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1. 한낮의 우울

D-29
295쪽, 이 얘기도 참 충격적이네요. 저라면 상대가 우울증이고 뭐고 용서가 안 될 거 같은데.
저자분 친구들도 보통은 아닌 것 같아요. 폭력사건 이후에도 지금까지도 저자와 가깝게 지내고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이라는 그의 생각을 이해해주는 친구라니..
제 친구 중에 저를 그렇게 챙겨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제 친구 중 누가 저를 때려서 제 코뼈와 턱뼈가 부러지면, 병원비와 합의금을 받은 뒤 바로 절교할 겁니다.
339쪽, [자살을 결심했을 때 에이즈에 걸릴 생각을 하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동성애라는 내적인 비극을 육체적인 현실로 바꾸는 방법이었으니까.] 아무 이유없는 삽화가 아니었군요. 본인의 동성애 성향에 대한 슬픔과 죄의식 등의 감정이 결합되어 나타난 건가.
저도 곧 330쪽대 접어듭니다. 얼른 쫓아가가겠습니다~~. ^^
320쪽, 한국 문화에서 발현되는 양상 중 하나가 이른바 ‘한’이나 ‘화병’ 아닐까요.
이누이트 문화권만큼은 아니더라도 한국도 자신의 감정에 대해 다른 누군가에 토로하기는 쉽지 않은가봐요. 그 두 양상의 원인이 표출되지 못한 감정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면요.
그래서 저희가 그렇게 열심히 술을 마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 뒤에 이누이트 문화권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329쪽, [우울증에 대한 민족적인 편견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하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 사람들은 절망적인 부정이라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우울증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다.]
342쪽, 막연히 이글루 생활이 낭만적일 거라 상상했던 어리석음이여.
349~350쪽, 읽는 제가 힘이 다 드네요. 인간은 왜 이렇게 약할까. 그런데 삶은 왜 이렇게 질길까.
350~351쪽, [카렌 요한센은 나를 집에 초대해서 신선한 고래 수프를 대접하며 고래 수프가 마음의 위안을 얻는 데는 최고일 때가 많다고 했다. 그녀는 슬픔의 진정한 치료제를 찾았다면서 그것은 바로 다른 이들의 슬픔을 듣는 것이라고 했다.]
352~353쪽, [선진 사회 유한계급의 병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우울증은 자신의 고통을 표현한다는 사치를 누리는 계급에게만 적용된다. 이누이트들에게는 우울증이 너무도 사소한 문제이고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무능력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대로 무시된다.]
이 부분 너무 공감되요. 실제로 나아진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나아진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은 봤어도요. 저도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우울한 기질이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농도가 짙어졌으면 짙어졌지 옅어지지는 않더군요. 물론 저는 우울이랑 친하게 지내기는 합니다만.
365쪽, [중독 치료에서 문제점은 치료사의 목표(완전히 끊기)와 환자의 목표(통제력 갖기)가 다르다는 거이다. 모든 마약 중독자들은 이따금 마약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
370쪽, 저자가 술이 정말 세시군요. 진 2리터라...
441-462쪽, 자세를 바로 잡고 읽었네요. 초반에 어머니의 죽음이 어떻게 저자에게 영향을 끼쳤나 싶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저는 캐럴라인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감동했습니다. 같은 상황이 온다면 저도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자가 어머니의 죽음을 방조했다는 생각으로 힘들어하는 내용이나, 남편이 아내가 투약하고 남은 약병을 찾는 내용은 존엄사 이후 남겨진 가족의 감정에 대해서도 생각할거리를 주는 것 같고요.
저도 이제 이 부분 막 들어섰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이런 사연이...
382쪽, 약물 남용을 경고하는 내용인데 정작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알코올은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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