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1. 한낮의 우울

D-29
629~632쪽, 미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자신의 정신병 경력을 알린 린 리버스 의원. 멋지네요.
639~641쪽, 환장하겠네요. 그런데 저는 정신병동 하면 늘 제일 처음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노르웨이의 숲』에서 나오코가 들어가는 시설입니다. 턱없이 낭만적인. 나오코는 우울증이었을까요? 조현병이었을까?
648~649쪽, [정신 질환자를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그에게 치료를 거부할 시민적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한가?]
649쪽,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우울증을 안고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보자면 이가 없는 사람들도 살 수 있다. 이가 없어도 요구르트나 바나나 같은 음식으로 연명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가 없는 상태로 살지는 않는다.]
651~654쪽, 항우울제 신약 발매 행사. 그로테스크하네요.
655쪽, 잠을 많이 자야 하는 것을 일종의 병으로, 커피를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불완전한 약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견해. 참신한데요. 게다가 저도 잠이 많아서.
665쪽, [우울증은 암처럼 우리 몸에 일어난 고장일까, 아니면 구역질처럼 방어적인 것일까? 진화론자들은 그것이 단순한 기능장애이기에는 너무 자주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667쪽, [우울증이 자주 재발하는 것은 한 번 싸웠다가 진 동물이 다시 싸움에 나서서 스스로 피해를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방어 장치일 수도 있다.]
671쪽, [산업화 이전의 사회에서는 아이가 동네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어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그런데 산업화 이후의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어릴 적부터 헤지펀드 매니저나 보건행정관이나 부교수가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자신이 그런 일을 한다면 어떨지 아는 경우는 거의 없다.]
673~674쪽, [더욱이 우리는 현기증 나는 테크놀로지 시대에 살고 있으며 주위의 일들 대부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작동할까? 실리콘 칩이란 무엇일까? 옥수수는 유전학적으로 어떻게 처리될까?]
이쪽 부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세상이 더욱 커지고 복잡해져서 개인이 이해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것 같네요. 그리고 그것이 촉발시키는 정신적 스트레스.
674쪽, [신체적인 고통과 마찬가지로 우울증도 위험한 행동들을 견딜 수 없이 불쾌하게 여기도록 만들어 그런 행동들을 차단하며, 그것이야말로 가장 유익한 우울증의 역량이다.] 니미.
676쪽, [우울증은 우리의 자원이 잘못 투자되었으며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표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포기를 하게끔 만든다는 이야기일까...?
678쪽, [우울증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들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강한 것은 우울증이 유익한 기능들을 수행하는 메커니즘의 불발이라는 주장이다. 우울증은 대개 슬픔에서 생겨나는 슬픔의 변종이다.]
681쪽, [최초의 감정은 어미와 새끼 사이의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추측건대 사랑은 최초의 포유동물들 사이에서 생겨났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무력한 그들의 새끼들을 거친 세상에서 보살피는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 보호적인 어미의 새끼는 무관심한 어미의 새끼보다 안전하게 성장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자연선택은 사랑이 많은 어미를 선호한다.]
689쪽, [나는 우울증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그럴 때면 그것에 대해 얘기하라고, 그렇다고 그것에 대해 병적으로 흥분해서 떠들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들을 계속 말로 표현하라고 권한다. 가족에게도 좋고 친구들에게도 좋고 치료사에게도 좋다.]
690~691쪽, [나는 우울증의 진화에 대해 안다고 우울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우울증 치료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편도선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들과 그것이 없어도 몸에 거의 해가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편도선염과 씨름하기보다 차라리 편도선을 제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691쪽, [언제 우울증을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울증은 편도선처럼 제거해야 할까, 아니면 간 질환처럼 치료해야 할까, 아니면 여드름처럼 그대로 방치해야 할까? 이때 증세의 경하고 중함이 상관 있을까? 이런 질문들에 정확하게 답하려면 우울증이란 것이 왜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706쪽, [우울증은 성격을 과장한다. 결국 그것은 선한 사람은 더 선하게, 악한 사람은 더 악하게 만든다. 우울증은 균형 감각을 빼앗고 망상에 빠지게 하고 거짓 무력감에 젖게 하지만 진실의 창이 되기도 한다.]
711쪽, [사람들은 자아의 경계를 분명하게 정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실 경험과 화학작용의 무질서한 영역을 벗어나 금맥처럼 순수하게 존재하는 본질적인 자아는 없다. 인간이란 유기체는 서로에게 굴복당하거나 서로를 선택하는 자아들의 연속체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도서 증정] 당신은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공화 돌봄 녹색의 한국을 말한다[지식의숲/책 증정] 《거짓 공감》, 캔슬 컬처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도서관에서 책을 골랐을 뿐인데 빙의해 버렸다⭐『겹쳐진 도서관』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나는 너의 연애가 궁금해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우리가 사랑한 영화 감독들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아티초크/책증정] 장강명 작가 추천! 해즐릿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