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권여름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안개소리 님 가을 아침 공장 밀집지역, 그리고 출근길의 샛노란 은행나무들이 무척 감각적으로 연상이 되네요. 제게는 낯선 도시인 구미의 풍경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방 지나가버릴 것 같은 가을, 풍성하게 맘껏 누리시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군산에 한번 가보고자 계획은 몇번 했다가 못 갔네요 다음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작가님도 짧은 가을 길게 맘껏 누리시는 하루하루되세요 ^^
오늘 광화문 한복판 날씨가 쾌청합니다. 바람 불고 쌀쌀하지만 공기는 더 신선하네요. 새로 단장한 광화문 광장을 거닐며 너무나 짧게 스치는 가을을 아쉬운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광화문에 계시는군요. 서울에 가면 광화문에 있는 숙소에서 머뭅니다. 그래서 광화문은 타지면서도 익숙하고 고향 같은 느낌을 줍니다. 새로 단장한 광화문 광장은 아직 거닐지 못했는데요.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들러서 걷고 싶네요. 가을 분위기를 느끼려면 서둘러야겠네요. 광화문 풍경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저녁되세요. @Breaker 님!
소설을 다 읽었습니다. 행방불명 됐던 운남이 산 위에서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 장면에서 움찔 할 만큼 섬뜻 했어요....나뭇가지처럼 빼빼 마른 운남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지면서, 죽기 위해 살을 뺐다는 그녀의 말이 계속 상기되더라고요. 다행스럽게도 운남의 병든 마음을 이용한 구유리를 우리 양코치가 시원하게 한방 먹여줘서 통쾌했습니다. 그 덕분에 봉희는 그녀의 트라우마 였던 "뒷심!"을 외치던 송덕만으로 부터 해방됐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은 봉희가 아닐지요.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마토 님 작품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봉희가 답답한 인물인데, 그런 인물이 스스로 끝내 한 발을 내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봉희의 그 성장을 발견해주셔서 감사해요.
봉희가 산채나물비빔밥 집을 찾아나선 곳의 민박집에서 할머니가 차례주신 소반위에 있는 아침밥을 보는 대목에서 옛날에 지리산 둘레길을 돌때가 생각이 났어요. 날씨는 지금때쯤과 비숫했는데. 비를 맞고 추위에 점심을 못먹어 배고품에 우째우째 찾은 민박에 도착하여 "지금 밥을 주실 수 있나요? " 하니 "할멈이 읍내에 가서 밥이 먹어" 하시어 그냥 씻고 저녁을 먹어야지 했는데요 어르신의 투박한 손에 쟁반하나가, 나물 두종류, 김치, 밥 한그릇, 무지 따뜻한 소주 한병. 그때 먹은 그 밥과 소주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자꾸 뒤어 나올 이야기들이 궁금해 집니다. ^^
제가 작성한 글이 수정이 안되는군요 바로 위 글에 "할멈이 읍내에 가서 밥이 먹어" 가 밥이 없어 입니다
@안개소리 님 정말 재미나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읍내에 가신 안주인 대신 서툰 솜씨로 밥상을 내시고 따뜻한 소주를 건네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지리산 마을에 다녀온 뒤로 봉희에게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 즐기면서 읽어주세요, @안개소리 님!
안녕하세요.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잘 읽었습니다. 저도 다이어트 강박증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어서, 운남과 안나에게 더더욱 정이 갔던 것 같아요. 한 번 의식하고 나면 계속 시달리게 되고, 평생 이래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강박증에 대해서 누군가 공감해주는 느낌이 들어 너무 잘 읽었습니다.
@해현 님 안녕하세요. 이 작품을 쓰는 동안 저는 말씀하신 그 강박, 내 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이런 것들에 매몰되었던 제 자신의 모습과 만나야 했습니다. 쓰는 기간이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써내려간 소설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옛날에는 커피에 쿠키를 많이 찧어 먹었는데 지금은 한번도 하지 않았네요... 그 대목을 읽으면서 한번 해 볼까 생각을 했네요 ^^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
믹스커피를 먹다보면 예전에 그렇게 먹던 추억이 떠오르더라고요. 바깥 날씨가 쌀쌀하니 어울리는 간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계속 만나주셔서 감사해요. 더 빠져드시라고 멀리서 기원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권여름입니다. 지금은 아침 6시 31분이고요, 출근 준비 30분 전입니다. 저는 조금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소설을 씁니다. 제 나름대로의 '작업 일지'에 그날 작업 시작 시간과 분량을 기록한 뒤 출근을 합니다.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도 출근 전 아침 시간에 조금씩 써서 모아진 작품이고요. (물론 주말에도 썼고요.) 여러분의 아침은 어떻게 시작되는지 궁금하네요. 혹 이 글을 보신다면, 평소 아침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공유해주시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아침은 요즘에 변화가 좀 있습니다. 출장중이라서 그런지 저녁에 잠이 일찍 와요. 그래서 일찍 자고 새벽 5시 정도 일어납니다. TV를 켜고 내가 자는동안에 무슨일이 있었나 하고 뉴스를 봅니다. 그리고 책을 약 1시간 동안 봅니다. 요즘은 당연히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를 보고 있어요. 물론 매일은 보지 못합니다. 일찍 일어나면 봅니다. ^^ 그 다음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합니다. 이런 아침루틴을 계속 유지하고 싶네요... ^^ 오늘도 행복이 그득한 하루되세요...
아침 독서 1시간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아침에 하는 독서를 좋아했는데, 데뷔 이후 그 시간을 쓰는 시간으로 보냅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글을 쓰다보니 읽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지더라고요. 쓰기 연료가 소진되는 기분이 들 정도랍니다. 출장중 루틴이 오늘도 유지되셨다면 오늘은 아침부터 며칠 전의 참담한 사건 소식이 흘러나오겠네요. 아프고 답답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오늘을 열심히 살아내야겠죠. @안개소리 님 오늘 하루도 평안하고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침에는 출근 및 아침식사 준비로 분주하지만 시간을 내서 책을 한두장이라도 꼭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새로운 내용을 접할 때 그날이 그날 같던 일상에 활기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출근길에는 해외 방송이나 토론을 들어요. 왠지 국내 미디어만을 접하면 편협해질까 싶어 세계 각지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과 견해를 방송으로나마 접하려고 합니다. 매일 동일하게 반복되는 일상에 함몰되지 않으려는 작은 몸부림입니다.
@Breaker 매일 한 두장의 힘을 믿습니다. 책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 말씀하신대로 새로운 내용을 접하는 일이었네요. 출근길 해외 방송과 토론까지 들으며 시간을 허투로 쓰지 않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저도 나름대로 아침을 부지런히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Breaker 님의 루틴을 들으니 와,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권여름♡작가님, 반갑습니다. 소설을 사랑하는 파랑나비🦋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인친으로 연결되고, 그믐에서 📚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를 읽으며 직통으로 소통하게 되어 기쁩니다. 아직 책이 손에 들어오지 않아 검색만으로 간략하게 줄거리를 파악했을 뿐입니다. 미리 읽지 못한 아쉬움은 일단 접어두고, 20일 남짓 책 속에 빠져드는 즐거움을 상상하며 배송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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