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냉담』 독자 여러분.
앞으로 3주 동안 우리는 같이 소설 『냉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저는 장편소설을 후원하는 소전문화재단에서 문학 콘텐츠 기획을 하면서 소설과 작가 그리고 독자들 사이에서 바삐 돌아다니고 있는, 편집자 김미정입니다.
<모임 전 수다>에서 여러분의 짤막한 글과 사진들, 모두 보았습니다. 미리 작품을 읽으신다는 <하느리><겨울매미> 님부터, 책의 분위기를 언급해 주신 <김정환> 님, 그리고 <지혜> 님은 책들의 색 대비가 인상적이라고, <ssosweet>, <황씨> 님은 제목과 책 디자인이 어울린다고, <그래서>, <몽이>, <강츄베베> 님은 <검은 책>의 존재가 이색적이라고, <알란> 님은 띠지를 책갈피로 뜯어내기 아깝다고 해주셨 어요. 그 외에도 책 같이 읽기가 기대된다는 여러분의 생생한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히 와닿습니다. 왜냐면, 이런 첫 반응들이 바로, 오랫동안 작가와 편집자, 디자이너, 발행인 모두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상상했던 독자들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전서가
매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언급해 주신 부분들인 <검은 책>, <제목과 표지>, <책갈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오늘은 검은 책이라고 언급한 『냉담: 인터뷰와 서평들』이라는 부록에 얽힌 이야기를 해볼게요.
말 그대로 「냉담」 일부와 <작가 인터뷰> 그리고 <서평> 3편이 담긴 104면의 이 책은, 본 책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따로 엮은, 편집자의 욕심과 같은 것입니다. 보통 국내 장편소설을 출판할 때는 문학 평론가의 작품 해설을 작품 뒤에 삽입합니다. 저도 원고를 받았을 때 편집자로서 해야 할 고민을 했습니다. 보통은 그러니까 이 책에도 해설을 실을까? 작품이 어려우니 해설은 좀 쉽게 써달라고 평론가들에게 귀띔할까?
그. 러. 나.
반대로 독자의 입장이었을 때의 저는 장편소설 마지막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나보다는 분명 똑똑하게 이 책을 읽었을 평론가 선생님의 글을 읽는 것이, 좀 성가시다고 느꼈더랬습니다. 작품을 다 읽고 부족하나마 느끼는 나만의 오롯하고 감미한 그 순간을, 곧바로 문학 선생님들에게 내어 준다? 그것은 잡힐 듯 말 듯한 퍼즐에 도전하기도 전에 곧장 해답을 보고 풀어 버리는, 좀 시시한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바로 편집자 모드로서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그 방식이 정말 독자의 온전한 소설 독서를 돕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봐.>
아무래도 출판물에 붙은 해설은 작품의 좋은 점을 부각시키기 마련이므로, 뒤표지의 홍보용 추천의 글로도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번은, 서점에 가서 소설 책 뒤표지 글들만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칭찬 글들이 가득했습니다. 좋은 책이니까 좋은 책이라고 말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다 읽고 난 저의 편집자로서의 바람은 이것이었습니다. <『냉담』을 읽는 독자들은, 좋다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 게 아니라, 작품과의 적절한 간격 속에서 오직 그들만의 감각을, 되새김을, 여운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공유된다면, 그것 또한 소설이 주는 기쁨이 아닐까!>
한편,
현실은!
