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D-29
ㅎㅎ 저는 좀 많이 그냥 그래서 ㅠㅡㅠ 노코멘트입니다...
공연 끝나고 @조영주 님과 인사 나누려고 열심히 두리번거렸는데 교통편 때문에 서둘러 귀가하셨군요. 좀 남아있으니 팬들, '까르밀라'라고 쓴 후드티를 입은 스텝을 보게 되더라고요. ^^
뮤지컬 카르밀라가 단순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정확한 워딩은 '단순하다'는 아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소설을 읽어보니 소설이 훨씬 내용과 구성과 결말이 단순하고 전형적인 것 같아요. 오히려 뮤지컬로 각색되면서 더 진지한 고민들이 들어간 것 같은데요. 카르밀라의 존재론적 회의감도 그렇고 신의 뜻에 대한 반론도 그렇고요. 그리고 인물들간의 관계가 훨씬 깊고 복잡해졌어요.
단관 후 뒤풀이에서 잠깐 말씀드렸는데,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을 제대로 갖추었다기보다, 설화? 전설의 고향?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악한 쪽 나쁜 쪽과 우리 편(이겨라)이 정해져 있고, 악의 존재를 어서 처단하라!는 외침이 들리는 것만 같고,,, 그렇죠? ㅎㅎ
네, 그래서 훨씬 일차원적? ㅋ 카르밀라와 로라의 관계도.... 원작에서는 카르밀라가 대놓고 노골적이네요.ㅎㅎㅎㅎ
제가 예전에 일본 현지에서 <유리가면 : 두 사람의 왕녀> 연극을 봤더랬습니다. 본고장이다 보니 엄청나게 화려했고, 뮤지컬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와 무대매너, 객석이 거의 하나로 합쳐지는 듯한 놀라운 경험을 했더랬습니다. <카르밀라>를 처음부터 <유리가면> 생각하며 가다 보니 너무 기대가 컸던 모양입니다. 무대와 객석의 단차라던가 이야기의 전개방식, 발성, 기타등등 아주 사소한 것도 저도 모르게 다 따져버려서... (쿨럭) 게다가 뭣보다 -_-; 편도 두 시간을 걸려 갔다는 점이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된 것 같네요. (그냥 일욜에 다 같이 볼 때 껴서 볼 걸 ㅠㅠ) 기대를 안 하고 가시면 꽤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니면 혹시 나중에 단체관람 또 하시면 그 때 가서 새로운 경험을 덧씌우고 싶습니다. 크흑 ㅠㅠ
ㅎㅎㅎ 그렇죠.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하기가 훨씬 쉬운 거 같아요. ^^;; 저는 김광석 노래를 좋아해서 뮤지컬 <그날들>을 잔뜩 기대하고 봤다가 얼마나 실망했는지....
아아아 그러셨군요. 저는 어제는 "최악이야!!!" 막 이러면서 집 갔는데 밤쯤 되어 도넛과 커피를 먹고 나자 "응 내가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 것 같아" 하고 얌전해졌습니다.
다같이 보면 잼나답니다 ^^ 담엔 꼭 시간 맞춰 보아요 ♡ 단체관람 후에도 잠시 이야기 나누었는데요, 작품 감상 후 무조건적으로 긍정 후기를 나누고 추앙하지 않아도 되며 편안하게 느낀 점을 말할 수 있어야 더 좋은 것 같아요! 일부 뮤지컬에서 주연배우의 팬덤이 관객의 대부분을 구성하면서, 비난 아닌 비평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오히려 더 경직된 것일 수 있고요 한편, 일부 대형 뮤지컬이 대대적인 홍보와 고가의 티켓으로 상업성을 높여가는 가운데, 아직 많은 대학로 무대들과 관계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좋은 작품을 올리기 쉽지 않은 점도 있을 듯해요 뒤풀이에서 막 따져 봤거든요 '티켓 값 이거 받아서 극장 빌리고 스텝 나누고... 휴우...' 이런 이입이요 ㅋㅋ 저는 상업영화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이 (평론가들-유튜버들 사이에서도) 흔한 데 반해, 문학에 대한 비평은 사뭇 다른 모양새를 띠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곤 했었거든요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잣대가 같아야 할 이유는 없구나, 아 그런 건가? 아 이런 건가? ^^;;;
오오 네 꼭 함께 가고 싶슴다. 저는 사실, 예전에 팬덤문화가 없을 때 극장을 많이 다녔었는데요(20대 때 학과가 그렇다보니 <물고기남자> 이런 거 본 애), 이번에 가니 굉장히 당황스럽더라고요. 커튼콜할 때 당연하다는 듯 다들 벌떡 일어나시는데 저는 안 일어나고 싶은데-_-;;; 다 일어나니 일어나야 하나? 싶고 (아무것도 안 보임) 진짜 당황했습니다... 이번에 어버버 하면서 분위기 적응을 했으니, 다음에는 좀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 저는 1점부터 5점까지 다양한 반응을 받는 편인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의 작가님들도 상당한가 보더라고요. (잘 모름)
<물고기남자>라... 이번 연뮤클럽 작품을 선정할 때 와즈디 무아와드의 <연안지대>도 후보에 있었는데요 다음 작품을 선정할 때 추천도 해주시고 함께 이야기도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편도 2시간의 교통난에, 도넛과 커피 수혈 부족이라니, 끄덕끄덕합니다ㅎㅎ 우리의 뒤풀이는 맛집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함께 관극하신 @수은등 님 감상도 기다려집니다 ^^
<유리가면 : 두 사람의 왕녀> 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T.T 일본어를 모르고 봐도 될까요? 매일 매일 공연자의 컨디션도 달라지고 심지어는 객석의 분위기도 달라져서 그런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일요일은 괜찮았는데 T.T
이제 책 읽기 시작했습니다. 루비박스 버전은 이렇게 예쁜 그림이 중간 중간 등장해요.
