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D-29
뮤지컬에서 카르밀라가 슈필에게 '닉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고, 닉이 카르밀라와 로라를 한손에 한명씩 목을 틀어쥐는 장면이 있긴 한데요 좀더 광폭한 파워를 보여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해요 ^^
닉의 나이가 500살이라고 해서 좀 신묘한 느낌이 들긴 했어요. 악력을 과시하는 부분은 그렇게 임팩트는 없었지만요. ㅎㅎ
수북강녕 너무 좋았습니다~ !! 가까우면 자주 가고 싶은 공간이에요^^ 같이 간 친구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너무 좋아하고 부러워했어요. 그런데 다음에도 책 랜덤 증정은 못 받겠네요ㅎㅎ;;;
책과 다르게 연극에서는 로라가 자신의 '의지'로 고통스런 불멸의 삶을 선택했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차원의 힘(?)을 갖게 된 로라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합니다.
로라의 자기주도적 선택이 대단히 인상깊죠 뭐든 스스로 원해서 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게 마련이니, 최소한 엄청난 악력을 가질 것 같긴 합니다 으흐흐~
드디어 어제 카르밀라 책을 읽어내고 아침 출근길에 도서 반납하고 왔습니다!(깨운하네욬ㅋㅋ) 뮤지컬이 확고하게 카르밀라와 로라의 사랑을 이뤄주는 결말을 상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르밀라의 나쁜(?) 특성을 따로 떼어내 닉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밖에 없었겠구나, 그리하여 우리는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버림받은 닉에게 절로 관심이 가고 불쌍히 애잔히 여기게 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매혹적인만큼이나 낯설고 기이하고 불안을 자극하는 뱀파이어로서의 소설 속 카르밀라가 전 또 매력적이었습니다 ㅎ
[ 다른그림찾기 - 수북강녕 ] 1. 뮤지컬에서는 슈필스로도르가 젊은 청년 부제이나, 원작에서는 노쇠한 장군이다. 2. 뮤지컬에서는 로라가 어릴 때 뱀파이어에게 아버지를 잃고 혼자 사는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아버지, 하녀들과 함께 산다. 3. 뮤지컬에서는 카르밀라가 원치 않게 흡혈귀가 되어 고뇌하지만, 원작에서는 인간들을 속이며 노골적으로 먹잇감을 탐한다. 4. 뮤지컬에는 닉이라는 캐릭터가 카르밀라의 여동생을 가장해 등장하지만, 원작에는 카르밀라의 어머니라는 미스테리한 부인이 등장한다. 흠... 쓰다 보니 '같은그림찾기'를 하는 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다른 내용이 많은데요? 생각나는 대로 또 올려 보겠습니다~~~
같은 그림 찾기가 더 쉽겠다에 1표 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같은 그림 찾기에 1표요...^^ 그런데 카르밀라의 어머니라는는 부인은 대체 누구인걸까요? 카르밀라에게 약점잡혀서 따르는 사람?
다른그림찾기를 하셔야 랜덤 책을 받으실 터인데! 질문을 하셨군요 ㅎㅎㅎ;;; 다음 퀴즈도 있으니 아직 포기하시긴 이릅니다요~
이런 <카르밀라> 어떤가요? 제가 각색했어요. 카르밀라는 세상 만사 의욕이 없으며 허무함에 몸을 떠는 뱀파이어 캐릭터, 인간의 피를 빨며 무료하게 생명을 연장하고 있었죠. 카르밀라와 그의 엄마는 사고가 났다는 구실로 귀족들의 성에 머물며 흡혈을 이어 가고 있었죠. 영생을 원치 않고 언제나 죽고 싶어 했던 카르밀라는 마차 사고를 가장해 로라네 집에 머물게 됩니다. 카르밀라는 로라를 만나고 그녀의 순수함에 반해 처음으로 생의 의미를 알게 됨. 카르밀라 엄마가 오기 전까지 로라네 집안도 슈필스도르프 가문처럼 아작을 내기로 엄마와 약속했는데 로라를 사랑하게 된 카르밀라는 계속 살생을 미루게 됩니다. 이러다가는 엄마가 와서 로라를 죽일 것이 뻔하죠. 그래서 결국 로라를 구하기 위해 카르밀라는 로라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은 뒤 둘은 로라가 죽은 것으로 연기를 하기로 하는데...
오! 흥미롭게 읽었어요~~ '처음으로 생의 의미를 알게 됨'이라는 말이 좋네요. '아작' 은 더 좋구요 ㅎㅎ
'아작'과 '작살' 사이에 고민했는데 알아봐 주셔서 감사해요. 히힛.
BBC & 넷플릭스의 <드라큘라 2020>에서는 '가슴에 말뚝을 박더라도 스스로 행하는 자살로는 뱀파이어가 죽을 수 없다'고 합니다 <트와일라잇> '뉴문'에서 에드워드는 쏟아지는 햇볕에 몸을 던짐으로써 목숨을 끊으려다 진정한 사랑인 벨라의 외침에 행위를 중단하기도 하는데요 영생을 원치 않고 언제나 죽고 싶은 뱀파이어도 그 방법이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ㅎㅎ
저는 오늘 국립극장에서 연극 <맥베스>를 보고 왔습니다 음침한 그레이 톤과 거친 재질의 삭막한 무대, 기계음과 싸이키한 조명 속에 영상 효과를 적절히 배치한 대형 스크린, 무대 좌우 거대 벽면에 배우들의 그림자와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살인 장면, 영혼의 모습 등이 비춰지는 연출이 아주 독특했어요 우리 연뮤클럽에서도 언젠가는 셰익스피어를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관극이었답니다 ^^
맞아요 맞아요. 명색이 <연뮤클럽>인데 셰익스피어를 안 본다면 앙꼬없는 진빵 느낌이에요.
저도 금요일에 보고 왔습니다 멕베스! 무대가 크고 말씀하신 것처럼 대형 영상 효과들이 있어서 2층에서 조망하기는 좋았는데 배우들 표정이 궁금해서 오글을 눈에서 떼지 못했어요. 1층 앞에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닼ㅋㅋㅋ
지난 금요일 저녁, 1층 앞쪽 오블 통로에 흰구름님과 함께 앉아 있었답니다 어쩌면 마주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 뱅코우 역을 맡은 송일국 배우님이 아들을 지키려고 떠날 때 관객석 통로를 지나며 한참 머물러 서 있던 바로 그 자리! 옆자리에 한참 머물러 서 있는 장면이라 오글 없이 호강했어요 ♡ 김소진 배우님, 작품 선정 오락가락한 아쉬움을 개인적으로 느끼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님이라고 평소 생각해 왔는데, 제 기준 새로운 레이디 맥베스로서의 이미지가 세워졌다고 할까요 인상깊었어요 (원래 플로렌스 퓨! 도 떠올렸다가 이아름솔 배우님도 떠올렸다가 ^^)
저는 재작년에 연극제를 통해 야외에서 '맥베스'를 봤어요. 고목 사이에 설치된 무대도 좋았고,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으니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죠. 모기의 공격만 참아낸 다면 어떤 관객 석에 앉아있는 것보다 집중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연뮤클럽 3기 작품으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소극장 작품, 3개월간 상연, (이순재/카이/민호 님 캐스팅이 아닌 일자의) 예매 용이성, 희곡 연계 독서 등을 장점으로 여겨서요 셰익스피어 작품이나, 극단 피악의 작품도 함께 봐야 하니! 연뮤클럽 운영 주기가 아주 촘촘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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