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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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포스터 바탕에 깔려있던 꽃이 히아신스였군요. 히아신스 열 한 송이!! 센스 짱이세요. 토퍼까지 일일이 만들어 주신 정성 T.T 어제 꽃다발 실물로 보니 더 예뻤어요. 극 중에도 꽤 비중있게 등장한 히아신스 꽃말 궁금해서 방금 찾아봤는데 보라색 히아신스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데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496396#home
외로운 로라에게 정원 가꾸기는 유일한 취미였고 꽃과 나무들이 친구가 되어 주었죠 카르밀라와 함께 영원한 우정(과 사랑)을 맹세할 때 히아신스 꽃대를 손에 든 모습이 진정 향기로웠어요 ^^
건물 1층 앞에 모여있습니다.
오늘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 소원책담에서 읽고 싶던 소설책 발견해서 들고 갑니다. 자세한 관람 이야기는 나중에 또 풀어갈게요~
다들 집에 잘 들어가고 계신가요? 별 생각없이 책방 구경하다 늦게 나왔더ㅣ 폭우기 쏟아지네요. 모두 무사히 귀가하시길요.
"다음에 또 놀러올게요"라고 소원책담 책방지기님께 인사하고 책방을 나왔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더라구요. "비가 많이 오네요"라면서 다시 책방으로 들어갈까 1,2초 고민하다가 쑥스럽기도 하고 이러다 잦아들겠지 해서 그냥 걷는데 빗줄기가 더 거세지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대로 지하철역까지 걷다가는 가는 길에 물에 빠진 새앙쥐가 될 것 같아서 그냥 제일 가까운 가게 아무데나 들어갔어요. 어디인지 간판도 안 보고 들어갔는데 자리에 앉아서 가게 이름을 보니 혜화"달"손만두, 어머 이건 운명이야. 식사 메뉴 제일 앞에 떡만두국이 있길래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비내리는 날, 인생 떡만두국을 만났답니다. 너무 맛있어요 T.T 근처 사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https://naver.me/5oQEubVS 여러분께 추천하는 <카르밀라X그믐 정식 세트> 카르밀라를 본다 => 혜화달손만두에서 떡만두국 =>소원책담에서 차 마시며 책 읽기 => 그믐에 뮤지컬 감상 평 남기기 ^^
그렇게 집에 가는 길, 지하철에 자리가 나서 편하게 앉아 방금 전에 산 책을 읽는데 책 속에 "러블리즈"가 딱!! 이 시간 한창 공연중일 러블리즈 카르밀라!! 넘 신기했어요.
오오오! 저는 일상의 이런 우연들이 정말 신기해요!
혜화달손만두! 깊이 새기겠습니다 연뮤덕 필수 코스로도 등재할게요 ^^
요즘 대학로에 자주 다니면서 맛집 탐방하는 소소한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 혜화달손만두도 꼭 가보겠습니다!!ㅎㅎ
만두러버인 제게 소중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에 바로 저장했어요 히힛
오늘 즐거웠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편안하게 웃는 표정들 정말 좋네요! 이야기하던 중 이건 찍어야겠다 빠른 판단과 실행까지 짱 멋있어요 ㅎㅎ
엄청 즐겁고 다정해 보이네요! @soobook2022 로 인스타 DM 주시면 우리 함께 찍은 단체사진들도 보내 드릴게요~
집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공연도 좋았고 책읽기가 더 기대됩니다!!
