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재생산 유토피아>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8기

D-29
저는 캐나다가 불과 몇년전까지도 원주민 여성들에게 강제 불임 수술을 했다는게 너무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식스티스 스쿱'이라는 제도로 인디언 어린이들을 백인 가정에 강제 입양 시켰다는 것도요. 정말 욕나와요.
당연히 이젠 우생학적 발상은 없다고 없다고 생각했는데, 또는 제한적으로, 선의로, 매우 조심스럽게 한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들이 결국 우생학의 명맥을 계속 이어오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곱씹어보고 있습니다.
3-1 수감된 여성 재소자가 난관 결찰술을 당하고 이민국 구금센터에 감금된 여성들에게 자궁 적출술이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원주민 어린이들을 가족과 격리하는 일이 적어도 50년 전 일인 줄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2020년에도 있었다니! 인류가 저지르는 만행은 참 질기게 이어진다 싶습니다:)
캐나다 원주민 여성들은 2018년 까지 계속 병원에서 강제불임 수술을 받았다 - 는 대목이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캐리벅은 1920년대, 미국인디언 원주민의 낙태수술은 1970년대 이던데...2018년이면 불과 몇년 전이아닌가요.
캐나다 원주민들 이야기가 좀 충격적이라고나 할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3-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입력창 하단의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인공자궁이 강압적인 목적에 이용되지 않을 믿을 만한 세상을 만들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137,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부모들의 10대 자녀들이 자궁 적출술과 정관 절제술 대상이 되었다. 중략 여성과 소녀들은 다른 치료차 병원에 갔다가 의사가 마취 중 자신의 나팔관을 잘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 90,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임신한 사람들의 활동을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법률, 정책, 의료 지침이 재정 되면, 그 시행 과정에서 언제나 인종 차별이 일어나고, 계급이 영향을 미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27,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체외 발생이 사람의 자궁보다 '더 안전'할지 모른다는 발상에는 또 다른 의문의 숨어 있다. 무엇이 임신중 '위험한'행동인지 정확히 누가 결정하게 되는가?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17,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즉 사람들은 우생학이라는 ‘과학’을 완성할 목적으로 체외발생을 사용하려하지만, 아이의 미래는 유전 형질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받은 사랑과 보살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헉스터 원은 시사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38,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루도비치는 병이 있는 사람들부터 의치, 안경, 지팡이를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재생산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 지금도 루도비치의 후예들이 존재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0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오늘 날 인공자궁을 인간의 자궁보다 '더 안전한'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운데 '부적합한 엄마'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16,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3-3. 3장 깊이 읽기 부모가 되는 것, 임신하는 것은 혹시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일까요? 혹은 어떤 사람은 부모가 되지 말아야 할까요? ‘어떤 사람은 부모가 되어선 안 된다’는 주장은 우생학과는 다른 걸까요, 아니면 같은 인식을 밑에 깔고 있는 걸까요? 아래 칼럼들을 읽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들려주세요. https://weekly.knou.ac.kr/articles/view.do?artcUn=1728 https://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54790 https://www.jjan.kr/article/20170621614239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33688
저는 부모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도 자격증이 필요한데 (아직은 독일만 해당하지만), 하나의 인격체를 양성하는 일에는 더욱 까다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처음이라 서툴다는 말을 하기엔 자식들은 애초에 부모 선택권이 없기에, 태어날 아이를 위한다면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부모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모자격증' 필요하다고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세계인권선언 제16조, 헌법의 자유권 위반은 물론이고 '주권과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체와 정신에 심대한 문제가 없는 자'라는 아주 평범하고도 지극히 제한적인 조건이 붙을테니 우생학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불법이민 노동자, 지적장애나 뇌성마비로 타인의 도움없이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이 이 자격시험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요? 또 부모자격증이 있다고 모든 부모가 교과서처럼 반듯하게 부모노릇을 잘 한다고 보장할 수도 없죠. 학대 사건을 볼 때 가해자를 보면서 분노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사회가 할 일은 그 이면을 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례들이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왜 사회적 제재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는지, 다른 가족들과 지역사회는 학대를 예방할 수 없었는지를 보는게 국가가 할 일이죠. 모든 문제를 개인에게 부과하는건 '인간을 분류하고 서열화하는' 일과 만나게 됩니다.
아동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을 보면 반드시 부모도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면 과연. 누가 부모 합부여부를 판단 할 수 있을까요? 결국 따지다 보면 우생학적 부분을 벗어나지 못할거 같습니다.
저도 국가와 사회에서 아동학대를 예방해야 된다고 봅니다 부모 자격을 정하게 된다면 인간의 서열화가 일어나게 될것 같습니다
3-3 부모가 되자고 결정한 순간부터 부모교육을 이수한다면 좋겠다 싶습니다. 누구나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고 처음 부모가 되는 걸 테니 지자체에서 다양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지역민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개인에게만 부모자격을 갖추라고 하기엔 개인마다 상항이 다를테니, 국가가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평소에 생각했어요.
칼럼을 읽고 '부모 면허제'라는 부분에 십분 공감했습니다. 한 아이의 인성과 가치관은 부모가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고 어떻게 지도했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부모라고 말하기가 민망할 수준의 밑에서 자란 아이가 차후 사회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을지 혹은 더 나아가 사회규범을 잘 따를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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