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최유안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불나방은 죽으려고 불로 달려드는게 아니예요. 해야 할 일을 하는거죠. 가야 할 방향으로 가다 보니 불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뿐이고요.-결과를 알면서 계속하는 건 바보같은 짓 아닌가요.-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하기엔 그 불꽃이 너무 찬란하고 귀한 걸요. (p.231) 오늘도 해야할 일을 합니다!! 열심히!!! 아 그리고 @최유안 작가님..클라라 슈만의 곡은 주미 강과 손열음 님의 연주로 들었는데..좋았답니다. 감사드려요.
오! 이 부분은 제가 재교를 보면서 거의 마지막에 넣은 문장들이에요. '찬란하다' '귀하다' 이 단어들이 너무 반짝 거려서 이 단어들을 쓸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기억도 나요. 죽으려고 불로 달려드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자신의 일을 하다보면 불 속으로 들어가는 불나방, 그것이 사실 죽음으로 가는 인간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던 기억도 나네요..ㅎㅎ @Aftermoon 님 책을 다 읽으셨어요!! 넘넘 감사(축하*환영)드립니다. 오늘도 무탈한 하루 보내셨길! 제가 이 책에 서명 할 때 함께 써드리는 글귀가 있어요.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밝혀주며'.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끝까지, 묵묵히 밝히며 지켜주어요! 저도 제 글로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
아 참, @Aftermoon 님 말씀 보고 당장 클라라 슈만의 곡을 클라라 주미 강과 손열음 님 연주로 듣고 있어요. 음악 축제같은 데서 하셨나보다 하고 찾았는데 앨범도 있었군요! 잘 들을게요. 좋은 정보 넘 감사드려요 :)
오늘도 오피스에서 인사드립니다..(구조적으로는 백오피스 임..)다른 분들은 다 어디계신건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도 처음은 있으니까요 " (p. 199) 오늘은 저의 처음을 생각해봅니다..전 같은 직장에서 19년 근무하고 그 직장에서 같은 부서에서 16년을 근무하고 부서장을 하다가 거주지 변경으로 사원으로 이직을 했었어요.(지금은 이직한 직장에서 3년차)..그 때 "처음"의 기분을 오랜만에 경험했어요..처음의 간절함을 말이지요..이 책이 절 다시 처음으로 데려가주었네요..감사드려요..
@Aftermoon 님, 일을 엄청 오래 하셨네요! 알고보니 엄청난 고수셨어요... +_+ 저는 같은 회사에 10년 있었는데, 일이 지겨워질때즈음에 주변을 돌아보다가 한 직장에 20년, 30년 이렇게 다니시는 분들을 정말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어떻게 저렇게, 한 직장에 꾸준히,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며 일상을 지켜내실 수 있었을까... 그런 마음이 절로 들었어요. 이전에도 그랬고 이 문장도 그렇고, @Aftermoon 님이 뽑아주신 백오피스의 문장들은 저에게, 바삐 일하던 시절의 마음가짐과 문장들을 썼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게 해주어요. 모든 첫 경험은 서툴러도 그때만 겪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ㅎㅎ 처음이 지나가면 안정의 시기가 찾아오지만 처음의 강렬함을 품고 우리는 균형을 맞춰가며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넘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작가님과 다른 분들이 남긴 글만 보다가 뒤늦게 남깁니다. 전면에 드러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일들이 이 두 가지로 분류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지 않은 일을 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어떤 '전장'에서든 생존하시기를...ㅎㅎ 글을 읽으면서 문득 인물들의 이름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당연히 남성일 거라 인식했던 박윤수가 여성인 것을 알고 놀라서 다시금 다른 이름들도 곱씹었습니다. 작가님은 작품에서 이름을 지을 때 어떤 기준 같은 것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세상에는 드러나지 않는 일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 드러나는 일들보다 드러나지 않은 일들이 세상을 지탱해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MG 님, 드러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하셨지만 덕분에 세상이 단단하게 여물고 있을거예요. 제가 응원해드릴게요! 저 역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글을 씁니다 :) 박윤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름이에요. 그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 부드럽고 온화하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강혜원에게 믿음직스러운 동료이자 선배이며 친구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이름 지을 때 성이 특이하면 이름에 힘을 덜 주고(<보통 맛> 단편집에 있는 <심포니> 의 경미란), 이름을 특이하게 지어야 하면 성에 힘을 덜 주고요(같은 단편집 <본 게마인샤프트>의 윤혜령), 박윤수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제가 마음에 드는 부드러운 이름을 지어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 제가 또 다음 소설에 이런 재미있는 지점을 넣어보겠습니다...+_+
그믐에 찾아왔다가 아무런 글도 없어서 제가 아무 글이나 남겨봅니다 >_< 이 방에 계신 모든 분들, 부디 건강하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저도 오랜만에 들어와봤어요..다들 행복한 가을을 보내고 계시지요..? 백오피스는..(스포일러일라나..해서 말씀 안드렸는데..) 착한 소설이예요(작가님께 감사 :D).. 모든 시간의 이유와 치유는 사랑이라는 거..대상이 무엇이 되었든말여요.. 사랑하고 사랑받는 가을이 되시길..모두모두..
그러게요 하늘이 맑고 바람이 부드러운 가을의 날들이 계속 되네요! :) @Aftermoon 님 말씀 보면서 백오피스 나오고 처음으로 '백오피스가 착한 소설이구나..!' 하는 걸 생각해봤지 뭐예요 +_+ 정말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되는 것들이 있고, 그 치유의 대부분에는 사랑, 그러니까 어떤 것에 대한 애정이 동반되는 것 같아요. 강혜원에게 보내는 정호준의 그것도, 홍지영에게 보내는 알렉스의 그것도, 박윤수가 첼로나 후배에게 보내는 그것도, 색이 다를 뿐 본질은 같은 것일테니.. 정말 모두 사랑하고 사랑 받는 그런 가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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