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D-29
저는 카르밀라 보고 이 영화 생각났어요. 뭔가 은근한 느낌이요. 책도 생각나는게 있지만, 아직은 스포라서요. ㅋ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1770년, 젊은 화가 마리안느는 밀라노 귀족과 결혼을 앞둔 여인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백작 부인의 의뢰를 받고 엘로이즈가 머무는 외딴섬의 영지에서 며칠간 머물게 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가 초상화 그리는 걸 싫어한다는 이유 때문에 화가라는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의 이목구비를 눈에 담기 위해 매일 산책에 동행하면서 그녀가 지닌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친분도 쌓는다. 어쨌든 그녀는 엘로이즈의 결혼을 종용하는 도구로 사용될 초상화 완성에 매진해야 한다.
저도 이 영화를 보고 가슴이 옥죄는 것 같기도 하고 미어지기도 하는 것 같은 색다른 느낌에 사로잡혔었어요 단관 후 뒤풀이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브로맨스를 다룬 작품이 많은데 반해 워맨스는 흔치 않죠 브로맨스는 <브로크백 마운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같은 수작들이 있어 왔고, <필라델피아> 같은 고전 역시 기본적으로는 남남 연애에서 비롯되고요 워맨스는 <캐롤>이나 <타여초>에 <더 페이보릿: 여왕의 여자> 등이 최근 주목받고 있기는 한데, 시얼샤 로넌+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암모나이트> 같은 수작도 부국제에서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봉관을 못 잡았던 것 같아요 저는 <친구들과의 대화>라는 샐리 루니의 소설과 이를 드라마화한 BBC 작품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워맨스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작품이거든요 헤헿
친구들과의 대화데뷔와 동시에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의 제인 오스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새천년을 대표하는 위대한 젊은 작가로 지목된 샐리 루니의 데뷔작 『친구들과의 대화』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영국에서만 13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미국,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25개국 이상에서 출간 또는 출간을 앞두고 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가 부슬부슬, 아니 주룩주룩 내리는 날입니다 어쩐지 음산한 것이, 뱀파이어라도 나올 것 같은 저녁으로 향해 가는데요 으흐흐~ 이런 날 딱 어울리는 활동! 사전 예고된 대로 오늘은 '다른그림찾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 🎨 다른그림찾기 🎨 뮤지컬과 원작소설의 다른 부분을 콕콕 짚어 주세요! 신박한 답을 올려주신 분께는, 전혀 신선하지 않지만, 역시나 아래 경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 수북강녕 방문 및 책 1권 구매 시 1권 랜덤 증정 # 차기 연뮤클럽 작품 선정 투표 시 2표로 인정 며칠 전, @Dalmoon 님이 수북강녕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짝짝짝 책 2권을 사셨는데, 첫번째 퀴즈를 맞추시지 않았기 때문에! 책 2권을 랜덤으로 드리지는... 않았답니다 흐흐흐 @모임 다른그림찾기와 함께, 다시 한번 경품을 노려 보시면 어떨지?! 이제 대부분 책도 완독하신 것 같아 스포일러 걱정도 없으니,,, 자세히 써주실수록 다들 더더더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아요 많이많이 참여해 주세요~~~
-다른 그림 찾기- 뮤지컬 <카르밀라>의 뱀파이어는 우리 인간계 물리 법칙을 따르는데 소설 속의 뱀파이어는 다른 힘을 갖고 있다는 게 저한텐 제일 크게 다른 점으로 다가왔어요. 뮤지컬 속의 카르밀라와 닉은 인간이 밥을 먹는 대신 그들은 피를 빤다는 차이가 있었을 뿐 큰 초능력이나 그런 게 있어 보이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소설 속에서는 방을 빠져 나가서 사라지고 (공간 이동) 꿈 속에 나타날 수 있고. 뮤지컬보다 한 차원 더 강한 존재로 느껴지던걸요.
뮤지컬에서 카르밀라가 슈필에게 '닉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고, 닉이 카르밀라와 로라를 한손에 한명씩 목을 틀어쥐는 장면이 있긴 한데요 좀더 광폭한 파워를 보여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해요 ^^
닉의 나이가 500살이라고 해서 좀 신묘한 느낌이 들긴 했어요. 악력을 과시하는 부분은 그렇게 임팩트는 없었지만요. ㅎㅎ
수북강녕 너무 좋았습니다~ !! 가까우면 자주 가고 싶은 공간이에요^^ 같이 간 친구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너무 좋아하고 부러워했어요. 그런데 다음에도 책 랜덤 증정은 못 받겠네요ㅎㅎ;;;
책과 다르게 연극에서는 로라가 자신의 '의지'로 고통스런 불멸의 삶을 선택했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차원의 힘(?)을 갖게 된 로라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합니다.
