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단편> 나는 인성에 비해 잘 풀린 걸까?

D-29
이런 일을 벌이게 해서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보이사가 민지는 원망스러웠고, 이런 쪽팔림이 월급을 받는 대가라는 생각에 이르자 얼굴에 이어 귀까지 달아올랐다. 하지만 민지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여야 했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254p , 남궁인 외 지음
예전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시급을 선생님들께 공지하라던 대표님의 명령에 -> 같은 직극의 직원에게 이건 말이 안 된다고 토로했더니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라며 같이 대항하기를 피하길래 -> 혼자 대표님께 한 마디 했다가 모멸감 느낄 소리를 듣고 패배하여-> 결국 선생님들께 공지했다 선생님들께 엄청난 항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가끔 '월급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를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첫 주에 함께 읽을 작품으로는 비교적 생소한 직종의, 딸린 식구가 없는 젊은 사람이 주인공인 듯한 글들을 묶었습니다. - 내가 몰랐던, 가장 생소한 모습은 어떤 일의 어떤 부분이었을까요? - 세 명의 주인공들에게 어느 순간,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으셨나요?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이나 다른 감상을 자유로이 답글로 남겨주세요.
세 작품 모두 제가 모르는 직업들을 다루어서 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가장 생소한 모습은 <등대>에서 그려진 복어 손질하는 주방 장면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런>에서 그려진 물류센터 일이 들어보기만하다가 실제로 그 안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인상깊었어요.
<등대>의 설희와 <식물성 관상>의 민지에게는 '어서 빠져나와!'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둘 다 성실한 사람이니 어디서 일해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을 결국 찾게 될텐데, 등대처럼 불법이 이루어지는 곳이나 보이사같은 이중성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놓는 사람 밑에서 굳이 일할 필요가 없다고. <빌런>의 도지윤은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거에 더 나아가 맘에 안 드는 인간을 쫓아낼 정도로 일터를 장악해버리는 <빌런>이 되었으니 별로 해 줄 말이 없는데, 어찌보면 '월급사실주의'의 생활에서 주도권을 쥐고 살아남으려면 '빌런'이 되어야 할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등대>의 설희와 <식물적 관상>의 민지에게는 카페에 데리고 가서 토닥여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분명 성실하고 곧은 마음이 있으니 좋은 사람들만 만나면 새로 시작하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빌런>의 도지윤과 그 장소는 물론 어디서든 많이 계시겠지만 아찔합니다! 마주할 일 없길 바라며 오늘도 뚜벅뚜벅 제길을 가야겠네요~^^
여태껏 잘 이겨낸 설희는 일어나서 헤쳐나갈 거예요. 복어 독이 아니어도 그럴 힘이 있는 인물이예요. 그곳을 벗어나 나은 삶을 살길... 등대2를 쓸까요?
어! 결론을 열어 두셔서 전 복어 집어 먹는 쪽으로 상상했는데, 안 집어 먹었군요! 아 다행
설희가 먹었을지, 손님이 먹었을지 혹은 식당 괸계자가 뒤짚어썼을지 모르죠. 독자들의 상상으로 남겨둘게요.
사실, 저도 설희가 그 상황을 모면하려면 복어를 먹었겠구나 생각하며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었어요. 그 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서 진짜 등대가 보이는 곳에서 불안에 떨지 않고 일하는 모습이 나오면 좋겠는데, 사실, <등대>의 범죄 스릴러같은 분위기가 인상깊어서 살을 더 붙여서 영화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려면 설희는 여전히 맘이 편치 않게 살아야겠지요?
설희의 전투력이 높아져야겠어요. 영화화한다면 조용히 지내지만 실은 엄청난 내공을 가진 인물로 가는 게 어떨까요? 현실이 답답해서인지 요즘 화끈하게 복수하는 소설과 영상이 늘고 있는데 등대2에서는 강력한 설희로 돌아오겠습니다.
저도 참여하고싶습니다!
모임지기 @CTL 님의 격려를 받아 ‘월급사실주의 동인 작가님들 알리는 실없는 퀴즈’ 시리즈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맞추신 분께는 제 마음을 또 드려요!! 문제 2)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의 첫 번째 단편은 남궁인 작가님의 「오늘도 활기찬 아침입니다」입니다. 남궁인 작가님은 에세이스트로 유명하지만, 저는 소설도 이렇게 잘 쓰실 거라고 진즉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남궁인 작가님의 짧은 단편소설을 읽은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 작품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힌트: 유명 컴퓨터 게임을 패러디한 제목입니다.) ① 응급실 당직 근무를 서는 남성 간호사의 이야기 「솔리테어」 ② 소방센터에서 일하는 젊은 공보의의 하루를 다룬 「콜 오브 듀티」 ③ PC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의 웃픈 삶을 묘사한 「디아블로 이모탈」 ④ 가난한 남녀의 궁상스러운 데이트 이야기 「캔디 크러시」 ⑤ 지하철에서 아저씨가 이상한 말을 걸어온다 「마인-크래프트」
저는 게임이라곤 스타크래프트 밖에 모르니까 5번..!
마인크래프트도 유명한 게임 이름이에요! ^^
저는 역시나.. 게임쪽으로는 아는 게 없군요..! +_+
5개 선택지를 생각해내시는 데에도 상당한 수고가 들어갔을 듯 한 퀴즈입니다~ 다 너무 그럴 듯 해요! 저 중에 제가 조금이라도 해 본 게임은, 솔리테어, 디아블로, 캔디 크러시이고 제일 재밌게 했던 게 디아블로라 3번 고르고 싶지만, 하지만 제일 그럴 듯한 선택지는 2번 같아요. 아니, 그런데 마음이 몇 개신데 계속 주시나요? 별주부전 토끼간 생각이 납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서 많이 많이 드릴 수 있답니다. ^^ 2번 접수하겠습니다. 낙장불입, 일수불퇴! (나중에 성적표를 매기면 재미있을 거 같은데요? ㅎㅎㅎ)
아 성적표......! 저 고민 열심히 한 후에 찍어대고 있는데 그러면 어떡하죠! 큰일났어요! +_+
훗훗훗... 응시자 전원 과락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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