『냉담』을 다 읽고 나니 궁금한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틈만 나면 동료들과 이런 이야기들만 했습니다. <왜 제목이 '냉담'일까?>, <그녀는, 그래서 실재하는 인물이야?> <뭐? 남주의 환상이라고? 진짜?>, <아니, 왜 주인공은 이름도 없고, 외모 묘사도 없어?>, <소설에서는 서사와 인물의 묘사가 꼭 생생해야만 할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지만 난 이상하게 생생함을 느꼈어. 왜일까?>, <그러니까 갑 작가는 기술자야>, <아니지, 예술가지>, <근데 꿈 이야기는 왜 이렇게 많이 나와?> 등등, 모이면 『냉담』 이야기만 주야장천이었습니다. 작가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는 둥,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라는 둥 도대체가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던 탓도 있었어요.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냉담』이라는 작품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떠오르는 대로 표현하고, 그에 대해 각각의 대답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 번 읽어야 했다, 바빠서 아직 못 봤다, 음.. 잘 모르겠다 등의 솔직한 대답도 나왔습니다. 저는 이 소설에 대한 꾸밈없고 다양한 반응들을 보며,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 새삼 본질적인 부분까지 생각한 것 같아요. 어떤 소설이 좋은 소설일까?
그런 과정을 거치니, <소설에 대한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같은 질문에 따르는 각각의 대답들이 모두 의미가 있었고, 또 다른 새로운 질문들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소설에 대한 소중한 결론을 얻고 나니, 이제는 당당히 작가에게 정말로 질문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핑계 삼아 정리된 질문을 던졌고, 『냉담』을 쓴 현재의 작가만이 할 수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작가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또 풍부한 문학적 안목을 가진 전문가들의 이야기들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김갑용 작가의 작품을 언급해 왔던 문학 평론가 두 사람에게 연락해 보았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희 재단에서 후원한 장편소설인데요, 이 소설을 꼭 읽어 주십시오. 그리고 소설이 좋다면 정말 기쁘겠지만, 혹시 소설이 별로라면, 별로라고 꼭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러니 『냉담』 독자분들, 먼저 작품을 읽어 보시고, 그다음 『냉담: 인터뷰와 서평들』을 (버리지 마시고) 소설의 여운이 희미해 질 때쯤 또는 소설의 궁금증이 더 이상 풀어지지 않을 때, 아니면 당최 소설가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런 소설을 썼는지 궁금할 때,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단, 앞서 말했듯, 정답은 없습니다. 그 소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과정만이 있습니다. 만일 그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냉담』을 다시금 새롭게 발견할 단서를 찾으신다면, 이 권독의 글에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분명.
위버m
책에 대한 편집자님의 애정이 느껴져서 참 좋아요!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만큼 다채로운 읽기가 가능해서 재미있 었습니다. 저도 적어주신 마음과 비슷한 생각이라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모임에 참석했고요. 부록도 아직 읽지 않았어요. 모임이 끝나면 읽어볼 생각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소전서가
감사합니다. 이 소설을 다 읽게 되면, 그리고 다시 읽으면 더, 소설과 예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더욱 짙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검은 책>, 아껴 두셨다가 꼭 혼자서 꺼내 읽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전서가
드. 디. 어.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기간: 1주 차, 7/17~7/23, 7일간
같이 읽기: 『냉담』 1부 + 「벽의 틈새」(1~1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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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에 3~5개의 공통 질문을 드립니다. 꼭 1개 이상의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독자분들이 단 댓글에 편집자인 제가 또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답변은 각 질문에 대한 답글로 써주십시오.
(* 그 외에도 궁금증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읽다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편집자인 저도 분명히 가졌을 궁금증입니다! )
바르미
쉽지 않은 책이네요. 그래서 다시 앞으로 가기를 여러번! 결국 전자책도 구입해서 오디오로도 들어보려 했는데 더 힘들어 다시 책으로...ㅎㅎ
어렵게 읽히는 이유가 뭘까? 관념적 표현 때문일까?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는 '나'의 모습 때문일까?
'나'외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과장되어 보이는 듯 하다가도 나의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갑자기 현실적으로 다가와 당황스러워졌던 소설.
그런데...질문도 쉽지 않네요. ^^
소전서가
이 소설은, 쉽지 않습니다. 네, 한 장 한 장이 단편소설처럼 완결성을 가집니다. 문장들에도 힘을 가해 압축시켰고, 장면들도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이 담겨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욕심이 많은 소설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을, 앞으로도 몇 번을 더 읽어 보려고 합니다. 왜 그러고 싶은가하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되거든요. 수수께기 같은 소설. 신기하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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