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베어 더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정원 배우님이 다시 피터 역할을 맡아 춤과 노래로 열연 후 엉엉 우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더군요 현대판 <수레바퀴 아래서>라고 하기엔 복합적인 감정과 상황이 녹아들어 있는 가운데, 인상적인 팝의 사운드와 리듬, 파격적인 대사와 전개, 셰익스피어를 극중극으로 차용한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한국 공연에서만 독특하게 구성한 장면들도 너무 인상적이었고요
<카르밀라>를 기다리며 다른 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초병렬 독서법처럼, 초병렬 연뮤감상법을 생활화해보려고요 ㅎㅎ 예전에 멀티플렉스 관이 처음 생기던 때, 한번 영화관에 들어가 3편 연속 보고 지쳐 나자빠지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80년대 동시상영관에 갔을 때나, 영화제에 방문해 하루에도 여러 편씩 보던 때도 생각났고요
<베어 더 뮤지컬>과 <카르밀라>는 장르와 작품이 완전히 다르지만, 관통하는 주제에 있어 공통된 부분도 있습니다 연뮤 수다방이라 생각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