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읽고 우리의 이동을 함께 이야기해봐요!

D-29
이동성은 개인적 사회적으로여러 요인이 갖춰졌을 때에 원활한 사회활동을 위한 기능으로 사용될 수 있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정희원.전현우 지음
독서기간: 240703~0705 우리의 이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동수단이 생겨나고 우리는 그것들을 이용하고 있다. 아주 어릴 적 과거에는 거의 반나절 가까이 걸리는 서울-부산간 거리도 KTX나 여객기를 이용해 2시간에서 2시간 반 남짓이면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편의를 위해 만든 다양한 이동수단이 거미줄처럼 촘촘한 교통망속에서 우리를 서로 얽매고 있다. 우리가 편하자고 만든 것들인데 오히려 다양한 신호체계와 교통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점점 늙어간다.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라고 해도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생태계에서 미래에 어떤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우리를 맞이할지 모른다. 정희원 박사님이 언급하신 은행 오프라인 점포의 폐지나 여러 상점들의 키오스크 주문방식들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책에서 1994년~2014년 OECD 26개국의 평균 통근시간 도표가 나오는데 우리나라(58분, 2016년 통계자료 기준)가 월등하게 높았다.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게 의아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작은 이 나라에서 인구밀도가 가득찬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노년의학자와 이동철학자의 편지형식으로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과거에 쓰여진 글을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저자의 양방향 토론을 라이브로 접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서로의 글에 대한 본인의 생각까지 더해져서 실감나게 신선한 방식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교통과 그에 수반된 도시생활자의 건강, 삶의 질,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한 거시적 측면까지 안내한다. 원래 난 환경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잠시 잊고 살았던 내 자신에게 경종을 울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지구온난화의 문제가 더이상 우리의 미래세대가 겪을 생존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무수하게 뿜어내는 탄소배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철저하게 우리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다가왔음을 알 수 있었다. 따뜻한 대구에서 수확되던 사과가 과거 영하 20도 까지 내려가서 고생하던 군시절에 지냈던 강원도 지역에서 수확이 될 줄 누가 알았으랴... 나 혼자 바뀐다고 달라질 것이 없겠지만 우리에게 직면한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속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는 않은가... 이제는 서울에 갈 때마다 기차나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편하게 느껴졌다. 수 많은 차량들에 휩싸여 정체된 도로에 묶여있는 그 고통을 경험한 이유에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앞으로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을 더욱 더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리고 가시적인 성과에 눈이 멀어 눈 앞에 있는 당면과제들만 해결해 나갈 것이 아니라 진취적으로 우리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지구 환경에 대한 정책들이 쏟아지기를 바라본다.
책읽고보니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정말 아무 생각 없었구나 싶네요. 막히면 왜 이렇게 막히나 어디 사고라도 났나 퇴근시간이니 당연하지 싶고 지옥철은 뭐 사람 몰리는 시간이니 당연한거지로만 생각했는데.. 결혼전에는 대중교통이 불편한것도 몰랐다가 결혼하고 유모차 끌기에 대중교통이 참 불편하다 생각하면서 휠체어로 이동할때 불편하겠구나 다른 사람입장에서 생각하게됐다. 그런데 나이드신 분들의 생각까지 못했는데 오늘도 배웁니다. ㅠㅠ
어찌된 일인지, 내가 탈 버스는 대체로 도착 예정이 15분 뒤라면 실제론 10분 이내로 정류장에 들어온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16p, 정희원.전현우 지음
경기도 살면 정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고, 인성까지 망가집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이사할 때 지하철역 종점에서 살아도 좋으니 꼭 도보 거리에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곳으로만 집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첫 신혼집이 3호선 종점 대화역....지금은 무려 '철도 양보1등 노선(편리지수 꼴등)'인 경의중앙선 인근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하철역이 집에 가까워서 행복합니다?! 출근 시간은 좀 벗어나서 괜찮은데...퇴근시간은 못 앉은 상태로 집까지 서 가면 인류애를 잃습니다.
앗! 저도 경의중앙선 ...ㅜㅠ 그 고통은 정말 실제 이용자가 아니면 모를 거예요.ㅜㅠ
그 경의선에 관한 단편 소설도 있어서 그믐 어느 게시판에 예전에 올린 적 있는데 또 재탕해 봅니다. 애증의 경의선 부르르르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자, 심너울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2018년 6월에 첫 작품을 쓴 작가는 이후 1년 반 동안 무려 21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들 중에는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된 작품도 있고, 웹툰화 계약을 맺게 된 작품도 있다.
맞아요. 애증ㅎㅎㅎ
Thanks God, It's Friday. 제목 너무 좋네요. 경의선 피플 파이팅!!
