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달달북다01)》 함께 읽어요! (7/26 라이브 채팅)

D-29
뭉게뭉게 끊이지도 않을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하고 싶은 뭔가가 있네, 어쩌면 당연한 욕망을 발견하고 약간은 시시하고 약간은 부풀어서 기우뚱거리는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잠드는 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p.65 김화진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中, 김화진 지음
누군가가 좋아지는 날들은 길고 긴 미끄럼틀을 타는 것 같은 시간이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p.70 김화진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中, 김화진 지음
소설에서 모림씨가 자꾸만 떡에다가 여러가지를 비유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직장동료인 성아를 꿀떡에 비유하고, 찬영씨에게 말을 걸고 싶은 호감의 마음이 호박인절미(겉은 보들보들, 속은 쫀득쫀득, 씹을수록 달아요 p.37)로 나타나고, 시루떡 속에 있는 팥으로 모림 스스로를 비유하고(시루떡 속 팥같은 나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p.69).... 떡마다의 특징이 뚜렷하게 떠오르면서 찰떡같은 비유를 하니 소설을 읽는내내 웃음이 나왔네요 ㅎㅎ
약밥이 너무 귀여워요, 이름이 약밥이라니!
어째서 자신이 믿던 것을 저버리는 식으로 사람이 바뀌는 것인지,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것은 무척 어른의 태도 같았고, 어쩌면 사랑은 누군가의 비밀을 품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p.32, 김화진 지음
다짜고짜 떡집 아들 만나지 말고 제대로 된 구실 하는 남자 만나라는 성아를 나쁘게 보지 않고(?) 어쩌면 그것이 어른의 태도일지도.. 하고 여기는 모림의 태도가 인상깊었어요. 주변 사람에 대한 다정함이 엿보이는 부분이었어요.
저도 그 부분에서 모림의 다정함이 보였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성아의 조언(?)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뒤에 나오는 모림의 태도가 너무 섬세하고 다정해서 놀랐어요. 그런 모림이 찬영 앞에서는 계속해서 어려지고 솔직해지고 싶어하는 모습이 평소의 모림과 비교되는 것 같기도 해서 더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한참 늦더라도 내 마음대로 걸음대로 이 시대를 가로지를 것. 그것이 나의 목표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김화진 지음
내가 잘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건 아니야. 다만 지금 그러고 싶지 않을 뿐이거나 잘 살고 싶지만 그렇게까지 잘 살고 싶은 게 아닌 것인지도 몰라. 그렇지만 나도 잘 살고 싶어. 누구보다…… 나 자신의 기준에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김화진 지음
퀴즈입니다. 사람들은 나한테 원래 어렵던 걸 쉽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할까요, 원래 어려운 것을 한층 어렵게 만드는 사람을 좋아할까요?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김화진 지음
이 부분 읽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저는 역시 어렵던 걸 쉽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더 좋아요! 전반적으로 비슷한 사람이 좋지만 사소한 부분은 달라서 제가 어려워하는 것도 간단하게 해내는 사람이 좋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저도요! 사랑을 하면 유치해진다는 말도 있고, 그사람의 한 마디로 다 괜찮아지는 것이 사랑의 힘이라고 믿거든요. 물론 아무것도 아니던 것들이 마음 하나로 복잡하고 어려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렵던 것을 쉽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좋네요. ㅎㅎ
오 그러네요. 이건 생각지 못했던 부분인데. 뭔가 갑자기 감동이 다가오는...
모림과 찬영의 사랑도 좋지만, 저는 상아가 너무 좋아요. 잘생겼다는데 거짓말하지 말라며 만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에서 주변의 누군가가 생각나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아직도 잔잔한 여유가 있네요 . 끝을 이렇게 마친 이유가 있을까요? 뒷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
저도 너무 궁금해서 라이브 채팅만 기다리고 있어요 (˃̣̣̣̣︿˂̣̣̣̣ )
소설 그 자체로 좋지만 전 무엇보다 [작가노트]가 너무 좋아요. 좋아하는 작가님이 쓰는 소설의 등장인물은 어디서 왔는지, 쓰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소설쓰는 마음을 들여다보는게 재미있어요 :)
결혼은 보통 언제하는 걸까? 내가 물었다. 회사에 기대할 게 없을 때.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p.44, 김화진 지음
마지막 장면에 충격받은 MZ입니당. ㅋㅋ 찬영이 MZ는 나이가 아닌 태도로 나뉘는 거랬는데 둘의 급진적인 연애에 헙! 하고 입을 틀어막은 저는 MZ가 아닐 수도 있겠어요.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문장, 아침에 갓 지은 떡 같은 글이네요. 넘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나이 상관없이 충격적이군요ㅎㅎ 저는 제가 나이가 많아서 요즘 젊은이들과 세대 차이 나는 건가 했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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