으면 돈 벌 수 있다"든가 어떤 구호에 불과한 말을 강령처럼 따르는 분들이요. 불닭볶음면처럼 화끈하면서도 영양가도 높은 소설을 목표로 잡고 쓰겠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거북별님 전에 저한테 뜨거운 감동을 안기신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정말 독자님들과 말씀 나눌 때의 기억들 너무 너무 소중해요. 아무리 안 읽는 시대라지만 누군가는 진심을 읽어주시는구나, 열심히 써야지 생각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려요..!
월요일 아침부터 감동입니다!!^^ 전에 저의 글을 기억해주시다니요^^ 솔직히 최작가님을 작년에 알게 되어 송구스럽지만 이번에 <월급사실주의>에 참여하신다는 말에 기다렸다가 냉큼 구매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참여한다는 이야길을 들어서 설렜거든요 그리고 최작가님 작품을 읽으며 역시!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이유는 모르겠는데 작가님의 문장과 이야기 전개방식이 끌려요 담담하게 써내려간 듯 한데 젊은 감각과 세련된 느낌이 드는데 음~저만 느끼는 건 아니지요?? 다른 작품들 속에 있어도 조용히 은은한데 돋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앤솔로지를 읽으면 작가님들의 각자의 개성이 보여서 좋더라구요~ 더구나 월급사실주의는 뛰어난 한 명의 작가분의 작품으로도 좋지만 여러 작가님들의 색깔과 시선으로 다양하게 그려나거는거 더 좋을 듯 하긴해요 그러다 좀더 집중적으로 깊게 다루어야 할 주제라면 장편으로 나아가구요 최유안 작가님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거북별님 저 또 넘 깊은 감동...<쓸모 있는 삶>을 훑어보고 다시 힘을 내어봐야겠네요..! 응원을 받으니, 뭔가 정말 '괜찮다', 싶은 게..에너지 드링크 마신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거북별님, 힘을 내어 또 여기서 다시 시작해볼게요!
아마 절실하게 생계를 위해서 일해 본 적이 없으신 거 아닐까요? 저도 돈에 대해 알 나이에는 아버지 사업이 잘 되어서 흥청망청 쓰고 살다가 아버지의 마지막 부도(그 전에도 수도 없었음)를 계기로 '생활에 필요한 돈'이 무엇인지 서른살에 겨우 깨달았거든요. 저희 집이 그렇다고 엄청 피폐할 정도의 상황도 아니었는데, 전 그때 목에 칼이 들어온다는 게 이런 거구나 했어요. 그런 경험들이 없었다면 저도 먼 나라 이야기 취급했을 것 같고, 지금처럼 회사 여건을 바꿔 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독서모임은...흐흑 말 안 하려고 했는데, 가장 돈이 적게 드는 취미라서 하는 거예요~~~~(저희 독서모임하는 동네친구들끼리 자조적으로 항상 이 얘기합니다)
저도 이것저것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더라구요.ㅜㅜ 그점에서는 독서만큼 가성비 좋은 취미와 활동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냥 보기에 가장 돈이 적게 드는 취미일 뿐 독서모임에서 활동하려면 생각보다는 경제적 여유 그리고 시간적, 정서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삶에 지치다 보면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지쳐서 집에 들어오면 잠들기 전 2-3시간이나마 나를 다독여줄 휴식 활동을 급하게 찾게 되는데 그래서 시간도 돈도 적게 들고 강력한 자극을 주는 릴스나 영상매체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독서가 점점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무한 경쟁 시대에 사람들 몰아넣고 불안을 조성하면서 이를 잊기 위해 대기업의 가전제품이나 영상을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이 불안감을 그나마 잠재우는 나쁜 습관이 현대인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독서라는 취미를 가질 수 있는 것도 다행이라고 전 생각한답니다^^ * 그나마 삶에 덜 지쳐야 책읽을 여유가 생긴다 * 독서모임을 운영하려면 그나마 책을 읽는 누군가가 주위에 있어야 하는데 거의 모임을 만들 수준이면 인복수준임( 1년에 1권 읽는 사람이 40%정도인 현상황에서, 독서모임에 참가하려면 그래도 한달에 한권으로 1년에 12권을 읽는 사람을 최소4-5명 이상은 찾아야함) * 생각보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약조건들이 많더라구요. ㅜㅜ
전 그래서 힘들 때마다 그믐 들어와요 제 인생의 탄산수 근데 읽어야 될 책이 늘어서 또한 제 인생의 아이러니 전 지금 동네에서 독서모임 5개하고 있어서 인복인 줄 몰랐는데(독서의 도시 일산 또 동네부심 ㅎㅎㅎ) 내일도 만나는 멤버들에게 감사해야겠어요 근데 다들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인 일요일 아침7시에 눈꼽만 떼고 만나서 가족들이 일어나는 8시30분에 파해요 좀 슬프죠잉?