대중교통 활용은 신체활동의 증가와 관련 있으며 잠재적으로 만성질환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외국의 여러 사례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정희원.전현우 지음
저도 왕복 세시간의 통근 시간을 최대한 시간 낭비가 아닌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는 편이에요. 출근 시간엔 도심구간에서 두코스 미리 내려서 걸어가는데도 심지어 버스보다 빨리 도착하고 운동도 할 수 있구요 경부선에서 버스전용차선을 씽씽 달릴 때도 막히는 옆 차선을 보며 위로가 됩니다
장거리 통근의 결과로 스트레스가 심해질 뿐 아니라 이미 인지적인 소진이 이루어져 출근 시점의 생산성조차 현저히 낮아지는 셈이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48p, 정희원.전현우 지음
'하차감'. 차량에서 내렸을 때 주변의 부러움 섞인 시선을 받으며 얻게 되는 우쭐한 감각을 가리키는 말이라 한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64p, 정희원.전현우 지음
저는 거주지를 정할 때 근처에 공원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낮에 정신없이 일을 하고, 피로 곰을 양 어깨에 달고 퇴근을 하면 푹 쓰러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단 10분이라고 공원을 걷고 들어오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이 공원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휴~~) 여건상 공원 가까이에 살기란 너무 어렵죠. 이 도시는 걷기에 친절한 곳이 아니기도 하고요. 도시인에게 걷기란 어떤 의미일까요?
서울이 점점 걷기 힘든 곳이 되어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전체적으로도 걸을 만한 곳이 없지만, 유명세를 탄 '~길'이 자본에 점령당해버리면 오히려 '길'의 기능을 잃을 정도로 걷기 힘든 곳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책에 나오는 것처럼 걷기친화적으로 변모하는 싱가포르가 부럽습니다.
'~길'이 자본에 점령당해버리는 현상, 젠트리피케이션이 떠오르네요...ㅠㅠ
그래서 제가 회사에서 1시간 30분 걸려도 서울 바깥 도시 살기에 만족하는 거 같아요. 집 옆이 끝도 없는 산책로거든요. 다들 인공으로 꾸며진 자연이라도 즐기겠다며 꽃사진 찍고 옆을 좀 돌아 보라고 하는데, 전 그냥 걷는 행위 자체가 좋습니다. ^^ 근데 요즘엔 서울도 공원 조성 많이 해서 경기도 사는 게 큰 메리트는 아니라고 하던데...아닌가요?
예전에 탈 것이 많지 않았던 과거에는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다양화된 이동수단이 그만큼 우리의 생활반경을 넓혔습니다. 그만큼 도시에서는 걸음이 최소화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성이 저하된 건 사실이죠. 이제 우리의 걷기는 아주 중요해졌다고 봅니다.
(2주차) 도시인에게 걷기란 어떤 것일까요. 제게 걷기란 어떤 것이었을까요 최근 읽은 책 중엔 산책과 걷기를 중시한 분들이 많았어요. 니체, 소로, 로베트로 발저, 리베카 솔닛, 비비언 고닉 등등. 이 분들의 글 속엔 늘 ‘걷기‘ 이야기가 있지요. 그런데 니체와 소로가 걸었던 곳들은 정말로 아름답더라구요. ㅎㅎ 저도 그런 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리베카 솔닛이나 비비언 고닉의 글들에는 도시를 걷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물론 솔닛은 도시 뿐만 아니라 사막 등 여기저기 엄청 걸으셨던 분이지요. 제게 걷기란 무엇일까요? 우선 저는 걸으면서 이 분들처럼 사유를 하지 못해요. 우선 저는 소음에 예민하고 인간+비인간의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에너지를 많이 빼앗기는 편입니다. 제게 걷기란 늘 에너지를 주는 행위가 아니었고 출퇴근, 개인적 용무 해결 등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에 가까웠어요. 너무 신기한 것은 어쩔 수 없이 주말에 출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일하는 회사 근처 도로는 한산한 편이에요. 그리고 사람들도 별로 없구요. 이럴 땐 신기하게도 마음이 고요해지고 차분해집니다. 똑같은 출퇴근 길인데 에너지가 빼앗기지 않습니다. 수천번 반복해서 다녔던 길인데도 다르게 사람+차량이 붐비는 정도에 따라 정말로 다르게 와닿더라구요. ㅎㅎ 전 메트로폴리탄이 될 수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산책'에 관한 책 중 제가 요즘 반한 책이 있어 공유드립니다.
시와 산책시를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그럼, 산책을 한다는 건?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시와 산책>은 작가 한정원이 시를 읽고, 산책을 하고, 과연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온 시간들을 담아낸 맑고 단정한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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