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단편> 나는 인성에 비해 잘 풀린 걸까?

D-29
칼럼을 읽는 독자가 훨씬 많지만 작가님의 생각은 단행본 정도는 되어야 담을 수 있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그 시대의 사회상을 담는 글은 미학적 글보다도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개인적 소견이지만 유튜브나 릴스에서 한 연예인을 파다보면 알고리즘이 사람들의 선택없이 끊임없이 관련 영상으로 이끌잖아요?? 글도 처음에는 카드뉴스나 칼럼 또는 지식채널e의 짧은 영상에서 시작했다 이와 관련된 더 깊이 있는 단행본이나 장편으로 이어주는 알고리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믐이 그런 공간이 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 김새섬 대표가 혼자 UI, UX 관련 서적 읽고 끙끙거리며 이것저것 설계했는데 어떤 건 뜻대로 되었고 어떤 건 그렇지 않아요. ㅎㅎㅎ
ㅎㅎ 전 기계치이지만 김새섬대표님 응원하는 마음만 가득 보내드립니다~♡ (문과생의 한계 : 실현화시키지는 못 하면서 상상의 나래는 끝없이 펼친다 ^^;;)
김새섬 대표에게 잘 전하겠습니다~~. (저는 공대 나왔는데도 기계치입니다. 키오스크 주문도 쩔쩔 맵니다. ㅠ.ㅠ)
여력이 있다면 쓰셔야 합니다. 어쩌면 여력을 만들어서 쓰셔야 합니다.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면요. 그리고 해외 독자에게 연결되고 싶다면 연결 고리를 찾아나서야 합니다. 위고, 디킨스, 안데르센 모두 자기홍보와 마케팅의 대가였습니다.
와, 감사합니다. 디킨즈가 강연 많이 다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디킨즈 포함 위고나 안데르센까지도 마케팅의 대가였다는 말씀을 들으니 분발해야겠다 싶네요. 그런데 활동 경계를 어디까지로 잡아야 할지는 여전히 고민이 됩니다. 사실 신문 칼럼을 직접 쓰는 것보다 SNS에서 이런저런 사회 문제, 혹은 남의 글에 일침 놓는 게 더 영향력은 클 거 같거든요. 간혹 주변 동료 작가들이 SNS 절필 선언을 하시는 걸 보는데 다른 분들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시는구나 싶어 쓴웃음이 나곤 합니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와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번갈아 하든지, 섞어서 하든지, 버무려서 해야 영향력이 생깁니다. ㅎㅎ
잘 비벼보겠습니다! ^^
몰랐던 사실인데 대문호분들도 무척 바쁘셨겠어요!! 마케팅도 하고 위대한 작품도 쓰시고!! 왠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그런데 그 분들이 어떻게 마케팅하셨는지는 궁금해지네요~^^
저희 남편도 '미세좌절의 시대' 읽고선 지면에 한계가 있어서인지 너무 짧아서 작가님이 본인의 생각을 펼치다 만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어요. (책은 제가 사고 읽는 건 남편이 읽고~부창부수) 단행본으로 써야 할 주제들이었다고 꼭 전할게여^^
단행본으로 쓰려는 주제로는 거의 칼럼을 안 쓰게 되더라고요. 실은 그냥 그때 그때 마감 때문에 떠오른 글 마구 써댄 것입니다... ^^
참 다층적인 문제같아요. 일단, '이야기' 즉 '서사'에 대한 갈증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서사를 담고 있는 형식인 '책'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인가는 회의적인데요, 한국시장이 특히 그렇죠. 하지만 다른 틀에서 보면 예전에는 한국 사회에 대해서 쓴 글은 한국에서만 읽혔는데요,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지금은 한국책에 대한 독자층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국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아직 책을 많이 읽는 넓은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책에 대한 수요가 있을 수도 있지요. 제한된 제 경험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영화나 TV는 추천해 줄 게 많지만 막상 책은 아주 적어요. 너무 옛날 이야기거나, 너무 단편적이거나, 너무 비슷한 장르뿐이거나.... TV나 영화라는 포맷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좀더 깊이 접근한 내용을 원해서 책을 찾는 사람들도 있는데 막상 그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은 한국어 원서도 딱히 생각이 많이 안 날 뿐더러, 영어 번역본은 더더욱 제한되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월급 사실주의'의 책 2권은 아주 안성마춤이지요. 그런데 해외독자도 염두에 두고 쓸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마케팅 능력이 받쳐주던지, 아니면 먼저 한국에서 주목과 인기를 끌어야 해외에서도 관심이 생긴다는게 문제라는 건데.... 그건, 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어려운 문제로 봉착하는지라..... 아무튼,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건 사실이지만, 지구상에 책을 읽는 인구 중에서 한국에 대한 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의 절대적인 수는 어쩌면 더 늘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다면, 한국작가가 한국인의 삶에 대해 쓸 이유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요?
