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되 독특한 방식으로 그것을 해내는 고전소설이라는 제 생각에 비춰볼 때, <냉담>이 내일의 고전이 될 충분한 소지가 있다 싶습니다.
요근래 젊은 작가분이 쓰신 작품 중 제 마음속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비교할 건 아니지만, 25년 전에 히라노 게이치로 님 첫 작품 읽었을 때 생각이 버뜩 났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거든요. ㅎㅎ 제가 감히 단언은 못하지만 미래에 꼭 고전으로 남길 바랍니다~
소설 작가님이 이미 보셨겠지만, 오랫동안 소설을 써온 것에 대한 다행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느끼시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2에 제가 언급한 답변을 다시 반복하여 말씀드리고 싶네요.
3-2와 묶어서 적어봅니다. 고전은 텍스트와 독자 사이의 1:1 대응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의 고전은 이제까지의 것을 무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쌓인 더께를 걷어서 새 숨결을 불어 넣는 것이 아닐까요. <냉담>은 양쪽 모두의 의미를 충족하는 글로 읽었어요.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 글! 좋은 표현이네요.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그런 관용성과 보편성이, 정말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내일의 고전> 그리고 <냉담>에 많은 격려가 되는 말씀도, 감사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3-4. 『냉담』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을 공유해 주시고, 그에 관해 여러분만의 서평을 써주세요.
개인적으로 솔직히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숙고하며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짧고 쉬운 것을 선호하는 세상에서 <냉담>같은 작품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중간에 정신이 몽롱해졌는데 읽다 보니 문장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러다 중간에 빵터지고! 내일 완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완독은 좋은데 책이랑 헤어지는 거 같아 좀 슬프기도 해요.
짧고 쉬운 것을 선호하는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반대의 것에서 가치를 찾아 내는 독자가 존재한다면, 작가는 계속 글을 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정보없이 중간에 막히고 걸리더라도, 그냥 한번 쭈욱 읽어내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계절이 바뀐 다음 한번 더 읽어보면 좋을 소설이다 싶습니다. 그러니 10월 말이나 11월 초 정도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또다르게 읽힐테지만 그만큼 뭔가 명쾌함을 획득할 듯 하다는 기대도 생깁니다. 그렇게 가끔 펼쳐들어 챕터들을 따로 떼어 읽어보게 될 듯 하고요…
저도 추울 때 읽어야 더 와닿을 것 같았어요. 날씨가 다는 아니지만, 지금은 너무 숨막히게 더워서 책에서 사람들끼리 방한복을 이불처럼 깔고 그 곳에 들어가서 체온을 나누는 장면에서 전 끈적임을 느끼고 있더라고요.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장면, 기억납니다. 언제나 감상하는 환경은 작품과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 맛도 달리 다가온다 싶습니다. 모쪼록 열대야와 한낮 찜통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아 그렇군요. 오히려 저는, 그 이상한 동침에서 더욱 냉기를 느꼈어요. 이렇게 독자마다 다르게 읽히는 이 장면. 이상한 장면이죠.
그러네요. 저도 무심코 펼쳐서 이리저리 뒤적이다 맘에 드는 제목의 챕터를 골라서 다시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론 읽기 편한 소설은 아니었어요. 소설이 어렵다라는 게 아니라 자꾸만 개인적 경험, 과거를 환기시켜야 해서요. 제가 기억의 저편으로 묻어버린 코로나 시기를 다시 생각해야 해서 괴로운 점이 있었어요. 몇 번 멈칫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생각에 매몰되지 않고 계속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하는 건, 작가님 필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사실 성격이 급해서 속독하는 편인데, 표현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본 게 오랜만이었어요. 휙 넘어갔다가도 다시 되새겨 읽게 되는 소설. 오히려 여름인 지금, 이 책을 추천하고 다녔어요. 제목처럼 차가운 소설이라고 ㅋㅋ 시종일관 차갑다, 시리다, 얼음장 같은 느낌을 지배적으로 받았거든요. 서평은 나중에 잘 정리해서 블로그에 따로 쓸게요 ㅋㅋㅋㅋㅋ
대명사만 존재하는 소설. 그래서 등장인물은 마치 하얀색 가면을 쓰고 있는 얼굴을 한 것 만 같다. 그 대상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 수 없다. 가면을 썼다는 건, 표정이 없다는 거고, 그것은 감정이 읽히지 않는다는 뜻인데 소설을 읽는 독자의 감정은 그렇게 가려지지가 않는다. 몹시 혼란스럽고, 당혹스럽고, 위험이 느껴져서 불안하기도 하고 때때로 답답하며 끔찍하기도 하다. 작가는 정말 '냉담'한 소설로 나의 마음을 더 끔찍하게 만든다. 상대가 아무런 감정을 보여주지 않는데 나혼자 이렇게 미치고 팔짝팔짝 뛰어야 한다니!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나도 마치 책에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 것처럼 그렇게 내 감정을 책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5. 작가에게 질문이 있으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작가가 직접 답글 달아 줍니다!
<동반자>라는 차기작이 있던데 언제 나오나요?ㅎㅎ <냉담>과 무관하지 않다고 하니 얼른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금 걸립니다... 냉담이 잊히면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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