로라의 자기주도적 선택이 대단히 인상깊죠 뭐든 스스로 원해서 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게 마련이니, 최소한 엄청난 악력을 가질 것 같긴 합니다 으흐흐~
드디어 어제 카르밀라 책을 읽어내고 아침 출근길에 도서 반납하고 왔습니다!(깨운하네욬ㅋㅋ) 뮤지컬이 확고하게 카르밀라와 로라의 사랑을 이뤄주는 결말을 상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르밀라의 나쁜(?) 특성을 따로 떼어내 닉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밖에 없었겠구나, 그리하여 우리는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버림받은 닉에게 절로 관심이 가고 불쌍히 애잔히 여기게 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매혹적인만큼이나 낯설고 기이하고 불안을 자극하는 뱀파이어로서의 소설 속 카르밀라가 전 또 매력적이었습니다 ㅎ
[ 다른그림찾기 - 수북강녕 ] 1. 뮤지컬에서는 슈필스로도르가 젊은 청년 부제이나, 원작에서는 노쇠한 장군이다. 2. 뮤지컬에서는 로라가 어릴 때 뱀파이어에게 아버지를 잃고 혼자 사는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아버지, 하녀들과 함께 산다. 3. 뮤지컬에서는 카르밀라가 원치 않게 흡혈귀가 되어 고뇌하지만, 원작에서는 인간들을 속이며 노골적으로 먹잇감을 탐한다. 4. 뮤지컬에는 닉이라는 캐릭터가 카르밀라의 여동생을 가장해 등장하지만, 원작에는 카르밀라의 어머니라는 미스테리한 부인이 등장한다. 흠... 쓰다 보니 '같은그림찾기'를 하는 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다른 내용이 많은데요? 생각나는 대로 또 올려 보겠습니다~~~
같은 그림 찾기가 더 쉽겠다에 1표 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같은 그림 찾기에 1표요...^^ 그런데 카르밀라의 어머니라는는 부인은 대체 누구인걸까요? 카르밀라에게 약점잡혀서 따르는 사람?
다른그림찾기를 하셔야 랜덤 책을 받으실 터인데! 질문을 하셨군요 ㅎㅎㅎ;;; 다음 퀴즈도 있으니 아직 포기하시긴 이릅니다요~
이런 <카르밀라> 어떤가요? 제가 각색했어요. 카르밀라는 세상 만사 의욕이 없으며 허무함에 몸을 떠는 뱀파이어 캐릭터, 인간의 피를 빨며 무료하게 생명을 연장하고 있었죠. 카르밀라와 그의 엄마는 사고가 났다는 구실로 귀족들의 성에 머물며 흡혈을 이어 가고 있었죠. 영생을 원치 않고 언제나 죽고 싶어 했던 카르밀라는 마차 사고를 가장해 로라네 집에 머물게 됩니다. 카르밀라는 로라를 만나고 그녀의 순수함에 반해 처음으로 생의 의미를 알게 됨. 카르밀라 엄마가 오기 전까지 로라네 집안도 슈필스도르프 가문처럼 아작을 내기로 엄마와 약속했는데 로라를 사랑하게 된 카르밀라는 계속 살생을 미루게 됩니다. 이러다가는 엄마가 와서 로라를 죽일 것이 뻔하죠. 그래서 결국 로라를 구하기 위해 카르밀라는 로라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은 뒤 둘은 로라가 죽은 것으로 연기를 하기로 하는데...
오! 흥미롭게 읽었어요~~ '처음으로 생의 의미를 알게 됨'이라는 말이 좋네요. '아작' 은 더 좋구요 ㅎㅎ
'아작'과 '작살' 사이에 고민했는데 알아봐 주셔서 감사해요. 히힛.
BBC & 넷플릭스의 <드라큘라 2020>에서는 '가슴에 말뚝을 박더라도 스스로 행하는 자살로는 뱀파이어가 죽을 수 없다'고 합니다 <트와일라잇> '뉴문'에서 에드워드는 쏟아지는 햇볕에 몸을 던짐으로써 목숨을 끊으려다 진정한 사랑인 벨라의 외침에 행위를 중단하기도 하는데요 영생을 원치 않고 언제나 죽고 싶은 뱀파이어도 그 방법이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ㅎㅎ
저는 오늘 국립극장에서 연극 <맥베스>를 보고 왔습니다 음침한 그레이 톤과 거친 재질의 삭막한 무대, 기계음과 싸이키한 조명 속에 영상 효과를 적절히 배치한 대형 스크린, 무대 좌우 거대 벽면에 배우들의 그림자와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살인 장면, 영혼의 모습 등이 비춰지는 연출이 아주 독특했어요 우리 연뮤클럽에서도 언젠가는 셰익스피어를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관극이었답니다 ^^
맞아요 맞아요. 명색이 <연뮤클럽>인데 셰익스피어를 안 본다면 앙꼬없는 진빵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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