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사물의 표면 아래>를 함께 읽어요.

D-29
저도요 미닉 에피소드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 책도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저도 읽어보고 싶었는데...절판이군요.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책 소개 감사합니다. 기회를 만들어 읽어봐야겠어요.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이누이트가 아니라 에스키모라고 명기한 것이 이미 미닉의 삶이 어땠을지 암시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오스카 와일드가 문명을 거치지 않고 미개에서 퇴폐로 넘어간 나라는 미국뿐이라며 재치 있게 독설을 날렸을 때 생각한 그대로다. 말기에 이른 이 퇴폐의 증거는 개인적 분개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나라와 세계의 운명에 대한 어떤 우려보다 자신의 원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16년 수많은 미국인의 선택이다. 이들은 자신의 증오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분노를 정당화하고 현실 또는 상상 속의 적을 겨냥하는 일을 기꺼이 하려 한다는 점만이 그 자리에 앉을 유일한 자격인 남자를 성급하게 뽑았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08-109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 같은 일이 다시 11월에 반복되면 어쩌나 사뭇 염려됩니다. 13일에 벌어진 트럼프 피습 사건이 그들의 목소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판도를 만들게 되면, 저자의 표현대로 "성급"했던 2016년보다 상황은 더 악화될 것 같아 벌써 한숨이 쉬어집니다...
전쟁에 관해서라면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자기 세대의 많은 이와 마찬가지로 침묵을 지켰다. 언어 자체가 소용없었다. 이들이 견뎌낸 것을 기술할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존 메이스필드가 썼듯, 전쟁을 치르고 난 이에게는 진창을 부를 새로운 용어, 죽음을 부를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31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매크레이는 추모의 상징으로 연약한 꽃을 택했다. 양귀비가 플랑드르 들판에 흐드러진 것은 오직 쉼 없는 포격과 강처럼 흐른 피가 토양의 화학 성분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라는 잔인한 아이러니는 알지 못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34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캐나다에서 11월 11일 리멤버런스 데이 때 포피 모양의 장식을 다는 이유가 이것이었군요.
양귀비의 꽃말이 '쓰러진 병사'군요. 너무 슬픕니다.
다이애나 에크가 썼듯 힌두교도에게 죽음은 삶의 반대말이 아니라 탄생의 반대말이다. 삶의 연쇄에는 죽음의 연쇄가 들어 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어머니 인도, 195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죽음에 대한 인도인들의 태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닌 탄생의 반대 일뿐...
전쟁에 관해서라면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자기 세대의 많은 이와 마찬가지로 침묵을 지켰다. 언어 자체가 소용없었다. 이들이 견뎌낸 것을 기술할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존 메이스 필드가 썼듯, 전쟁을 치르고 난 이에게는 진창을 부를 새로울 용어, 죽음을 부를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다. " 131쪽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7월 17일~7월 18일 어머니 인도 / 원주민을 대신할 새로운 단어 읽기 그믐에서의 <사물의 표면 아래> 읽기도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걸음이 조금 느리신 분도, 아직 책의 첫 페이지를 열지 못하신 분도 포기하기엔 일러요. 진도에서 조금 벗어난 부분에 대해 문장을 수집하시거나 의견을 들려주셔도 괜찮으니, 자유롭게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전쟁을 치르고 난 이에게는 진창을 부를 새로운 용어, 죽음을 부를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전쟁과 추모,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에베레스트 등정과 탐험의 기술을 같이 읽었습니다 누군가에겐 그냥 매일매일 살아가는 배경같은 자연인데 목숨을 걸고 지배하고 탐험하려는 영국 사람들, 스페인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재미있네요 "그토록 무의미한 일을 위해 그토록 많은 수고를 감당하는 그들에게 크나큰 연민을 느낀다" 저는 탐험가들의 마음을 절대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이 탐험의 기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원주민을 대신할 새로운 단어> ‘원시’와 ‘야만’이라는 단어에 비하면 ‘원주민’이라는 단어는 조금 낫지만 저도 이 단어를 쓸때면… 어딘가 석연치 않은 부분 있었어요. 다른 글에서는 ‘원주민’ 대신 ‘선주민’이라고 쓰는 것도 보았구요. 왜 불편한 느낌이 들었는지 이 단어에 무엇이 문제인지 이번 글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낡은 식민주의적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원주민’이라는 단어를 ‘산업민’이라는 억지스러운 단어와 비교하여 보여주는 것도 무척 인상 깊었어요. ‘원주민’이라는 단어 대신 여러 민족 또는 종족을 그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 무척 동의합니다! “언어가 군단을 갖춘 방언에 지나지 않는다면 분명 국가는 외교 논쟁과 권력 행사로 고정된 지명에 지나지 않는다”(p203) 이 글을 읽으면서 제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국가’라는 단어에 대한 얄팍한 이해를 조금 더 두텁게 할 수 있었어요.
이토록 눈부신 문화적 다양성 앞에서, 너무 포괄적이라 무용할 정도인 원주민이라는 단어는 모든 의미와 목적을 잃는다. 의도는 좋았던 이 편리한 수사는 정체성을 지우려 한 역사 속에서 여러 시도를 연장하고 강화할 뿐이다. 영어의 탈식민화를 열망하는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이 단어는 사라져야 한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204 <원주민을 대신할 새로운 단어>,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저희가 아는 인도는 어쩌면 영국이 만들어낸 인도의 이미지일지도 모르겠네요 종교도 인종도 언어도 다른 지역주민들을 억지로 하나의 나라로 묶었다가 임의로 쪼개는 영국에겐 절말 제것 아닌 다른 렌즈로 세상을 보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대공황이 초래한 비참한 현실에서, 어마어마한 비용을 잡아먹는 산악 원정은 그럭저럭 경제적 형편이 괜찮았던 이들이 보기에도 정당성이 의심스러웠다. 원정은 갈수록 오락으로 비쳤고, 결과도 번번이 실패였다. 에베레스트 등정은 한때 제국의 위신 회복을 상징했으나 여섯 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는 기록은 나라의 무능만 일깨웠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60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북극점 도달은 발견을 위한 여정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영달과 명성을 얻는 것이 목표인 원정이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65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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