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권여름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무언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계속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그거면 충분하다는 마음.' 계속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기뻤던, 여름날 새벽의 결심이었습니다. 그 결심이 누군가의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니 감동입니다.
여행은 가기전에 설렘속에 준비할때가 기분이 좋다고 하잖아요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설렘 받고 첫장을 넘길때의 설렘 설렘속에 읽기 시작했는데 다이어트 이야기라 이렇게 시작하지 않을까? 나만의 상상을 했는데 갑자기 훅하고 들어오네요^^ 설레임으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설렘! 저도 몇 권 신청한 책들을 설레면 기다리고 있습니자. 책을 받아 쥐고, 한장 넘길 때의 그 설렘. 너무 공감이 되네요.
'누군가에 의해 안나의 몸이 너무 쉽게 디자인되고 조절되지 않기를 바랐다'는 구절이 작가님이 들려주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의 몸을 남의 시선에 따라 재단하고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좌절하는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기 몸은 자신이 결정하고 조절해야 한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Breker 님 안녕하세요. '누군가에 의해 안나의 몸이 너무 쉽게 디자인되고 조절되지 않기를 바랐다' 구절을 발견해주셨네요. 단식원에서 퇴소하는 안나를 향한 봉희의 마음이었죠. 말씀하신대로 제가 이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그 말은 제 자신에게 해주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을 쓰는 동안 힘들었던 점 중 하나는 그동안 나의 몸을 존중하지 않았던 제 자신과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끊임없는 반성의 시간이었죠.
3장까지 읽었습니다. ^^ 저도 @Breaker 님이 발췌 해주신 '누군가에 의해 안나의 몸이 너무 쉽게 디자인되고 조절되지 않기를 바랐다'(114쪽) 문장이 뇌리에 남았는데, 결국 패잔병의 얼굴로 돌아온 안나를 단식원 사람들이 박수로 반겨(118쪽)주는 장면을 읽고 씁쓸했어요... 안나의 멘탈이 걱정되기도 하고요. 봉희 뿐 아니라 부모님도 애타게 찾고 있는 운남이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권여름입니다. 저는 군산에 거주하는데요, 오늘 아침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창문 밖 나무 잎은 거의 가을색으로 바뀌었고요. 여러분들이 거주하고 계신 곳의 아침 공기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이 글을 보신다면, 지금 현재 계신 곳의 온도, 하늘 색깔, 풍경 등도 한번 전해주세요. 쌀쌀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오늘 하루의 몫을 멋지게 편안하게 살아내세요. 가을 맘껏 누리시고요! @마토 님 패잔병처럼 돌아온 안나를 벌써 확인하셨네요. 운남과 더불어 안나는 봉희에게 자신이 몸담은 세계를 의심하게 하는 인물입니다. 운남과 안나는 현재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어느 지점에서 그 이야기가 만나기도 합니다. 계속 즐겨주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마토 님.
현재 구미에 출장을 와 있습니다. 구미도 아침에는 한 5도 정도 쌀쌀합니다. 공장 밀집 지역이라서 풍경은 온통 건물과 설비 시설들뿐 입니다. 그래도 출근길에 있는 샛노란 잎들을 가득 안고 있는 은행나무들이 위안이 되어 줍니다. ^^
@안개소리 님 가을 아침 공장 밀집지역, 그리고 출근길의 샛노란 은행나무들이 무척 감각적으로 연상이 되네요. 제게는 낯선 도시인 구미의 풍경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방 지나가버릴 것 같은 가을, 풍성하게 맘껏 누리시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군산에 한번 가보고자 계획은 몇번 했다가 못 갔네요 다음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작가님도 짧은 가을 길게 맘껏 누리시는 하루하루되세요 ^^
오늘 광화문 한복판 날씨가 쾌청합니다. 바람 불고 쌀쌀하지만 공기는 더 신선하네요. 새로 단장한 광화문 광장을 거닐며 너무나 짧게 스치는 가을을 아쉬운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광화문에 계시는군요. 서울에 가면 광화문에 있는 숙소에서 머뭅니다. 그래서 광화문은 타지면서도 익숙하고 고향 같은 느낌을 줍니다. 새로 단장한 광화문 광장은 아직 거닐지 못했는데요.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들러서 걷고 싶네요. 가을 분위기를 느끼려면 서둘러야겠네요. 광화문 풍경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저녁되세요. @Breaker 님!
소설을 다 읽었습니다. 행방불명 됐던 운남이 산 위에서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 장면에서 움찔 할 만큼 섬뜻 했어요....나뭇가지처럼 빼빼 마른 운남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지면서, 죽기 위해 살을 뺐다는 그녀의 말이 계속 상기되더라고요. 다행스럽게도 운남의 병든 마음을 이용한 구유리를 우리 양코치가 시원하게 한방 먹여줘서 통쾌했습니다. 그 덕분에 봉희는 그녀의 트라우마 였던 "뒷심!"을 외치던 송덕만으로 부터 해방됐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은 봉희가 아닐지요.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마토 님 작품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봉희가 답답한 인물인데, 그런 인물이 스스로 끝내 한 발을 내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봉희의 그 성장을 발견해주셔서 감사해요.
봉희가 산채나물비빔밥 집을 찾아나선 곳의 민박집에서 할머니가 차례주신 소반위에 있는 아침밥을 보는 대목에서 옛날에 지리산 둘레길을 돌때가 생각이 났어요. 날씨는 지금때쯤과 비숫했는데. 비를 맞고 추위에 점심을 못먹어 배고품에 우째우째 찾은 민박에 도착하여 "지금 밥을 주실 수 있나요? " 하니 "할멈이 읍내에 가서 밥이 먹어" 하시어 그냥 씻고 저녁을 먹어야지 했는데요 어르신의 투박한 손에 쟁반하나가, 나물 두종류, 김치, 밥 한그릇, 무지 따뜻한 소주 한병. 그때 먹은 그 밥과 소주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자꾸 뒤어 나올 이야기들이 궁금해 집니다. ^^
제가 작성한 글이 수정이 안되는군요 바로 위 글에 "할멈이 읍내에 가서 밥이 먹어" 가 밥이 없어 입니다
@안개소리 님 정말 재미나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읍내에 가신 안주인 대신 서툰 솜씨로 밥상을 내시고 따뜻한 소주를 건네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지리산 마을에 다녀온 뒤로 봉희에게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 즐기면서 읽어주세요, @안개소리 님!
안녕하세요.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잘 읽었습니다. 저도 다이어트 강박증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어서, 운남과 안나에게 더더욱 정이 갔던 것 같아요. 한 번 의식하고 나면 계속 시달리게 되고, 평생 이래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강박증에 대해서 누군가 공감해주는 느낌이 들어 너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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