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재생산 유토피아>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8기

D-29
저도 우생학 관련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의 마비키-코카에시 라고 부르는 아이 솎아내기 문화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도 칠삭둥이, 팔삭둥이라고 부르며 미숙아들을 내려부르는 명칭이 있지만 저 정도는 아니지요.
저는 14일이라는 배양기간과 배아가 태아로 되는 56일이라는 각 시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됐어요. 줄기세포 논쟁이 일었을 때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요.. 그때는 문제를 이해하는 정보 중 하나였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내가 선택해야한다면?'이라는 관점으로 읽어서 그런지 그 날짜가 굉장히 압박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생각의 출발이 연구냐, 임신이냐의 차이라서 그럴까요.
2-1 인공자궁 관련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알 수 있었어요. 윤리적 이슈가 당연히 제기될 수 밖에 없고, '14일 제한'의 의미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뉘른베르크 강령]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제 알게 돼버린 뉘른베르크의 강령으로 서곡의 음률을 떠올리 때마다 어쩔수 없이 착잡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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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입력창 하단의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체외에서 아기를 기르지 않아도 가족을 이룰 방법은 이미 많이 있다. 부모가 되어보지도 못하면서 아기를 낳는 사람도 많고, 아기를 낳아 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부모인 사람도 많다. 임신한 것으로 부모 자식 관계가 저절로 형성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인간이 낳았다. 그래서 9개월에서 10개월이라는 임신 기간에는 임신한 사람과 태아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관계를 형성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8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언론들은 오늘날의 부분 인공자궁 기술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인 것처럼 보도하지만, 과학자와 신생아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인공자궁을 만들려고 처음 시도한 것은 1950년대 였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 51,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아주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1900년대 초 의료계의 다른 사람들도 일찍 태어나거나 힘들게 태어난 아기들은 본래부터 튼튼하게 태어난 아이들 만큼 가치 있는 생명이 아니라는 견해를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42,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배아에 여느 세포 덩어리 이상의 가치가 없다거나 반대로 배아가 신성하다고 모두가 동의한다면 연구의 한계를 설정하는 일은 간단해질 것이다. 하지만 생명의 시작 시점에 대한 문제는 아주 복잡하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63,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실제로 교회 교리에서 문제로 여기는 것은 생명의 '잠재력'이다. 바티칸이 배아 연구에 반대 지침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 언급하는 내용도 이른바 인간 배아에 깃든 생명의 '잠재력'과 관련이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임신중지 반대 운동가들이 '잠재적' 생명을 지키기 위해, 거의 광신적으로 연구에 사용된 배아를 폐기하는 일은 살인이나 마찬가지라는 등 감정을 자극하는 언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며 배아 연구를 반대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6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규제 지점까지 성공적으로 배아를 기른 과학자들은 자시들의 연구가 과학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지만, 배양 기간을 얼마나 연장할 것인지는 과학이 아니라 사회가 답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p. 79
14일이 적절한 기준이 되는 이유는 초기 배아에서 형성되는 '원시선primitive streak'이 나타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71,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1970년대 말이 되어서야 정치인들은 배아 연구의 윤리를 본격적으로 살피기 시작했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69,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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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장 깊이 읽기 배아와 태아 연구에 대한 논란은 상당 부분 ‘인간은 언제 태어나는가’라는 질문과 관련이 있습니다. ① 어떤 이들은 사람의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 시작된다고 주장합니다. ② 어떤 사람들은 척추의 기원이 되는 원시선이 형성되는 14일 전까지는 아직 사람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③ 대한민국 정부는 임신 14주까지는 특별한 사유 없어도, 임신 24주까지는 조건부로 낙태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관련법을 개정하려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임신 24주 이후는 출산 이전이라도 한 인간으로 간주한다는 함의가 깔려 있습니다. ④ 인간의 생명은 출산 이후부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보수적인 시각 같지만 진보 여성계에서도 이런 관점을 택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⑤ 피터 싱어 같은 학자는 신생아나 유아는 합리성, 자율성, 자의식이 없기 때문에 아직 인간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칩니다. 인간은 출생 이후 몇 년이 지나 자의식을 가지면서 비로소 인격체가 되고, 그때 인간으로서 삶을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싱어는 유전병이나 기형으로 너무나 비참한 삶을 살 것이 확실시되는 신생아는 안락사시키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①~⑤ 중 어느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고 보시는지요?
저는 3번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조건부 낙태에는 찬성하는 위치에 있지만 배속에서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는 6~7주에서는 태아라고 생각하고 임신 24주 이상에는 배속에 나오더라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3번 견해가 가장 제 생각과 가까운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어느 하나가 맞다고는 말을 못하겠어요. 산모 개개인이 생각하는 기준이 있을 거고, 저는 거기에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도 3번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24주 이상일 경우 인간으로 봐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거의 3번에 가깝긴한데.. 5번도 생각해 봐야 할거 같아요. 태어나면 거의 확실시 자립해서 살 수 없는 장애태아라면. 태어나게 하는게 맞는 건지.. 그건 또 다른 문제이지 않을가 싶어요.
저는 3번에 가깝습니다만 경험적으로는임신 2기가 시작되는 12주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12주 까지는 착상후 아직 안정기가 아니라 자연유산 확률이 높기도 하고, 12주를 지나 임신 2기에 들어서면서 안심하고 임신상태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던것 같아요.
3번이지만 4번에 더 가깝습니다.
어렵네요. 인간과 생명을 어떻게 비교해야 싶기도 하고요. 태아와 산모를 함께 생각해서.. 3번 정도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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