오! 뒷풀이까지 무사히 잘 마치셨나 보네요! 사진에서도 즐거움과 따스함이 느껴져서 좋아요. :D
집단지성 뿜뿜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책과 함께 읽어가며 또 다정하게 이야기해요 ♥
연극과 뮤지컬 좀 본다는 사람이라면 이제 이 콜렉션 없이는 말할 수 없는~! 그믐연뮤클럽 1기와 2기 엽서카드를 오늘 나눠 드렸습니다 헤헤헷 ^^ 3기와 4기, 그 이후에도 쭉쭉 모아야 할 레어템 소장품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한편, 언제든 인심 좋게 나눠드릴 준비를 갖추고 있으니 오프모임에서 만나시면 주저없이 당당히 요구하시길 바랍니다 ♡ 이번 주는 배우님들의 친필 대사 데이여서 재관람 카드와 더불어 친필 대사 티켓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저는 이서영 로라 배우님의 "세상 모두가 너를 등지는 날이 온대도, 너로 인해 한꺼번에 갖게 된 기분이야." 라는 대사가 마음을 울렸습니다 두 번째 관극하니 대사와 노래, 연기와 연출, 연주와 무대, 모든 것이 더 깊게 보이더군요 프리뷰 때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이 개선된 점도 눈에 띄었고, 배우들의 감정선이 더 세밀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에 더하여, 아늑하고 평화로운 소원책담에서 이어진 뒤풀이에서는, 혼자였다면 세 번, 네 번 봤어도 깨닫지 못했을 부분들을 말씀해 주셔서 '아 그랬지! 아 그렇군!' 하며 무릎을 쳤습니다 슈필 의상의 변화라든지, '뭐든 물어보세요' 넘버에서 의미심장한 가사 등등이 그랬어요 저는 두 사람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서정적 넘버, '맹세해'가 가장 좋았어요 엉엉엉 흑흑흑 https://youtu.be/Vt-Gkm5b2-w?si=i9AzBlDPkvw4xmxH
뮤지컬에 2번 등장하는 곡이 딱 하나 있는데 전 그 곡이 제일 취향이었어요. "아름다운 것들은 전부 파괴되고 결국엔 추함만 남지" 이런 느낌의 곡인데, 이 곡은 찾아도 안 나오네요. T.T 저는 그 넘버가 <카르밀라>를 대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엔 아름다웠을 닉의 사랑도 결국 집착과 광기만 남아버렸죠. 4인 캐릭터 중에 닉이 제일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 아래 내용에는 뮤지컬 작품에 대한 약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관람 전에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아주 약한 스포입니다 ^^ *** <카르밀라> 넘버는 다음과 같습니다 M01. 마차 / M02. 나는 기다려 / M03. 누굴까 / M04. 악마의 입술 / M05. 뭐든 물어보세요 / M06. 지도 위를 걸어 / M07. 서쪽나라 소녀 / M08. 가까이 있어 / M09. 맹세해 / M10. 너는 누구지 / M11. 본능에 따라 / M12. 서쪽나라 소녀 Rep. / M13. 너를 되찾을 시간 / M14. 영원히 너를 / M15. 기억의 방 / M16. Requiem / M17. 눈부신 날에 말씀대로 2번 나온 곡은 '서쪽나라 소녀'인 셈인데, M07 넘버와 M12 넘버는 반복이라기보다는 앞쪽 노래를 뒤쪽 노래가 이어가는 느낌이고, "넌 아름다움이 뭔지 몰라 아름다운 건 결국 짓밟혀 추함만 남지!" 는 카르밀라와 로라의 첫만남에서 카르밀라의 대사였던 것 같습니다 (@흰구름 위키님이 알려 주셨어요 ^^) 이에 대해 로라는 자기도 아름다운 것을 안다고 말하죠 (복선) 갑자기 엔트로피 법칙이 떠오르네요 흰색 새 셔츠는 계속 검어지고 낡아진다는... <카르밀라> 뮤지컬 넘버들의 가사를 보면, M07 '서쪽나라 소녀'에서 아름답던 소녀 카르밀라는 저주를 받게 되고 늪에 빠지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M12 에서 닉과 카르밀라가 합창하는 가사, M16에서 "저 아이라면 달랐을 것 같아?!"라는 닉의 외침 등이 어쩌면 엔트로피 스럽기도 하죠 ㅎㅎ 한편, M14 '영원히 너를'과 M17' 눈부신 날에'는 다릅니다 2번 관람하면서, 엔딩에 대해 가졌던 첫 관람의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3회차 관람을 결심하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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