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재생산 유토피아>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8기

D-29
문제는 인간을 분류하고 서열화할 수 있다는 바로 그 생각이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137,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오늘과 내일》에서 인공자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인간의 임신이대체될 수 있는지, 아니면 고유한 일인지 등 미래의 생식과 관련된 문제를 탐색하게 해주는 주제였다. '더 좋은' 인간을 만드는 데 체외발생이 최고의 수단이 될 수 있는지가 바로 그때 제기한 질문들이었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91,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골턴은 '최적합' 부모들에게 재생산을 권장하고 '적합'도가 가장 낮은 부모들에게는 재생산을 단념시킬 때만이 사회가 나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92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힘을 가지려는 국가의 의지로 추진된 일이었음에도, 이런 만행을 정당화할 생물학 근거를 찾아다니며 책임을 스스로 버리고 경제적으로 아주 부유한 사람들을 우선순위로 지키려 했다. 대영 제국의 야만성을 해명하려 했다. 93 우생학적 프로젝트를 단행한 우생학자들의 정당화 부적합 인간들을 분류하며 그들의 우월함을 보여주며 골턴의 '적자생존' '우생학'을 2020년과 2021년 통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골턴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으면서도 스스로에게도 질문들 하며 알아가 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가 되어선 안된다’는 주장은 부모 역할론에 대한 특정한 규범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부모는 000를 해야한다’ 또는 ‘부모는 000를 해서는 안된다’ 는 식의 사회적 규범을 만들어 강제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규범은 사회마다 그리고 시대마다 다르거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우생학은 일종의 생물학적 결정론으로 볼 수 있겠죠. 그러나 사실 우생학적 기준 - 좋고 나쁨, 우수하고 열등적인 것에 대한 기준- 역시 사회적 합의나 편견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둘 다 사회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우생학을 들먹이는 건 소위 과학이라는 껍데기를 씌워보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보여집니다.
불편하지만 아이 키우는 데 문제없습니다 - 장애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세상을 바라며육아는 장애 여부를 떠나 모든 양육자에게 힘든 일이고, 그래서 ‘힘듦’과 ‘안 된다’는 엄연한 차이 안에서 부모가 되기를 선택했다. 그렇게 저자는 장애로 인해 엄마의 삶을 포기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미리 겁먹지 말라고 토닥여 주는 따뜻한 손길을 글로써 담아냈다.
장애인도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여성 장애인으로 장애인도 부모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스스로도 잘 키울 수 있을까 두려움이 더 앞섰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은 장애인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낫다고 그리고 태어날 아이가 불쌍하다고 말했다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또한 재생산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생각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싶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장 어머니 기계 ■■■■ ● 함께 읽기 기간 : 7월 27일(토) ~ 30일(화) 어느덧 책의 절반을 넘어갑니다. 혼자 읽기 다소 벅차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책인데요,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차분히 읽어가니 이해도 쉽고 혼자는 생각해 보지 못하는 다른 측면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신기술, 이를 도입할 때의 사회적 전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힘을 내어 4장 함께 읽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1.4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코로나 시기에 부유한 국가 사람들이 백신을 세네 번 접종할 때 저소득 국가 사람들은 한 번 접종할까 말까 했다는 사실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불공정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에서 인공자궁이 과연 선한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요.
과학과 기술의 개발 및 적용이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잠시만 방심하면 곳곳에 숨어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불평등과 부정의의 문제를 간과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백세시대'라는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은 아닌데 기술이 발전하면 누구나 100세까지 살 것처럼 말하는 우리들 모습이 겹쳐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인종 차별에 대한 문제가 굉장히 뿌리 깊고 견고하다는 생각도 다시 한번 하게 되었고요.
기술개발 보다 더 중요한것은, 이 기술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것인지, 사용하지 말아야 할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라는 내용이 마음이 남습니다.
나중에 마취 상태의 상류층 백인 여성에게 실행할 수술 기법을 개발할 목적으러 노예 흑인 여성에게 마취 없이 고통스러운 침습적 수술을 시행했다.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약 개발 같은 것을 위해 임상 시험을 하는 것도 결국에는 개도국이나 저소득층 인구가 대신해서 먼저 테스트 해보는 것이니까요..그렇게 개발된 신약들은 대부분 고소득층에게 먼저 사용될 것이고요..
과학과 기술은 진공 속에서 개입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안면인식이나 음성인식 기술은 개발 초기부터 백인 남성들의 자료를 주로 사용해서 백인 남성의 오류율이 극히 낮은 반면 피부색이 어두운 여성은 30프로가 넘는다. AI기술도 처음에 어떤 데이터를 주입하는지. 중립적인 데이터를 넣는지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적인 데이터를 넣는지에 따라 나중에 상당히 다른 예측결과를 내게 한다고 들었는데.. 과학은 중립적인데 사용자가 중립적이지 못한게 문제 인거 같습니다
4-1 흑인 여성이 백인 여성보다 신체적 고통에 둔감하다는 100여 년 전 실험을 여전히 엄마아 아기를 돌보는 현장에서 유효하다는 대목에서 경악했습니다. 피부 색깔에 따라 고통이 다르다는 실험 결과를 ... 세상이 흑인들의 삶에 참 야박하고 잔인하고 굴종을 강요하네요.
미국이 산모 사망률과 영아 사망률이 높다는점이 놀란 사실이였습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엄마'라는 저가의 접이식 모델 개발이 이루어졌다는 부분이 흥미있었습니다. 이미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인큐베이터가 고가라서 고소득 국가에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발도상국이나 소득이 떨어지는 곳에서도 이를 사용하지 못해 아이를 잃게 되는 경우가 벌어지면 안 될 것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4-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입력창 하단의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시 말해 신기술이나 더 나은 기술로는 불평등이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새로운 혁신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원의 정의롭지 못한 분배이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146,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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