CTL님 말을 읽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도 처음에는 월급사실주의를 읽어야 하는 독자들은 삶에 지쳐서 책 읽을 여유가 없으시고 중상층 이상은 별로 관심 없어 보이시구~ㅜㅜ 그런데 한국의 위상이 예전보다 높아진 점을 감안한다면 그 쪽으로 나아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네요. 저도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좀더 파고 싶은 경향이^^ 때로는 생각지않게 창작 활동의 본 목적과는 다른 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요....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늘어나지만 한국에 대한 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 그나마 희망적으로 느껴집니다^^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 독자들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외국 독자를 만난 경험이 거의 없고, 해외 출판 시장 사정에도 어두워서 가끔 한국 작가들이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반신반의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해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와 불닭볶음면에 업혀 가면 좋지요!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서사에 대한 요구는 굉장히 본능적인 거라서 인류가 트랜스휴먼이 되지 않는 한 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서사의 형태가 긴 글일지, 글이기는 할지, 자신은 없습니다. (저는 긴 글과 짧은 글도 서로 다른 매체라고 생각해요.) 조금 진지하게 쓰면, 저는 제가 소설가 중에서 기획력이 꽤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동인이든 앤솔로지든 제 단행본이든 기획할 때 ‘아, 이건 출판사에서 좋아하겠다’ 혹은 ‘아, 이건 문학 담당 기자들이 좋아하겠다’까지만 가까스로 가늠이 가요. 출판사와 언론을 넘어서 독자가 좋아할지 안 할지는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지금까지는 대체로 제 작업에 대해서든 다른 사람의 작업에 대해서든 예상이 틀린 편이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독자나 판매량에 대해서는 어떤 예상이나 기대를 하지 않고 있어요. 그냥 제가 보기에 의미 있어 보이는 방향으로 기획을 하자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월급사실주의도 그랬습니다. 마음 비우고 열심히 쓰려고요!
저는 기획의 말을 대신한 글에 써두신 '치열하게 쓰겠습니다.' 이 문장을 가끔 자연스레 떠올려요. 작가인 나에게도 그것이면 된다, 하는 생각과 함께요.. 그러니 그 써주신 저 문장은 저에게도 일종의 지표가 됩니다..
헛... 어떻게 마무리할까 하다가 생각이 안 나서 대충 적은 문장임을 고백하면... 안 되겠군요...! ^^;;;
이건 반칙입니다!! ^^;; 장작가님 기획의 말이나 작가의 말을 읽으며 더 감동 받은 적들이 많은데^^ (그냥 쓴 거라고 하시면 왠지 넘사벽 느낌이 들어서)~이건 마치 차작가님의 작명실력에 놀라다 사실를 안 느낌입니다^^ 아니더라두 나중 인터뷰 때는 마치 어느 책에서 인용하신 듯 언급하심이~~^^;;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반갑고 든든합니다!! ^^독자나 판매량에 대해 예상하기보다 의미있어 보이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신다는 점과 작가님이 기획에 강점이 있다는 걸 아신다는 점이요~ 저도 예전에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분석과 계획을 잘 짜야하나 걱정했는데 시간이 흐르며 든 생각은 어떤방식이든 미래는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는거~그냥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만 설정하며 나아가자 였어요~^^ 내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야 그 과정만으로도 나의 삶에 충실한 느낌이들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기획에 강점이 있으신걸 아신 점도 반갑습니다 뛰어나신 분들이 자신의 강점을 잘 인지를 못하실 때가 있어 안타까울때가 있었는데~의미있는 방향으로의 기획~~애독자로 응원합니다!!♡
요즘의 대중의 마음은 '의미'의 낌새를 맡는 순간 뒷걸음질을 치는지라, 작가님께서 '독자가 좋아할지 안 할지 모르겠다'는 말씀,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늘 한국문학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작품의 분위기가 무겁지 않을까 짐작되지만 참 재치있는 면을 글 속에서 많이 발견하거든요? 얼마 전 사교육시장에 대해 쓰신 한겨례 연재물 중 단편 - 킬러 문항 킬러 킬러 -도 그렇고요. 위에 말씀하신 '불닭볶음면'도 업혀가지 마시고, 직접 뭔가 재미있는 글도 하나 뽑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게 히트한 건 정말 불가사의예요.
"'의미'의 낌새를 맡는 순간 뒷걸음질을 치는 사람들." 탐나는 표현이네요. ^^ 저는 차라리 의미를 전혀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좀 신기하기도 하고 어쩌면 함께 즐겁게 지내거나 존중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그보다는 조악한 의미를 추구하거나 거기에 감격하는 분들이 더 신경 쓰여요. "인문학 책 읽으면 돈 벌 수 있다"든가 어떤 구호에 불과한 말을 강령처럼 따르는 분들이요. 불닭볶음면처럼 화끈하면서도 영양가도 높은 소설을 목표로 잡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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