잘 만나고 오셨나요? ^^ 그런데 아침 7시에 만나서 8시 반에 헤어지는 독서 모임이라니... 동네 독서 모임이라고 하시니 줌 미팅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하시는 거... 죠? 그 시간에 여는 카페가 있나요...? 대단하십니다!
네~다행히 동네에 스벅이 있는데 거기가 7시에 열어요~8년째 하고 있는데 동네모임이라 가능한 거 같고요. 몰골이 다들 말도 못해서 맨날 책만 찍어요 근데 그 시간에 책 들고 오셔서 필사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더라고요
와~~~ 진짜 부럽네요. 아침에 일찍 하는 독서모임 하고 싶은데.... 스벅이 독서모임할 만한 공간으로 적당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아침 일찍이라면 괜찮을 것 같네요^^
전 아침 7시 독서모임이라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독서 모임들은 10시부터해서 점심 먹고 헤어지거나 했거든요 직업적으로 자유롭거나 전업주부가 아니라면 힘든 시간이지요~ 7시 오프라인 모임이라면 우선은 장소 섭외가 우선일듯요 요즘 24시간 무인카페가 늘어나던데 그런 곳도 괜찮을지요^^
운이 좋아 장소 섭외는 동네 스벅이 일찍 열어 가능했고요. 근데 눈치 보이긴 해요. 독서모임 특성상 목소리가 커져서~ 근데 저희 모임 멤버들이 얼죽독이라(얼어죽어도 독서는 한다) 정말 입이 얼어붙는 날이 아니면 아마 동네 놀이터 정글짐 안에 모여서라도 할 사람들이에요. ㅎㅎ 저한텐 매우 고마운 분들입니다
'얼죽독' 오전 7시 독서모임 부럽습니다!!^^ 지금 전 아무래도 직장 때문에 힘들지만 ㅜㅜ 언젠가 나중에는 저도 우리동네 오전 7시 얼죽독 모임에서 책수다 떠는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일산이 독서의 도시라고 하셔서 으음? 했는데, 인정합니다. 인정 안 할 수가 없네요.
저도 온오프 독서모임을 다~ 하고 있는데... 정말 생계가 먼저인 분들은 없더라고요. 책 살 돈, 도서관에서 여유있게 둘러보고 책을 고를 시간 등이 있어야 가능한 게 독서모임이기도 하네요.
네 저도 동감합니다!!^^ 오프라인 독서모임에서 생계걱정하시는 분은 만난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 유니콘 같은 존재가 접니다 ㅎㅎㅎ 전 지금 일은 생계땜에 죽을 때까지 해야 할 것 같고, 책도 포기가 안 돼요~그래서 집은 엉망진창입니다 그리고 항상 피곤합니다
ㅠ.ㅠ 비욘드 비어 북클럽 모이는 날에 제가 비타500이라도 한 병 사가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 오늘 비타500 사준다는 얘기 두 번이나 듣네요~^^ 독일어밖에 못하시는 외국분이랑 서로 겨땀 폭발하면서 구글번역기로 이야기하고 있었더니 직장동료가 안쓰럽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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