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클럽-나와 해방을 위한 글쓰기

D-29
어제는 대구에서 부산까지 아침 운전을 해서 오는데 정말 구름이 멋지데요 높은 구름과 낮은 구름이 층을 달리해서 막 이동하는 모습. 우리나라도 참 아름답구나 잠시 운전할 맛 났습니다
오늘 출근길은 관사에서 사무실까지 도보 10분 너무 더울 것 같았는데 그래도 나오니 선선한 바람이 불데요 법원 옆을 지나서 걸어오면서 처음 보는 나뭇잎을 좀 들여다보다 왔어요
무언가를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오래 들여다보고 깊이 생각해야 하는것 같아요 편한 표현으로 빠지고 싶은 유혹을 이기고 그 쯤 타협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끝까지 생각하는 것
해방의 글쓰기를 하다 보니 속이 시원해지기도 하지만, 다음 테마는 정말 글을 더 잘 쓰기 위한 글쓰기책들을 교본(?)으로 하여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단 생각을 해요. 이제 이 방의 시간도 어느새 6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해방을 위해 부지런히 말하고 쓰면 좋겠어요.
출근길 도보 10분, 처음 보는 나뭇잎을 들여다보는 여유까지. @노논 님의 2개의 지역을 동시에 살아가는 느낌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거주하는 동네와 일을 위해 잠시(?) 머무르는 동네, 여행자의 시선과 생활자의 시선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건가요?
직장인들에게 글쓰기는 고급 스킬(능력) 중 하나입니다. 소리의 표현과 텍스트의 표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도 팀원의 업무를 피드백 하면서 결국은 "왜?" 였습니다. 왜 목적에 맞게 쓰지 못하는지 사실 좀 답답합니다. 여러모로 글쓰기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장강명 작가님의 북토크를 기대하면서...
어제는 장강명 작가 북토크가 있었어요. 밤 9시에 끝나고 책방에서 맥주 토크로 11시가 되어서야 작가님을 보내드렸어요. 6시 좀 넘어 오셔서 11시 넘어 숙소로 들어갔을텐데 마른 안주에 맥주만 드셔서 속이 허하고 안 좋았을 것 같아 신경이 쓰여요. 집에 와서 낮에 끓여놓은 순두부찌개를 보는데 이거라도 좀 갖다줄 걸 싶고^^
근미래SF, 종말서사, 월급사실주의 등등 보이지 않았던 세상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혹시 어제 북토크에 계셨던 분들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 글쓰기의 필요에 대해 공감되었고요.
장강명 작가의 에세이 밖에 안 읽어봤는데, 소설을 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이 요즘 아끼시는 책 <인생의 모든 의미>도, 조지오웰의 <1984>도 읽어 보고 싶네요.
저도 그 책들 보고 싶어서 메모해뒀어요. 소설은 허구인데 어떨 땐 더 진실에 가까워보일 때가 있어요. 그게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저는 평소에 장강명 작가님을 좀 관심있게 보고 있었거든요 작품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글을 대하는 태도랄까 작가로서의 입지에 대한 생각 같은 것 그런면에서 무척 귀감이 되는~ 그런 면에서 어제 성덕된 기분ㅋㅋㅋ 잠이 안 오더군요 ㅎㅎ 그래서 지금 너무 피곤^
작가님 좋아하는 책 얘기 들으면서 나는 누가 물으면 뮈라 대답할까 생각해 봤는데 (인생의 모든 의미) 같은 책 얘기하면 멋질거 같아요 그러나 저는 박민규 (카스테라) ㅎㅎ
어제 토크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종말 서사에 대한 이야기 였어요 우와 저 질문을 저렇게 답하다니 싶은~
근데 글쓰기 얘기 많이 못들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어요
어제 정말 굉장한 하루였습니다. 소설과 글쓰기, 한국 문단의 상황까지 두루 알 수 있는 좋은 북토크였어요. 노논님이 말씀하신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는, 앞으로 좀 더 많이 풀어가도록 해요. 다음 모임 클럽에서!
엊저녁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책방아이에서 있었던 작가 장강명북토크에 대해 느낌 점을 몇가지 올려볼까 합니다. 흔히 작가는 이렇게 소개됩니다. " 시대의 맨 앞과 맨 뒤에 동시에 자리한 작가. 순수문학과는 거리가 꽤나 먼, 가독성이 높은 재미있는 글을 써나 메시지가 담겨 있다. " 50세. 2011년 " 표백 " 으로 한겨레문학상 수상, 등단
- 작가는 인세로 먹고 살아야하나 인세의 수익은 적고 IP판매 수익으로 사는 것 같다. 마치 IP크리에이터 같다. " IP 로 먹고 살기 싫은데 IP로 먹고 살아 다행이다. " 소설을 쓰기보다 원작의 판권을 팔기 위한 매체와 종사자들이 생겨 주객이 전도된 현실이 된 것 같아서 서글프다.
본인의 문학이 문장의 미학을 추구한다면 ( 글을 쓰기 위한 ) 취재가 덜 중요하지만 사실주의라는 시스템을 주요 테마로 하기 때문에 취재는 필수다.
- 자신의 소설 중 가장 아끼는 것은 '산자들' 이다. ( 직업관련 10편을 모은 소설집. 성실한 취재를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마치 넌픽션 같아 보이기도 한다. ) 지금 2권을 준비 중이고 내년에 발간한다. ( 내가 도스토예프스키의 ' 악령 '과 같은 명작을 못 쓴다면 ' 산자들 ' 연작을 열 권쯤 낸 성실한 작가로 훗날 기억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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