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읽으며 생각을 나눠봐요.

D-29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출처라거나 서양 격언이라거나 불교 경전에도 있다는데, 중요하지 않다. 이 주문은 구체적인 공간과 작용을 담고 있고 과학적으로도 타당하다는 점에서 강력했다. 나는 한 계절을 이 주문만으로 살았다. 어느 날 정부의 고위 관료가 반국가 세력의 음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겠다면서 같은 문장을 인용했다. 그의 기준에 따르면 나는 반국가 세력이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289, 「팍스 아토미카」 중에서, 김기태 지음
상호확증파괴 원리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한 강대국 그리고 그들의 동맹국 사이에 전면적인 무력 충돌은 극히 어려워졌다. 물론 수단, 예멘, 아프가니스탄…… 또는 레반트 지역의 사정은 다르지만, 혹자는 지난 만 년 동안 인간은 모두 전사거나 전사의 유족으로 살았고, 20세기 전반에는 두 번의 총력전으로 팔천오백만 명 이상이 사망했음을 상기시킨다. 그에 비하면 오늘날 '문명국가'의 다수 시민은 화요일 밤에는 실시간 중계되는 가자 지구의 화염을 보고 목요일 정오에는 총기 난사범의 프로필을 듣더라도 일요일 오전에는 애인에게 단검이 아니라 커피와 토스트를 건넬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차세계대전을 끝낸 폭발 이후 현재까지의 시대를 핵에 의한 평화, 즉 '팍스 아토미카Pax Atomica'라 부르기도 한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292, 「팍스 아토미카」 중에서, 김기태 지음
무겁고 심각한 것은 느리다. 무게를 잃어버린수록—상징적인 무게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크기라는 의미에서도 그렇다—말과 이미지는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순환하고 전파된다. 인터넷 밈은 역사적·지역적·사회적 거리와 차이들을 마구잡이로 넘나든다. 그래서 인터넷 밈은 역사적 맥락을 제거해버리는, 모든 것을 피상적인 이미지로 만드는 웹의 순환과 공허한 '레트로' 유행을 보여주는 것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327, 「해설 | 평범한자는 들어오라 」 중에서, 이희우(문학평론가), 김기태 지음
저번에 사 둔 책, 오늘 아침에 표제작만 읽고 우와~하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어 이 책 읽은 사람들 모임 있겠지 하며 검색해서 발견했어요, 이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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