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클럽-나와 해방을 위한 글쓰기

D-29
새날이 밝았습니다. 해가 중천에 떴으니 이미 너무 밝아버린 세계로군요. 다들 부서지지 않고 잘 계신지요. 오늘까지 고명재 시인의 산문집 마지막 글쓰기로 나누고 내일부터는 새 책으로 갈까 해요.
고명재 시인의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올 것이 있다. 비와 눈은 오는 것, 기다리는 것, 꿈의 속성은 비와 눈처럼 녹는다는 것, 비와 눈과 사람은 사라지는 것, 그렇게 사라지며 강하게 남아 있는 것, 남아서 쓰는 것, 가슴을 쏟는 것, 열고 사는 것, 무력하지만 무력한 채로 향기로운 것, 그렇게 행과 행 사이를 날아가는 것. "
고명재 산문집이 당장 곁에 없어 인용하지 못해 아쉽네요. 아름다운 문장들이 참 많은데
고명재 산문집이 곁에 없어 아쉽게도 인용을 못하겠네요 아름다운 문장이 참 많아서 작가가 궁금했어요.
저도 시 한편으로 공감되는 날이 올까요? 아직 시린이라..(시어린이)ㅎㅎ
가장 그리운 존재는 안에서 부푼다…산문집에 대해 쓴 글도 참 맑고 좋네요 우리 삶을 보는 나의 눈 또한 맑고 투명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백석 시집한권 샀는데..ㅎㅎ고명재님 시집도 한번 찾아 볼게요~^^♡
산문집을 읽으면서 문장 표현에 감탄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밑줄을 얼마나 그었던지. 어떻게 하면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바라보면서 저런 표현을 해낼 수 있는지 몹시, 아주 몹시 궁금했습니다.
어제 독서일기 이후 글을 잘쓰려는 의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어요 잘쓰는 글은 도대체 뭔가
그러게말입니다 잘 쓰는 글은 자기 마음에 드는 글?
"잘 말린 흰 티에 머리를 집어넣을 때 정수리 쪽 머리칼이 섬유를 스친다. 바로 그때 '오늘은 정하게 살게 해줘요' 나직하게 속으로 말하는 것이다. " - 산문집 <흰 티> 중에서
"사랑은 화려한 광휘가 아니라 일상의 빼곡한 쌀알 위에 있다. 늘어난 속옷처럼 얼핏 보면 남루하지만 다시 보면 우아한 우리의 부피." - 산문집 들어가며에 적혀 있는 문장
조지오웰 나는 왜 쓰는가에 안 좋은 글에 대한 열거가 나오는데 그건 완전 공감! 안좋은 글은 그렇다는 걸 알겠는데 그걸 넘어 서 좋은 글이란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 듯
안 좋은 글 봐야겠네요 그럼 그거랑 반대면 좋은 글?
오늘 성적표 공통가정통신문 글을 쓰면서 깨달았어요. 잘쓰든 못쓰든 계속 쓰다보면 일상에서 글쓰기가 쉬워진다는 것을요. 거의 5분만에 뚝딱해도 그런 글은 쓰니까요. 저는 사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그저 제 생각을 표현하고 좀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내 삶을 잘 살고 싶은 겁니다. ^^
그래서 글을 좀 금방 쓰는 편이구요.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는 건 진짜 오타 정도. 근데 이건 대학시절 시험 칠 때도 그랬어요. 거의 1등으로 쓰고 나왔어요.
이렇게 끊어 글을 쓰는 이유는 다들 아시죠? ^^
그래서 다른 이들의 글에서도 그들의 삶, 고민, 힘듬 뭐 그런걸 보고 공감하고 위로받고 그러는 것 같아요. 만약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또 다른 단계의 혹은 다른 차원의 글쓰기가 되겠지요?
독서일기클럽에서 글쓰기를 그냥 계속 하는것에 만족하며 좋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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