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재생산 유토피아>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8기

D-29
5~10년 사이에 인간을 위한 인공자궁이 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관점에서 충분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이야기에 따르면 프랑스 의사 스테판 타르니에 동물 동물에 방문했다. 신기한 난방 장치 안에서 병아리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 인공 부화기 즉 브루딩헨 인큐베이터가 등장했다.(p10) 이렇게 해서 인큐베이터가 만들어지고 뜻밖의 장소에서 박람회에 전시되며 나중엔 놀이공원에서 아기 쇼를 열고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는 말이 흥미를 끄는 대목이었습니다.
초극소 미숙아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신생아 치료가 매우 불안전한 장기를 가지고 태어나 겪게 될 문제들을 모면하게 해주는 일종의 응급처치였다면, 인공자궁은 미숙아로 태어나 생기는 합병증을 애초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재태 기간을 늘려준다. 효과가 있다면, 인공자궁은 아기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계속 자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1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합병증으로 죽어가는 미숙아들에게 계속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자궁 안에서 아이들이 자라 건강하게 부모의 품으로 갈 수 있다면 인공자궁 기술은 언제나 환영받을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임신'의 사전적 의미는 수정란이 착상되어 자궁 밖으로 나오는 일련의 과정만 포함하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단어는 아닌 것 같아요. 한 생명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존재하기 전, 수정과 함께 실체로 존재하는 과정, 자기 삶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며 영유하는 과정과 모두 관련 있는 개념이죠. 어떤 방법으로 태어나느냐가 그 사람의 삶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을 위험에서 살리기 위해 인공자궁의 도움을 받은 아기와 사람 몸에 전혀 의존하지 않은채로 인공자궁 안에서 생산된 아기는 자신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더 깊은 논의와 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장 인공 위탁모 ■■■■ ● 함께 읽기 기간 : 7월 19일(금) ~ 22일(월) 제가 남기는 질문들은 전부 ‘화제’로 지정을 해 놓았습니다. 화면 하단의 불꽃 모양 아이콘을 누르시면 화제로 지정된 글들만 모아서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또한 저의 질문에 답변을 남기실 때는 제 닉네임 ‘비욘드’ 바로 옆에 있는 말풍선 아이콘을 눌러 ‘이 글에 답하기’ 버튼을 눌러서 작성하시면 보기 좋게 정렬이 되어 나중에 찾아 읽기 편하세요. 그럼, 2장 인공 위탁모, 앞으로 4일간 함께 읽을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2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우생학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생학이 어떤 건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우생학의 탄생부터 한창 시행되던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우생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당연하다거나 원래 그렇다는 말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챕터 챕터 읽을 때 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52쪽 굿린의 행위를 보면 놀랍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몰래 빼돌린 태아를 실험하고...연구에서 실패한게 다행인건지..만약 성공했다면 그 아이를 원래 부모한테 돌려줄 생각이었는지??참 무서운 연구과정이었네요..
우생학에 관련된 이야기가 인상깊었어요. 그 시절에는 약한 아이를 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았다고 하니, 이런 기반에서 미숙아를 구하려는 연구를 진행한 사람들이 대단해보일 정도입니다.
저는 이 모든 문제들이 태아나 신생아의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글을 읽다보니 근본적으로는 배아와 관련된 문제들부터 정리되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우생학 관련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의 마비키-코카에시 라고 부르는 아이 솎아내기 문화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도 칠삭둥이, 팔삭둥이라고 부르며 미숙아들을 내려부르는 명칭이 있지만 저 정도는 아니지요.
저는 14일이라는 배양기간과 배아가 태아로 되는 56일이라는 각 시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됐어요. 줄기세포 논쟁이 일었을 때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요.. 그때는 문제를 이해하는 정보 중 하나였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내가 선택해야한다면?'이라는 관점으로 읽어서 그런지 그 날짜가 굉장히 압박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생각의 출발이 연구냐, 임신이냐의 차이라서 그럴까요.
2-1 인공자궁 관련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알 수 있었어요. 윤리적 이슈가 당연히 제기될 수 밖에 없고, '14일 제한'의 의미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뉘른베르크 강령]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제 알게 돼버린 뉘른베르크의 강령으로 서곡의 음률을 떠올리 때마다 어쩔수 없이 착잡해질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입력창 하단의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체외에서 아기를 기르지 않아도 가족을 이룰 방법은 이미 많이 있다. 부모가 되어보지도 못하면서 아기를 낳는 사람도 많고, 아기를 낳아 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부모인 사람도 많다. 임신한 것으로 부모 자식 관계가 저절로 형성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인간이 낳았다. 그래서 9개월에서 10개월이라는 임신 기간에는 임신한 사람과 태아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관계를 형성한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84,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언론들은 오늘날의 부분 인공자궁 기술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인 것처럼 보도하지만, 과학자와 신생아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인공자궁을 만들려고 처음 시도한 것은 1950년대 였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 51,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아주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1900년대 초 의료계의 다른 사람들도 일찍 태어나거나 힘들게 태어난 아기들은 본래부터 튼튼하게 태어난 아이들 만큼 가치 있는 생명이 아니라는 견해를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42,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배아에 여느 세포 덩어리 이상의 가치가 없다거나 반대로 배아가 신성하다고 모두가 동의한다면 연구의 한계를 설정하는 일은 간단해질 것이다. 하지만 생명의 시작 시점에 대한 문제는 아주 복잡하다.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p.63,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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