그렇다면 저도 루비박스 책으로 읽은 후 다시 연극을 보러 가야겠습니다! <유리가면 : 두 사람의 왕녀>는 당시 만화 <유리가면>연재 40주년...? 아무튼 뭐 그런 기념 대작이었슴다... 그 때 딱 잠깐 했었고요 초호화 캐스팅이었어서 지금은 안 함다. 어언 십 년 전...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단체 관람과 개인 관람이 이루어진 가운데, @모임 에 참여하고 계신 분 중 추가 관람 계획이 있다면 해당 내용과 후기를 지속 올려 주시길 바라며, 진도에 따라 내일까지 책의 앞부분을 읽고 끌리는 문장이나 자유로운 감상을 나눠주시길 기다리며, 깜짝 퀴즈 그 첫 번째 문제로 관극의 기억을 다시 곱씹어 보겠습니다 ^^ ❓ 깜짝 퀴즈 (1) ❓ 뮤지컬 속에서 카르밀라, 닉, 로라, 그리고 슈필스도르프의 '姓'은 무엇이었을까요? - 여성, 남성의 性 아님 주의, last name=surname 을 묻는 질문임 - 영어 스펠 무관, 한글 발음대로 써주셔도 정답 인정 ㅋㅋ 뮤지컬 회전러들에겐 '더블 적립'이 큰 보상인데요 말 그대로 1회 관람에 2회 관람의 스탬프를 찍어 드리는 것이죠 관련하여, 이번 퀴즈의 정답을 가장 먼저 맞추시는 분께는 1+1의 상품을 드리고자 합니다 # 수북강녕 방문 및 책 1권 구매 시 1권 랜덤 증정 # 차기 연뮤클럽 작품 선정 투표 시 2표로 인정 험험,,, 뭔가 더 매력적인 상품이 없을까 생각하는데, 잘 떠오르지 않네요 ^^ 그래도 많이많이 맞춰 주세요~!
슈필스도르프...는 이름도 못 외웠는데, 성이라뇨.....^^;;;; 모르겠습니다. ㅠㅜ (직업상 3개월 단위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름 외우느라 진짜 늘 골머리 썩어요. 그렇게 외우고 다시 새로운 사람들 만나면 이전 사람들 이름 완전히 다 잊고요.ㅋ) 하도 단어를 잘 까먹어서 기억력 좋아지라고 아몬드 먹기 시작했는데 얼마나 먹으면 효과 있을까요? ㅋ
닉이 자신의 이름을 또렷하게 두 번이나 말해줬던 것 같은데 기억이 전혀 안 나네요. 브레넴? 브레헴? 뭐 그런 거였는데요. 그리고 전부 다 성이 세 글자였어요. 로라 000 / 닉 000 / 슈필스도르프 000 아닌가.... 모르겠어요. 쓰면서 점점 자신 없어짐.
앗! 저 슈필스도르프의 성을 찾았습니다. 역시 범죄를 푸는 열쇠는 현장에 있네요. 혹시나 기억이 날까 해서 그날의 공연을 처음부터 곰곰이 떠올렸습니다. 그러다 그날 끄적였던 수첩이랑 책갈피 등을 다시 찾아 보았고요. 그러다 이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정답은 아래 스포일러 처리합니다.
슈필스도르프 호프만 한상훈 이라고 친필 대사 티켓에 쓰여 있네요. ^^ 호프만이 성이군요. 1차 뒤풀이 장소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브레넌이었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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