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사물의 표면 아래>를 함께 읽어요.

D-29
좋은책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세상의 주요한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 그 유래 및 역사를 포함하여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안에 숨겨진 것도 슬쩍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좀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문제를 문제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까지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앞 어디에서 어느 분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인간의 다름이 안전하게 받아들여지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는 인류학의 목적을 위해 저자가 많은 힌트를 준 것 같습니다. 모임지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번역도 참 좋았습니다!)
저자가 신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문화의 수수꼐끼’라는 책에서 본 분석적인 시선과 닮아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 책과 다른 점은, 그러한 분석의 결과로 도출되는 것이 환상, 잡히지 않는 실체 등 분석과는 거리가 먼 무언가들이라는 점입니다. 비슷한 현상을 보고 비슷한 추론을 한 것인데 각자의 해석이 달라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되는 게 재미있네요. 책을 꼼꼼히 읽으며 모임의 진도를 따라가진 못한 게 아쉽지만, 시간이 날 때 한 번쯤은 다시금 손이 갈 것 같은 책이어서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언젠가 다시 읽게 되면 이 모임에 있는 글들도 같이 읽어볼게요. 좋은 모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문화는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의 천재성이 각기 고유하게 표현된 거야. 저마다 세상이 들어야 할 이야기를 품고 있지. 여기서 네가 찾아야 할 의미는 무척 간단하단다. 네가 미처 알지 못한 스승이 세계 구석구석에 수만 명은 있다는 거야.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308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다른 존재 양식과 다른 사고방식, 다른 삶의 비전이 실재"함을 보여주는 인류학이 "이해와 관용과 공감의 백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은 특히 든든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옮긴이 후기, 333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옮긴이 후기'에서도 감동을 받는 <사물의 표면 아래>와 함께한 그믐의 시간, 행복했습니다.
목표는 삶을 꾸리는 것, 그러니까 살아있는 행위 자체를 소명으로 삼는 거야. 궁극적으로 무엇도 계획하거나 예상할 수 없다는 걸, 사람의 삶처럼 복잡한 무언가에서 결과를 예측할 청사진은 찾을 수 없다는 걸 명심하고. 새로운 것의 잠재력에, 상상되지 않은 것의 가능성에 열린 자세를 유지한다면 마법이 일어나고 삶이 형태를 갖출 거야. 세상의 좋은 것들은 타협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내지. 개인의 가능성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면 시간이 걸린단다. 앞서 존대한 적 없는 것, 충만하게 실현된 삶이라는 경이를 상상하고 현실로 만드는 일이잖니.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312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긴 인생을 돌아보며 그간의 선택이 온전히 네 것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한스러울 이유는 그다지 없단다. 억울함은 강요되었던 선택을 미련이 남은 채 돌아보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마음이지. 자기 삶의 설계자가 되기 위한 고투야말로 무엇보다 위대한 창조적 과제야. 그러니 인내심을 가지거라. 타협하지 말고. 네운명이 널 찾아올 시간을 주려무나.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314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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